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은 사람

시인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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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아서 좋다거나
노래를 잘해서 좋다거나
집안이 좋아서 좋다거나

그런 이유가 붙지 않는
그냥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이유가 붙어 좋아하는 사람은
그 사람 에게서
그 이유가 없어지게 되는 날,

그 이유가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날
얼마든지 그 사람을 떠날
가망성이 많은 사람입니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는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어디가 좋아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딱히 꼬집어 말 한 마디 할 순 없어도,
싫은 느낌은 전혀 없는 사람…

느낌이 좋은 사람이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말 한마디 없는 침묵속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한참을 떠들어도
시끄럽다 느껴지지 않는…

그저 같은 공간과
같은 시간속에 서로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사람

그냥 좋은 사람이
느낌이 좋은 사람입니다.

느낌이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가장 좋은 사람이
바로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개금 포르투나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가능 하다면 꽃밭이 있고, 동부산 오시리아 스타테라스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물 소리 졸졸거리면 더 좋을 거야.. 사송 더샵 데시앙잠 없는 나, 당신 간지렵혀 깨워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아침 길 풀섶에 달린 이슬 담을 병들고 산책해야지 삐걱거리는 허리 쭈욱 펴 보이며, 동부산 스타테라스내가 당신 "하나 두울~" 체조 시킬거야.. 일광 스타타워햇살이 조금 퍼지기 시작하겠지 우리의 가는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반짝일 때 나는 당신의 이마에 오래 입 맞춤하고 싶어 사람들이 봐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 개금동 포르투나 아주 부드러운 죽으로 우리의 아침 식사를 준비할 거야 이를테면 쇠고기 꼭꼭 다져놓고 파릇한 야채 띄워 야채죽으로 하지 깔깔한 입안이 솜사탕 문 듯 할거야 이때 나직히 모짜르트를 올려 놓아야지.. 일광 동원비스타 2차 아주 연한 헤이즐럿을 내리고 꽃무늬 박힌 찻잔 두개에 가득 담아 이제 잉크 냄새나는 신문을 볼 거야 코에 걸린 안경 너머 당신의 눈빛을 읽겠지.. 동부산 스타테라스눈을 감고 다가가야지 서툴지 않게 당신 코와 맞닿을 수 있어 강아지처럼 부벼 볼 거야 그래 보고 싶거든, 개금동 포르투나해가 높이 떠오르고 창 깊숙이 들던 햇빛 물러설 즈음 당신의 무릎을 베고 오래오래 낮잠도 자야지 아이처럼 자장가도 부탁해 볼까? 사송 더샵어쩌면 그때는 창 밖의 많은 것들 세상의 분주한 갓들 우리를 닮아 아주 조용하고 아주 평화로울 거야.. 부산 충무대로 봄여름가을겨울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당신의 굽은 등에 기대 울고 싶어 장작불 같던 가슴 그 불씨 사그러들게 하느라 참 힘들었노라 이별이 무서워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노라 사랑하기 너무 벅찬 그 때 나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말할 거야 겨울엔 당신의 마른 가슴 덮힐 스웨터를 뜰 거야 백화점에 가서 잿빛 모자 두개 사서하나씩 쓰고 강변 찻집으로 나가 볼 거야 눈이 내릴까... 개금동 포르투나 봄엔 당신 연베이지 빛 점퍼 입고 나 목에 겨자빛 실크 스카프 메고 이른 아침 조조 영화를 보러갈까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같은... 가을엔 희끗한 머리 곱게 빗고 헤이즐럿 보온병에 담아들고 낙엽 밟으러 가야지 저 벤치에 앉아 사진 한 번 찍을까 곱게 판넬하여 창가에 걸어두어 야지 그리고, 그리고 서점엘 가는 거야 책을 한아름 사서 들고 서재로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