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성격이 이상하다고만하는 남편

지겨워2019.06.15
조회1,028
4살아이키우는 평범한 전업주부입니다.
결혼하고 신혼때 말고,아이때문에 말고는 사는게 참 즐겁지않습니다. 즐거웠던때가 있긴했나 싶을정도로 사는게 참 따분하네요.

신랑도 어찌보면 평범하고 그냥 보통노멀한 사람이라 생각되기도하지만, 그래서 결혼한것도 있지만 참 한편으론 진짜 정말 본인만을 위해 사는구나 라고 생각된적이 한두번이아니네요. 그때문에 사는게 즐겁지않은거구요.
부부고 같이살고있으니 뭔가 같이하고 같이즐기고 보고 느끼고 하는게 자연스러워하는데 너무 자연스럽지않고 억지스러우니 같이하고싶다가도 참 불편해요.

요약해서 써보면요.

1. 핸드폰 너무 좋아해요
결혼전에 제가 인지하지못했던게 너무 후회될정도로 폰과 물아일체에요. 화장실이며, 담배피러 잠시나갈때며 아무튼 안가지고있는적이없어요. 게임도 수시로해야하고요. 아무튼 결혼한이후로 계속얘기한부분이라 꽤 약해지기는 했지만, 본인이 안좋은습관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내가 싫어하는부분이니 내앞에서만 요리저리피해 안하는척만 하면된다 생각해요. 안한다약속해놓고 하는모습이 보여 한마디하면 '미안 내가 안만진다해놓고. 습관적으로 만졌네' 이게 아니고 ' 그만좀해라 또시작이네' 항상 이런반응을 보이니 그 반응때문에도 더 화가나요. 아이때문이라도 제발 고쳐달라해도 말할때뿐입니다. 오히려 내가 잔소리한다며 더역정이죠. 차라리 아깜빡했네 미안이라 얘기라도 해주면 속은 답답하진않겠네요 휴.(무한반복입니다)

2. 집안일 절대 알아서 안해요
설거지담당이라 제가 전업이어도 설거지는 해줍니다.유일하게 시키지않아도 하는부분이기도 해서 다행이라 생각도 하고있지만요. 이외 다른부분은 절대 안합니다. 뭐 애가 뭘먹다가 아님 너무드럽게 놀았거나 했을때 그 더러워진 부분만 청소기 돌리는정도요.( 이건 근데 당연한거아닌가요? 눈앞에 과자부스러기 겁나 쌓여있는데 그냥두는게 더 이상할듯하지만, 안치우는사람도 많다며 얼마나 생색을 내는지요...기가찹니다) 빨래개기,널기,청소(화장실),애씻기기,밥하기 등등 매일 루틴하게 돌아가는 집안일 알아서 못하는데 모두가 그렇다며 나정도는 잘하는거라며 생색을 그리냅니다. 싸우다보면 어이없는 탄식이 나올수밖에요. (전업이라 썼지만 전 가끔 알바하면서 일하구요. 신랑 재택근무라 일반직장인들보다 시간조율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조절가능해요. 맞벌이아니여도 서로 도우면서 집안일,육아 하는건 맞잖아요.) 알아서 못하니 시키면 바로 하지않고 본인할일 다하고 나중에 한답니다 매번. 할거니까 그냥두라구요. 여자들입장에서 싫어할거 알면서도 남자들한테 시키는이유는 내가 이따 할일이 많을테니 그중에 하나정도는 해줬음 좋겠다는 취지에서 부탁하는건데 제가 뭐라 한마디하면 이따가 할라고 그랬다며 더 성질을 부립니다. 이따가 할라고 했을수도 있어요. 그치만 저는 매일 본인 필요한 시간은 중간중간 할애잘하면서, 제가 뭐시킨날에만 왜그리 바쁜지 궁금하네요. (사실 많이 시키지않아요. 제가하는게 속편하니까요. 아주가끔 간단한거 시킵니다)
이따하려고했는데 왜 닦달이냐, 이게 그리 화낼일이냐 라고 말하며 넌성격이이상하다고만 하는데요.
약속을 지키지않은거 많았고, 거짓말도 꽤걸렸고,같은 지적사항들로 제가 잔소리하게 만드는데 화가안날수가 있나요? 저보고 욱하지말라하는데...백날천번만번 얘기한걸 계속하고있는데 욱안하는사람이 어디있는지요? 참 답답해요

본인이 지키지않은약속때문에 기분이 상한 나의감정보다는, 내가 그저 욱하고 화냈기때문에 상한 본인기분이 우선이랍니다. 화내지말래요. 본인은 그상황에서 화나지않고 이해가 안되니까요. 전 감정표현도 못해요. 안웃은지 오래지만 답답해죽을거같으니 화라도 내야겠는데 그것도 못합니다. 이상한성격애 취급하니까요.

3.안좋은습관들(제가보기엔 다고쳐야될)너무많지만, 본인이생각할때 그냥 둬도 될 습관들은 고칠생각없어요.

-잘씻지않는거(귀찮아서에요.여름에도 땀안나면 안씻는다해요. )
-양치마찬가지(진짜이건 귀에딱지붙을때까지 얘기해서 많이 고쳐졌지만, 여전히 귀찮으면 가끔패쓰하는거 뭐 별거아니에요. 입냄새심한걸 본인도 알고있으면 저같으면 하루5번이라도 할텐데요 3번은 사치네요)
-화장실 주변정리 절대안해요
소변 주위에 묻혀놓는거 다반사구요. 면도하고 세면대에 수염자잘히 잘린거 그대로 다묻혀놓고 그대로 나가고요. 샤워후 본인이 마지막씻어도 물기 닦아놓고나간적 거의없어요.언제나 흥건하죠

화장실 주변정리 안하는건 사실 지적하지도 않아요이제는. 이거까지 얘기하면 날 그냥 초예민보스에 성격이상자라 부를듯해서요 그냥 내가 닦고 정리하고맙니다. 가끔 변기에 똥잔여물 묻을때만 말해요 그건 도저히 못닦겠거든요. 내똥 내애기똥으로도 충분합니다.
화장실뿐아니라 본인주위도 항상 지저분합니다
(차도 말할거없구요 포기했어요 차는)

-운전시에 전화통화
핸드폰 물아일체와 관련있죠. 사실 위험하다고 얘기하지만, 내가 사고낸적있냐?라고 반문합니다. 참..안전벨트 왜메고 규정속도 왜지키고 하나요? 사고예방하려고 하지 사고나고나서 하면 무슨소용? 옆에있음 사실 제가 불안한거사실이에요. 사고안날거 확신해도 주위사람이 불안하다하면 안하겠다 하는게 맞지않나요? 또 제가 이상한거랍니다. 소용없네요 본인은 필요하면 운전시에도 전화할거다. 블투 해놔라항상그럼 그것도 뭐 뜨뜨미지근 그냥 지맘대로 한답니다. 사고난적없으니..

-본인물건 험하게쓰는습관
어떤물건이든 수명이 거의 한두달인가봐요.
망가지고 구멍나고 찢어지고 이건 성격인거 알지만서도 조금도 조심히 다루려는 노력은 없어보여요.
비싼거사줄필요가 없죠.



이외에도 뭐. 개인주의가 워낙 강하다보니
여행을가든 집에같이있든 갠플하는시간이 꽤많아요. 같은공간에있어도 같이 뭘하는느낌이 잘안나죠. 같이 시간보내고있어도 언제나 딴생각을 하는느낌이요. 사실 이게젤커요. 같은공간에있으면 같은생각하고 같은데보면서 비슷한생각을 얘기하고 해야하는데 항상 딴생각중이란 생각이요. 그냥 같은데 보면서 멍때리며 잠시 명상(?)이라기보단 그냥 이순간을 천천히 즐기며 그냥시시콜콜한 얘기하며 웃고싶은데 항상 그 빈 붕떠있는시간을 못견뎌하고 폰을보며 뭘검색하고, 뭘찾아보고 하는데 전혀 같은공간에 있는느낌이 없어요. 검색한게 가끔 저를위한것도 있어요. 그치만 그걸 굳이 그시간에 찾아서 보여줘야하나요? 하나도 반갑지,고맙지 않아요. 어딜갔으면 그냥 거기에 집중해서 그곳만 즐기면 안되는지..참 모르겠습니다ㅠ여행은 많이다녀요. 워낙 돌아다니는거 좋아해서요. 가면 그냥 경치보고 애기 사진찍으면서 즐기긴하지만 항상 같이가놓고도 나혼자 애데리고 가서 사진 찍고온 기분이랄까요? 차라리 진짜 아이랑만 다녀온거면 좋겠어요. 같이갔는데 그런느낌이 들면 얼마나 비참하고 우울한지몰라요(가끔 서운해서 이런얘길하면 본인은 최선을 다하고있는데 넌왜 맨날 그러냐 지가 더서운하다면서 역정을 내요. 그럼 전 이제 서운하다는표현도 점점 못하게되죠)


뭐가 문제이고 뭘 고쳐야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제 성격 본래 화내는성격아니였어요. 연애할때도 본인이 느꼈겠지만, 전 친구하고도 직장동료들하고도 웬만해선 잘안싸우고 좋게좋게 해결하려는 스타일었구요. 다혈질? 전혀 거리먼 사람이었는데 결혼하고 이리변했네요. 누굴탓하나요....
아이가 너무 이쁠때라 그거하나보고 버티는 느낌이에요. 아이마져 매일떼쓰고 힘들게했음 못버텼을거 같기도하고요. 외롭고 뭔가 매번 위로받지 못하고 혼자 덩그러니 있는 느낌이에요.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사람들도 있겠지만, 특히나 아이낳고는 행복하지않게 살지만 그냥 아이보면서 사는 부부들이 꽤 많다 생각이들어서 그냥 나도 그런부부중에 하나로 살고있구나 체념하고 살다가도 문득 내가 왜 이렇게 무미건조한삶을 살아야하나 억울하기도 하네요. 휴 주저리 많이해봤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