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 생겼는데 미치겠음

ㅇㅇ2019.06.15
조회2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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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얼마 달리지는 않았지만 좀 읽어봤어
진지하게 조언해주는 고마운 애들도 있어서 혹시나 하고 더 적어 봐
내가 걔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걔의 성별이 여자라는 점만 빼면 완벽하게 내 이상형이기 때문인 것 같음
걔 머리가 단발이긴 한데 그런 건 딱히 상관 없는 것 같고
외관이 이상형이라는 게 아니라 성격이나 행동이 완전 내 이상형이야 ㅋㅋ
또 우선 지금 당장 내가 다른 동성이랑 사랑을 한다는 상상을 하면
솔직히 말해서 걔를 좋아하기 전, 그러니까 이성애자라고 확신했을 때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껴
걔가 아닌 다른 동성과의 사랑은 힘들 것 같음

걔는 내가 본인한테 이런 감정 느낀다는 거 알면 소름끼치려나ㅎㅎ.. 내가 동성애 혐오할 때 딱 그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
사람일은 모르는 법이군,,,
----------본문
글 쓰기 전에 난 양성애자인 것 같다는 말을 할게
확실하진 않아 이런 감정 느끼는 게 그저께가 처음이거든
사실 전부터 은연 중에 자꾸 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내가 동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서 자꾸 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음
불편하면 읽지 말아 줘

제목 그대로 며칠 전에 짝녀가 생겼는데 난 여자잖아
내가 동성을 좋아하게 된 양성애자라고 해서 숏컷이거나 보이쉬한 스타일이 아니고 진짜 주변에서 엄청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꾸미기를 좋아하는 여자애거든

나는 짝녀가 뭔가 여성스러운 행동(딱히 정의할 말이 없어서 여성스럽다라고 할게)을 하면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질 줄 알았거든?
근데 걜 좋아하게 된 다음날 걔가 틴트를 발랐던데(평소엔 화장 자체를 거의 안 함) 진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자꾸 걔 입술에 눈길이 가는 거야
난 그전까지 완전 이성애자였으니까 자꾸 쳐다보게 되는 내가 너무 싫더라.. 게다가 사실은 동성애를 혐오하기까지 했거든

틴트 바르니까 예쁘다고 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괜히 그런 말 입 밖에 꺼냈다가 표정관리 못 할 것 같아서 안 했음
걔랑 같은 공간에만 있으면 걜 자꾸 찾게 되고 보게 돼
내가 자꾸 걜 찾는 게 무서운데 자꾸 쳐다 보게 돼
그럼 내가 이러는 게 맞는 건가 싶어져서 요즘따라 한숨 쉬는 횟수가 정말 늘은 것 같아
애들이 물어보기도 했음 왜 그러냐고ㅋㅋㅋㅋ ㅠㅠ

걔가 발표할 때면 걜 혹시라도 빤히 보다가 걔가 나 이상한 애로 볼까봐 무서움
사실 그닥 친한 사이도 아니라서 아는 척은 하고 싶은데 주변에 있을 때 걔가 나한테 말 안 걸고 그냥 지나갈 때는 되게 서운해
걔가 나한테 먼저 말 걸면 기뻐서 반응도 엄청 크게 해

아 살다살다 내가 동성을 다 좋아해보는구나 미치겠네
참고로 여고 고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