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꼭 초대해야 한다는 여사친

짱아2019.06.10
조회1,503

안녕하세요.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 여기다 몇자 끄적여봅니다.


사실상 답은 정해져 있지만.. 제가 오바육갑 떠는건가 싶어 여쭈어 봅니다.

 

저는 26살, 남자친구는 34살
5년 정도 만난 커플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미술을 전공했어서 고등학생때 다닌 미술 학원 친구들과 인연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과 함께 단톡방이 있다는게 끊이지는 않는 인연이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스무살 되던 해 그 학원 친구들 중에 한명인 여사친과 둘이 술을 마시다 모텔로 장소를 옮겨 잠자리를 가졌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게 된건 연애 초때이며
그 당시엔 저를 만나기 전의 일이고, 그때 당시에 그 이후로 그 친구와 그런 일도 없을 뿐더러 서로 그 일을 실수로 묻고서 연락도 안하니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문제는 이게 결혼식때의 초대 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때 언성이 높어졌습니다.

 

전 연락을 1:1로 안한다고 한들 단톡이 존재하는 이상, 남자친구의 생일날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그 여자인 친구가 생일 축하글을 쓰는 관계일 때 연락 안하는 사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연락 안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친구와 친구 관계를 유지 한다는 것 부터가 저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그 여자인 친구 하객으로 초대 할거냐
남친: 어떻게 또 그 친구만 초대를 안할 수 있냐. 그 친구를 초대 안한다고 해도 다른 친구들이 초대 받으면 그 친구도 나의 결혼 소식을 알 것이며 자기만 초대 받지 못한것이 얼마나 황당 하겠냐. 내 입장은 또 얼마나 난처하냐 . 초대 안하더라도 그 친구는 오지랖이 넓어서 알아서 찾아 올것이다.
나: 오면 그 친구 가만 안둔다. 왜왔냐, 양심 없어서 왔냐 내가 한소리 해도 할거다.
남친:정말 왜그러냐, 그렇게 말을 왜 하냐. 정 그렇게 초대를 안할 것 같으면 조촐하게 가족들만 모시고 결혼을 하던제, 바다에 들어가서 둘이서만 결혼식을 올리자.


이런 소리를 블라블라 거리고 있는겁니다..

 

내가 왜 그래야 하며 너랑 같이 살 사람은 난데 왜 그 친구를 감싸돌고 니 이미지를 챙기고 있냐.
그럴거면 너는 그 친구랑 살아라.
결혼식 주인공은 나인데 왜 내가 내 남편될 사람이랑 관계했던 니 그 여사친이 온 꼴을 보고
내 결혼식을 망쳐야 하냐. 초대 받지 못할 그 친구 마음은 배려하면서 왜 부부가 될 나에 대한 배려는 없냐.

 

뭐 이런 말하며 서로 싸우던 중

 

스무살 무렵 사겼던 전 여자친구도 그 단톡방에 친구로 있는데 그럼 걔도 오지 말라고해?

아 걔는 오라고 해도 안오겠다 라고 남자친구가 말을 하는 바람에

술김에(는 개소리다) 관계 가진 여사친도 모자라 전 여자친구 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전여자친구도 그 단톡에 있는 걸 니가 알았는 줄 알았다 이러는데
제가 알았으면 가만 있을 성격이 아니라 말하지 않는 이상 절대 모를 일이 없습니다.

 

그 이후로 사과는 커녕 자존심 지켜세우며 그 일을 오래된 일로 없는 일이 되는 것도 아닌데
오래 되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 다 지나서 모두가 잊고 있는 일들을 왜 다시 휘저으려 하냐 한숨 쉬고 저를 유난 떠는 사람으로 치부하며 가스라이팅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정신을 못차리겠어요.

 

제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 내가 그런 사람 친구로 두는거 싫어하는걸 이해 못하냐, 하객으로 오는 꼴 까지 봐야되냐 왜 그 친구를 초대 해야되냐, 친구 관계를 이어나가야되냐, 왜 그 친구들 감싸도냐 화를 내니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감싸 도는거 아니다, 내가 걔들을 왜 감싸도는거냐, 이게 감싸는거냐, 그럼 단톡방을 나갈게, 니가 정 그렇게 싫어하면 나가면 될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화를 내는데 그런다고 전혀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요.

저런 식으로 나오니
단톡에 있는 다른 여사친들은 1도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분명 저는 제 남친과 관계를 가졌던 그 전여친과 그 여사친만 신경쓰일 뿐이예요.
마치 제가 남자친구의 주변 인맥들을 다 끊어 놓는 것 처럼 만들어진 느낌이에요.

 

최소한의 예의가 있었다면 제가 이렇게 노발대발 하기 전에
자기가 중간에서 알아서 처신을 잘 했어야 하지 않나요..
설사 그렇게 못했다고 해도 한숨보단 니가 그런거로 기분 나쁠거 충분히 이해한다. 미안하다. 사과가 먼저여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반대상황이였다면
오히려 저는 그 단톡방에 있지도 않을것이며
그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데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혼식 하객으로 초대하기 싫은 제 남사친이 있을 때
저라면 남편될 사람도 소중하고 남사친도 소중하다면
제가 제 친구에게 먼저 양해를 구할 것 같아요.

저렇게 멋진 우정을 지키려 신랑될 사람한테만 화를 내고 할 것 같지 않아요.

입장 바꿔 생각 해봐라, 내가 전남친 내 결혼식에 초대하면 기분 안나쁠 것 같냐는 말에
자기는 떳떳하다네요. 내 여자가 되는 걸 증명하는 날이라 와도 된답디다..;


저는 쿨병에 걸리지 않아요. 연애 스타일이 아메리카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한테 있어서 결혼할 여자가 더 중요한지, 친구가 중요한지 모르는 모습을 보고
이 관계를 이어가는데 큰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결혼한다고 한들 
남자친구가 친구들과의 모임에 나가거나, 다른 친구의 결혼식에 가서 또 그 무리의 친구들과 하객으로 만난다거나.. 평생 살면서 안마주칠 것 같진 않아요.
그렇게 마주치는 자리에 나가게 된다면 저 혼자 무슨 일 있을 건 아닐지 전전긍긍 비참할 것 같아요.

뭐라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까요.
말주변이 없어 어수선하게 말했다가 급히 마무리 해서 제 상황 잘 나타난 것 같지 않아 조금 답답하고 아쉽습니다..


요약하자면
1.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의 단톡방에는 전여자친구, 관계를 가졌던 여사친이 존재한다.
2. 결혼식 하객으로 그 친구를 초대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그 친구를 초대 안하냐. 그럴 거면 모두를 초대 하지 말자라고 나온다.
  

남사친, 여사친이 왜 잠재적 애인이라는 말이 있는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답은 정해져 있지만..
혹시나 제가 정말 다 지난 일에 과민 반응 하는 것인지 저만 유난인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