가정사 불우한 여자친구 괜찮나요?

익명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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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말할게요. 제가 가정사가 그렇게 좋지가 않아요. 현재는 안그러지만 과거에 저는 맞고 자랐어요. 사랑의 매가 아니라 눞여놓고 발로 까는 정도의 폭행을요. 예를 몇개 들어보면 크고 무거운 유리병을 머리에 던져서 죽을뻔한적도 있고, 허벅지나 배에 멍이들어 여름내내 반바지를 못입었던적도 있어요. 뭐 무튼 저는 이게 부끄러운거라 생각해서 제 주변 그 누구에게도 알린적이 없어요. 그런데 어제 새벽에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문뜩 그냥 스쳐지나가듯 아빠가 절 때리던장면이 생각나서 기분이 확 우울해지더라구요. 남한테 한번도 제가정가 얘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위로란걸 받아본적도 없어요. 중학교때 잠깐 청소년 무슨 센터?(몇년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 에서 몇번 상담받은적은 있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위로를 받아본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사람(남자친구)이라면 얘기해도 되지 않을까? 위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 어릴적 이야기를 했어요. 위로는 받고 싶어도 동정은 받고 싶지 않은 모순되고 알량한 생각에 애써 밝은척 하면서 말했죠. 과해보일정도로 해맑게 말했어요.( 듣기에 티 안났겠지만 전 울면서 말했거든요. ) 뭐 그렇게 이야기를 끝냈는데, 반응이.. 괜찮다 라는 말은 커녕 우와 영화 보는것 같다 라는 반응인거예요. 실제로 영화본것 같다라고도 말했구요. 마냥 신기해하고.. 무슨 동물원 원숭이 된것 같은 기분이였어요. 또 제가 과하게 의존하는 타입인데 이 얘기를 하면서 너가 애정결핍같다고 생각한적은 있다고 근데 이게 가정에서 사랑을 못받아서 그런거였구나 라고 하더라구요. 불쾌했네요. 이런걸 면전에대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어딨을까요.. 저는 이일을 계기로 아마 평생 살면서 아무한테도 제 가정사는 이야기 하지 않을것 같아요. 너무 상처받았고,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정말 너무 사랑하고 좋아했는데 아직도 좋아하지만 그러기가 싫어지게 만드네요. 쓰면서도 비참하고 화나네요... 말한대로 제 가정사 얘기는 제 주변 그 누구도 모르는 부분이라 이 얘기는 주변 사람들한테 못하겠더라구요.. 왜 sns에 그런글들 있잖아요. 실패 안하고 연애 성공하는 방법? 그런 글들 보면 가정사 안좋은 사람들 피하라고. 저는 나름 제가 잘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건지 내가 이상한건지 내가 그냥 꼬인 사람이라 남자친구 반응이 이상하게 느껴지는건지 잘 모르겠기에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몇자 적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