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과 대적하는 며느리

ㅇㅇ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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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5개월 됐어요
결혼하자마자 저한테 며느리 도리 바라고 요구하는 엄청난 시부모님 덕분에
저는 결혼하자마자 '시가에서 그분들 장난감이 아닌 그저 지인 된 입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 다짐하게 됐어요

곧 있음 시가 제사래요 시부모님 뵙고 식사하는 중에
시부님이 저에게 "우리 이제부터 제삿상 올릴 음식들 간략하게 할거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다짐을 상기시키며 "아 네 그러세요?" 했어요
또 시부님이 "내가 죽으면 고기나 구워서 올리면 된다" 하시기에 "그건 제가 아니라 아버님 딸, 아들한테 말씀하셔야죠 하하" 했어요
그랬더니 "니가 우리집 들어온 며느리인데 @&¥€**£+" ㅋㅋㅋㅋ

남편과 제사에 대한 얘기를 미리 했었는데 저도, 남편도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 안 해요
혼자서 자신의 집 제사 챙기고 서로한테 가잔 말 하지 않기로 얘기됐어요 남편은 본인 집 갈거 같은데 전 저희집 제사도 그닥 챙기고 싶지 않음

아무튼 곧이어서 제사가 몇날며칠이라고 저한테 알려주셨네요
그래서 "저희끼리 미리 대화 나눴는데 저흰 각자 자신의 집 챙기기로 했어요 아버님. 저는 그날 안 가요 ㅇㅇ이 혼자 갈거에요"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 거처럼 아주 난리가 나셨어요
결혼하고 쭉 제 기분이 이상해요ㅜㅜ
난 내가 연애했던 내가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 했을 뿐인데 생전 모르던 어른 두 분이 왜 나를 소유하려 드는지,
왜 본인들 마음대로 나를 휘두르려 하는지
이게 제 기분을 너무 이상하게 만들어요
남편이 우리 부모님한테서 받는 기대와 완전 다르고...
우리 부모님은 남편에게 내 딸과 잘 지내주길 바란다라면
시부모님은 저에게 우리와 잘 지내주길 바란다에요
앞으로도 쭉 이런 일 있을 때마다 남편과 상의하고 부부중심으로 행동하려고요

결혼하고 이해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전화하라는 요구를 받는 거였어요
제가 "저는 누구하고도 중요한 용건 없이 전화하는 걸 안 좋아해요~" 했는데
"그러면 되냐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해야지 앞으로는 그러면 안 된다" 하신 거...
제가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게 좋다는데 왜 성격을 바꿔야 할까요?ㅜㅜ
아버님, 어머님 저는 그냥 저답게 살게요...
다른 사람 때문에 제 모습을 잃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