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가방에 직접 챙겨 넣어줬는데도,
아이가 뭘 꺼내드라 빠뜨린거여도.
유치원으로 쪼르르 전화해서는
담임이 그거 하나못챙겨주냐고 하네요.
밤인지 새벽인지모르고 전화질이고..
혹시나 무슨일있는 건 아닌가 싶어 받아보면
밤10시, 자기 아이 가루약이 없는데 어딨는지아냐 묻기도 하고
밤11시엔, 아이 생일이 지났는데
교실에서 생일파티 좀 해주면 안되냐고 전화합니다.
그 소리듣기싫어서 안받으면
담임이 전화를 안받는다고
다음날 아침 유치원으로 항의하구요.
7세 27명 혼자서 보고있습니다.
종일반따로 없이 8시부터~7시까지요.
휴게시간이 뭔가요?
점심식대도 이젠 월급에서 가져가요.
아이들 점심 배식 다 끝내고 이제 막 밥한술뜨려하면, 벌써 다 먹은 아이가 더 달라고 제 앞에 서요.
아이들이 많으니, 이럴때 아니면 말 한마디 제대로 못 나누고 하원하는 아이도있어요.
이럴 때라도 대화하자 싶어, “맛있었구나? 그래도 꼭꼭 씹어먹어야지~”하고 한마디하고 나면,
그 뒤로 다른 아이들도 더 달라고 줄서서 기다리네요..
저 뒤쪽에선 밥 다먹은 아이들이
양치하며 물장난에, 발차기에...
그러다 다치면요? 아니, 옷이라도 젖으면 엄마들이 또 뭐라할까요?
혼자 속으로 “에이..ㅆ”하고 숟가락 내려놓고 일어납니다.. 아이들에게 가서는 “친구들기다리니까 부지런히 하고나오자~” 하고 웃으며 이야기하죠.
요즘 유치원 비리 터지죠?
안터지는 유치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원장은 이런저런 명목으로 뒷돈챙기고,
교사들은 책임감이라는 그 바보같은 의식때문에..
야근에, 밤까지 새워 서류며 뭐며 어떻게든 해내는걸요.. 자기 업무니까요.. 그게 원장 뒷돈챙기는 다리를 놓아주는 건 줄 누가알고있었겠나요..
유치원(교육청)과 어린이집(보건복지부)은 부처가 달라요. 그래서 우린 정해진 유아대교사 비율이 없어 활동량 많은 아이들을 돼지우리마냥 한 반에 우겨넣어버리네요.
감사?지도점검? 우스워요. 방문일정 다 알고 준비해놓는걸요.. 그런거 아무 소용없어요.
보조교사있으면 수업준비라도 덜겠다만,
전체가 종일반이라 7시까지는 애들봐야죠..
그래도 다음날 수업자료라도 좀 찾아볼까싶어 컴퓨터앞에 앉으면, CCTV속엔 애들 뛰건말건 컴퓨터 앞에 앉아 자기일이나 하며 아이들 방치하는 교사로밖에 안보이네요. 쉬지않고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있는데..
아이들 다 하원한 7시이후, 다음날 수업준비하고. 서류하고. 청소하고. 교실정리하고. 망가진 놀잇감 재정비하고. 새로운 색칠자료 비치하고... 이러니 야근할 수 밖에요.
견학 가는 날이면 사진올려야죠. 글써줘야죠.
눈 감고있는 애는 없나, 사진이 너무 적은 애는 없나
일일이 확인해야죠. 나중에 무슨 난리를 칠줄알구요.. 잡일이 너무 많네요.
우리는요..
3월 새학기시작하면 뭐가됐던 간에 아이들 수료,졸업까지 마쳐야해요. 이게 책임감이래요.
내가 그만두면 “우리 선생님”하고 날 따라주는 우리반 아이들, 안쓰러워서 어떡하나요.
내가 미치고, 돌아버리겠어도,
내가 지쳐 아이들에게 교육다운 교육을 못할지라도 1년은 마무리 해야된대요.
이건 아니다싶어 원장에게 “못하겠다 보조교사붙여달라”했더니 막 쏴붙이더라구요.
불쌍한 애들 버릴 생각하면 안된다고 그딴말이나 하면서요. 누가 그만 둔다했나요? 보조교사 인건비아끼려고 아이들을 이렇게 두는게 누군데..
출근길에는
“차에 치여 입원하면 출근안해도 될텐데..”하는 생각이 수십번씩 드네요.
아이들이 좋아 시작한 유아교육이였습니다.
항상 밤새워 과제했고, 시험기간에는 핫식스를 몇캔씩 부어마시며 쿵쾅거리는 심장부여잡으며
그렇게 악착같이 공부해서
대학내내 장학금받고 졸업했습니다.
그런데요. 저 이제 그만하려구요.
이건 사람 할 짓이 못돼요..
유치원교사준비 중이신 우리 예쁜 새싹선생님들..
정말 아이들이 좋고 이거 아니면 안되겠다싶으시다면, 임용을 준비하셨으면해요.
분명 교사가 근무하기에 너무너무 좋은 유치원 어딘가엔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가봐야아는거예요.
1-2년 더 바짝공부하셔서 제대로된 처우 받으며 제대로된 환경에서 꿈을 펴세요.
현장갔다가 천천히준비하면되지 하고 생각했던
학부시절의 제가 어리석었어요.
예비선생님들의 꿈이
다치지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내려가다보니..
제 넋두리가되어 여기까지 길어졌네요.
유치원교사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아요.
우울증인지뭔지. 행복이뭔지모르겠네요
분명히 가방에 직접 챙겨 넣어줬는데도,
아이가 뭘 꺼내드라 빠뜨린거여도.
유치원으로 쪼르르 전화해서는
담임이 그거 하나못챙겨주냐고 하네요.
밤인지 새벽인지모르고 전화질이고..
혹시나 무슨일있는 건 아닌가 싶어 받아보면
밤10시, 자기 아이 가루약이 없는데 어딨는지아냐 묻기도 하고
밤11시엔, 아이 생일이 지났는데
교실에서 생일파티 좀 해주면 안되냐고 전화합니다.
그 소리듣기싫어서 안받으면
담임이 전화를 안받는다고
다음날 아침 유치원으로 항의하구요.
7세 27명 혼자서 보고있습니다.
종일반따로 없이 8시부터~7시까지요.
휴게시간이 뭔가요?
점심식대도 이젠 월급에서 가져가요.
아이들 점심 배식 다 끝내고 이제 막 밥한술뜨려하면, 벌써 다 먹은 아이가 더 달라고 제 앞에 서요.
아이들이 많으니, 이럴때 아니면 말 한마디 제대로 못 나누고 하원하는 아이도있어요.
이럴 때라도 대화하자 싶어, “맛있었구나? 그래도 꼭꼭 씹어먹어야지~”하고 한마디하고 나면,
그 뒤로 다른 아이들도 더 달라고 줄서서 기다리네요..
저 뒤쪽에선 밥 다먹은 아이들이
양치하며 물장난에, 발차기에...
그러다 다치면요? 아니, 옷이라도 젖으면 엄마들이 또 뭐라할까요?
혼자 속으로 “에이..ㅆ”하고 숟가락 내려놓고 일어납니다.. 아이들에게 가서는 “친구들기다리니까 부지런히 하고나오자~” 하고 웃으며 이야기하죠.
요즘 유치원 비리 터지죠?
안터지는 유치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원장은 이런저런 명목으로 뒷돈챙기고,
교사들은 책임감이라는 그 바보같은 의식때문에..
야근에, 밤까지 새워 서류며 뭐며 어떻게든 해내는걸요.. 자기 업무니까요.. 그게 원장 뒷돈챙기는 다리를 놓아주는 건 줄 누가알고있었겠나요..
유치원(교육청)과 어린이집(보건복지부)은 부처가 달라요. 그래서 우린 정해진 유아대교사 비율이 없어 활동량 많은 아이들을 돼지우리마냥 한 반에 우겨넣어버리네요.
감사?지도점검? 우스워요. 방문일정 다 알고 준비해놓는걸요.. 그런거 아무 소용없어요.
보조교사있으면 수업준비라도 덜겠다만,
전체가 종일반이라 7시까지는 애들봐야죠..
그래도 다음날 수업자료라도 좀 찾아볼까싶어 컴퓨터앞에 앉으면, CCTV속엔 애들 뛰건말건 컴퓨터 앞에 앉아 자기일이나 하며 아이들 방치하는 교사로밖에 안보이네요. 쉬지않고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있는데..
아이들 다 하원한 7시이후, 다음날 수업준비하고. 서류하고. 청소하고. 교실정리하고. 망가진 놀잇감 재정비하고. 새로운 색칠자료 비치하고... 이러니 야근할 수 밖에요.
견학 가는 날이면 사진올려야죠. 글써줘야죠.
눈 감고있는 애는 없나, 사진이 너무 적은 애는 없나
일일이 확인해야죠. 나중에 무슨 난리를 칠줄알구요.. 잡일이 너무 많네요.
우리는요..
3월 새학기시작하면 뭐가됐던 간에 아이들 수료,졸업까지 마쳐야해요. 이게 책임감이래요.
내가 그만두면 “우리 선생님”하고 날 따라주는 우리반 아이들, 안쓰러워서 어떡하나요.
내가 미치고, 돌아버리겠어도,
내가 지쳐 아이들에게 교육다운 교육을 못할지라도 1년은 마무리 해야된대요.
이건 아니다싶어 원장에게 “못하겠다 보조교사붙여달라”했더니 막 쏴붙이더라구요.
불쌍한 애들 버릴 생각하면 안된다고 그딴말이나 하면서요. 누가 그만 둔다했나요? 보조교사 인건비아끼려고 아이들을 이렇게 두는게 누군데..
출근길에는
“차에 치여 입원하면 출근안해도 될텐데..”하는 생각이 수십번씩 드네요.
아이들이 좋아 시작한 유아교육이였습니다.
항상 밤새워 과제했고, 시험기간에는 핫식스를 몇캔씩 부어마시며 쿵쾅거리는 심장부여잡으며
그렇게 악착같이 공부해서
대학내내 장학금받고 졸업했습니다.
그런데요. 저 이제 그만하려구요.
이건 사람 할 짓이 못돼요..
유치원교사준비 중이신 우리 예쁜 새싹선생님들..
정말 아이들이 좋고 이거 아니면 안되겠다싶으시다면, 임용을 준비하셨으면해요.
분명 교사가 근무하기에 너무너무 좋은 유치원 어딘가엔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가봐야아는거예요.
1-2년 더 바짝공부하셔서 제대로된 처우 받으며 제대로된 환경에서 꿈을 펴세요.
현장갔다가 천천히준비하면되지 하고 생각했던
학부시절의 제가 어리석었어요.
예비선생님들의 꿈이
다치지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내려가다보니..
제 넋두리가되어 여기까지 길어졌네요.
등원하는 우리반 아이들 맞이하러
두시간 뒤에 준비해야겠네요..
오랜 시간들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