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나 오래 버틴 것 같아

ㅇㅇ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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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잘 때 너의 폰을 몰래 봤어. 미안. 근데 여자랑 페메한게 있더라고 그 전 내용은 지웠는지 여자가 대답한 것만 있고 안 보이더라. 너 친구랑도 한걸 봤는데, 섹파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걸 봤어 아마 나를 칭하는 것 같더라 우린 사귀는 사이인데 말이야 근데 이런 일이 이제 한두번이 아니었어서 보는데 아무렇지 않았어 그 다음엔 전화기록을 봤어. 내 번호는 저장도 안돼있더라 박사님이라는 이름이 보여서 내 폰으로 추가해서 봤어. 여자더라고 내가 그때 너 톡할때 힐끗 봤던... 이름이 특이해서 확실히 기억나. 우리 그것때문에도 싸웠었잖아 연락 끊었다고 했는데 번호까지 교환하고 만난 거 같더라... 알면서도, 꾹꾹 눌러담았어 그리고 페이스북으로 그 여자 이름을 쳐봤어 그 여자가 올린 사진에 댓글을 달았더라 잠깐 보고 바로 껐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던 내가 그때 심장이 쿵 한거 같아 나한테만 자기라고 할 줄 알았던 너가, 나한테만 예쁘다고 할 줄 알았던 너가, 그 여자애한테 예쁘다며 공주님 같다며 말하더라
마음이 아파. 이정도면 나 많이 버틴 것 같아 네가 나 안 좋아해도 괜찮다고 곁에라도 남아있어달라며 매달렸었는데 아무래도 거기까진 아니었나봐 속으론 너도 나만큼 아니,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날 좋아해주길 바랬던거 같다. 막상 눈 앞에 닥치니 다 부정하게 되더라 처음 만남부터 지금까지. 우리
여섯달동안 지지고볶고 싸우며 같이 살았는데 이제 마지막인거 같아 너가 그랬잖아 자기가 변하게 된건 나때문이라고 그래서 난 너랑 마지막으로 노력해보고 싶었나봐 잘해주고 싶었어 네가 다른 여자가 있어도, 날 좋아하는 거라고, 그 여자앤 하룻밤 애였다고, 마음은 주지 않았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어
그 여자애랑 톡하는데 웃는 거 보고 알았어 이젠 저 웃음도 나만을 위한게 아니겠구나 하고
나 많이 지친거 같다
앞으로도 너와 쭉 다음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들떴었는데 그건 나 혼자만의 기대였었던걸 알게 되니까 더는 괜찮다고 자기위로도 못하겠어
너무나도 많이 늦췄지만 이제서야 너랑 이별할수 있을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