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절연당하고도 괜찮은 저, 이상한건가요?

뚜와이씨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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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폰으로 대충 한마디만 올려볼까 하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컴터까지 켰네용마음속에 쌓인게 많았나봄 ㅋㅋㅋ 아마 횡설수설 글이 길 것 같습니다그래도 읽어보시고 조언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부모의 극심한 갈등으로 이혼 후 정말 내 인생의 대부분을 가족한테 바치고 살아왔습니다 구구절절 그 사연을 말은 못하겠지만 (이젠 지긋지긋해서 언급도 하기 싫습니다) 정말 하늘아래 떳떳합니다 자식으로 장녀로 할 도리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그러다가 제가 결혼했고 
결혼이란게 그렇잖아요 가족이 같이 엮이는 일
그렇게 다시 부모의 갈등이 극심하게 터졌고 그 화살은 언제나 그렇듯 다 저에게 날아왔고
뭐 결과적으로는 제가 아버지 되는 분한테 일방적으로 절연을 당했습니다. 그런거죠 뭐 너 누구편이야 내편이 아니라면 넌 배신자다 그런...  참내 쓰고도 어이가 없네 ㅋㅋㅋ 전 뭐 왔다 장보리 아내의유혹 이런 드라마 노잼이라 안봅니다 제 인생은 더 __시궁창막장스토리거든요 ㅋ
암튼... 처음엔 너무나 충격을 받았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울어본게 언젠지
그런데 정말 이상하죠? 딱 하루 그렇게 넋이 나간 사람처럼 보내고 나니 마음이 귀신 홀린듯 홀가분해졌습니다. 그런거 있져 어떤 불행의 풍선을 들고 다니면서 이게 터질까? 안터질까? 언제 터질까? 하면서 잠도 못자고 살얼음 걷다가 풍선이 빵!!!! 터진 기분. 풍선이 빵 터질땐 진짜 깜짝 놀랬는데, 막상 터지고 나니까 그냥 풍선 터진거였던거. 정말 딱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나한테 어떻게 이러냐 어쩌냐 그런 말도 안나오더라고요 아니 그럴 기운도 없더라고요 더이상 싸우고싶지가 않았습니다. 정말 딱 선을 넘은 것 같았고 그리고 스스로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었어요 내가 이 이상 아빠한테 뭘 더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것을요 저는 완전히 저 자신을 바닥까지 버려놓고 헌신했기때문에 뭘 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솔직히는, 진짜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서, 더이상 힘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고통은... 힘들다는 말도 가볍게 느껴져서 쓰기 싫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마음 정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 그러면 안됐던 건가요?
마음 정리 됐다면서, 그렇게 살면 되지 머가 문제냐 싶으시겠지만 
저도 그냥 그렇게 살고 싶었어요 이제 더는 부모문제로 가슴앓이 안하면서 
근데 그게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사람 맘이 다 내맘같지 않아서 일까요 ?
부모자식인데 어떻게 둘이 절연했다고 뚝 끊기겠습니까 수많은 가족들이 또 엮여있지요 
일년에 명절마다, 생일마다, 하다못해 비오면 비온다고, 눈오면 눈온다고 
주변에서 말들이 날아들어옵니다. 
아빠랑은 어떻게됐어? 화해 했어? 야 그래도 니가 해야지 아빤데 평생 그렇게 안보고살거야? 그럴 수 있을거같아? 나중에 후회해. 시간이 다 해결해줄거야. 니가 먼저 다가가 봐. 그러다가 진짜 큰일나. 널 위해서 하는말이야.  
한두번도 아니고 십수차례 저런말을 듣고나면 누가 내 마음을 비수로 수백번 쑤셔놓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날 며칠을 잠을 못잡니다. 내가 잘못하고있는건가? 진짜 나중에 후회할일 만드는건가? 나는 이기적이고 못되고 마음이 좁고 생각이 짧은 사람인가? 
정말로 궁금합니다. 괜찮다는 말이 듣고싶어서 징징거리는게 아닙니다... 그냥 여기 혹시나 정말로 저보다 삶의 연륜이 있고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이 계시다면 그런 분의 조언을 듣고싶어서 써보는 글 입니다. 너무 답답해서요. 답답하고 불안해서요...
부모자식 관계는 정말 절대로 끊어서는 안되는것인가요? 제가 끊은것도 아닌데도요?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해야하는 걸까요? 제가 이기적인 자식이어서 부모 마음을 이해를 못하는건가요?제가 부모 마음에 대못을 박고 있는건가요? 저는 정말 나중에 후회하게될까요? 부모자식의 인연을 놓는게 말이 안되는 일인건가요? 결국 돌아가시는 순간엔 다 내 죄가 되나요?...
만약 여기에서마저 모두들 그렇다 하시면 그런거겠죠?그렇담 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이제는 정말 서로 싫어졌다고 헤어져서 하는 악다거리를 왜 내가 받아내야하는지 원통한 마음까지 드는데...
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라도 그냥 내가 숙이고 들어가자, 하다가도 도대체 내가 왜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 마음이 이제는 들기 시작해버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그 아버지였던분에서 안끝나고 어머니까지 미워질거같아요. 하 신발 쓰다보니 빡치네요 ㅋㅋㅋ
그냥...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들 계시다면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현명하신 분들은 어떻게 이겨내시는지... 알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