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이렇게 살게 될지 몰랐다

사람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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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년 넘게 살면서 인터넷에 댓글한번, 그 흔한 좋아요 한번 해 본적이 없는 20대 여자사람입니다.그냥 사는게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내 마음에 대해서 하는 얘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분들은 다 공감할거라고 생각해요.사는게 참 마음먹은대로 안되더라구요.10대 때는 참 안일하게 생각한건지 그냥 막연한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이렇게 살거라고 생각못해본것 같네요.19살 때부터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열심히만 하면 다 잘될거고 나도 언젠가는 멋진 내가 생각하는 멋진어른이 되어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일하는 동안 단 한번도 지각,무단결근 한번 한적없이 열심히 내가 사장인것처럼 나 없으면 이 직장은 안돌아가는것처럼 손님들한테 빌빌기고 직원들한테도 빌빌기고 여기저기 비위맞추며 일하고 일하는 4년동안은 단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매일매일 지각하면 어쩌나 내가 뭔가 실수를 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1시간에 한번씩 눈을 뜨며 시간확인,업무확인하고 자다가 코피가 나서 기도가 막힐뻔한적도 있습니다. 어린나이에 일시작한 저한테 텃세부리는 선배들 때문에 정말 본인 일까지 저한테 다 시켜놓고 공은 본인이 가져가더군요.결국 버티지못해 관뒀습니다. 일관둔 다음날 동네 한바퀴를 도는데 햇빛을 보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 흔한 동네풍경이 절 울릴지는 10대 때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렸을때는 항상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나는 뭘하든 잘하고 잘해낼 자신이 있고 꼭 잘될거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자꾸 누군가에게 기대고만 싶네요. 제가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하지않아요. 평생 약을 먹어야하지만 그렇다고 죽을 병도 아니고 잘살지는 않지만 든든한 부모님이 있고 언제나 내 편인 남자친구도 있고 평생 함께할거라 믿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근데 기댈수가 없네요. 힘들다고 하기에는 다들 너무 힘드니깐 아니, 이제는 제가 정말 힘든건지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