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현재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아빠한테 혼나고 울면서 쓰는 글이라 글이 깔끔하지 않아요..
전 올해 20살인 대학생입니다. 저한텐 올해 7살인 남동생이 있어요. 나이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전 중학생때부터 동생을 돌보아 왔습니다. 분유타서 먹이고 트림시키기, 재우기, 기저귀 갈기 등등 안해본게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아빠가 힘들다고 도와달라는 요구에 맞춰서 어디 가지도 않고 칼같이 집에 왔어요. 그만큼 제 시간은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동생이 큰 뒤에도, 주말에 일하는 부모님대신 동생을 봤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너무 답답해요. 예전부터, 부모님대신 하는 일들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밥먹을때도 저 먼저 밥을 빠르게 먹고 엄마아빠가 밥을 먹을 동안 동생과 놀아주거나 외식할때는 동생을 유모차에 태우거나 띠를 둘러서 밖에 나가있었어요. 친구들이 놀자고 하는 것도 동생을 봐야한다고 거절하고 동생을 돌봤어요. 동생이 커서도, 밥먹이기, 씻기기, 재우기, 공부봐주기, 놀아주기. 동생의 하루일과를 모두 다 제가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물론 회사일로 바쁜 부모님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중학생때 부모님이 도와달라고 했을때 별말안하고 집에 빨리 와서 부모님을 도와준거니까요. 그리고 동생이 귀엽기도 했어요.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로 엄마아빠는 미워도 동생은 여전히 귀엽게 생각하고, 좋아해요.
근데 고3때부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엄마아빠가 내가 동생을 돌보는게 당연하게 여기는게 아닌지. 대학교도 더 좋은 곳을 갈 수 있었는데 멀다는 이유로 못가게 하고 2시간을 걸려서라도, 왕복으로 총 4시간이 걸려서라도 통학하게 하는게 제가 기숙사를 가면 동생을 볼 사람이 없어서 그런게 아닌지. 친구들이 말한것처럼 날 보모처럼 생각하는게 아닌지.
그리고 오늘, 몸이 안좋아서 누워있다가 엄마를 안돕는다고 혼난, 아프냐는 아빠의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는데도 혼난 오늘 답답하다고, 억울하고 서럽게 느꼈던게 막 몰려와요.
동생은 제가 제일 좋대요. 누가 묻든지 다 똑같이 대답해요. 엄마나 아빠가 묻든, 선생님이 묻든 친척이 묻든. 누가 제일 좋냐는 말에 항상 누나가 제일 좋다고 대답해요. 누나가 1등, 아빠가 2등, 엄마가 3등.
이번 어버이날에 동생이 유치원에서 어버이날 카드를 써왔어요. 엄마꺼, 아빠꺼, 그리고 제꺼. 어버이날은 부모님께 감사하는 날이지 누나는 아니라고 설명해줬는데 아무리 설명해줘도 동생은 이해를 못해요. 왜 누나는 아니냐고.
친구들은 그런 동생을 보고 당연하지 않냐고 말해요. 엄마아빠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널 더 따르고 좋아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동생을 보는게 싫은건 아니에요. 친구들 말대로 저도 알고있어요. 동생이 엄마아빠보다 절 따른다는걸 알고 있어요. 근데 답답해요. 어느 순간 동생을 재우는게 제가 되는게 당연해졌어요. 아파서 누워있어도, 깨워서 동생 재우면서 누워있으래요. 가족끼리 놀러갈때 전 동생을 쫒아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엄마아빠는 여유롭게 구경하는게 당연해졌어요. 가족끼리 여행가는게 싫어요. 진짜 보모가 된거같아서. 주말에, 학교 끝나고 어디도 가지않고 동생을 돌보는게 당연해졌어요. 답답해요.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했다가 동생을 짐으로 여기는거냐고 혼났어요. 아빠는 엄마보다 더 절 혼냈으면 혼냈지 이야기가 통하지 않을거에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그냥 말하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참았어요. 근데 너무너무 답답해요.
집을 나가서 독립하고 싶은데, 동생이 걸려요. 이제 7살이에요. 전 8살때부터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혼자 있었어요. 그때는 부모님이 8시쯤 집에 왔는데, 그시간까지도 혼자 있었거든요. 그때 외로웠기에 동생을 혼자 두기엔 맘에 걸려서 독립 생각도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내가 동생을 어느정도 포기해야하는 걸까요? 아님 그냥 답답하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동생이 괜찮을 정도의 나이가 될때까지 참아야하는 걸까요?
+어제 글 올리고 계속 생각해봤는데, 그냥 당분간은 참기로 했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동생을 외면해버리면 후에 동생을 보고 후회할 것 같아서요. 그냥 천천히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동생이 혼자서도 괜찮을 나이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요. 후회할 일은 만들고 싶지 않고, 나만 생각하고 동생을 냅두기엔 너무 걱정되서요. 종종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냥 동생 보고 꾹 참으려 합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둥이 동생 돌보기 힘들고 답답해요(추가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현재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아빠한테 혼나고 울면서 쓰는 글이라 글이 깔끔하지 않아요..
전 올해 20살인 대학생입니다. 저한텐 올해 7살인 남동생이 있어요. 나이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전 중학생때부터 동생을 돌보아 왔습니다. 분유타서 먹이고 트림시키기, 재우기, 기저귀 갈기 등등 안해본게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아빠가 힘들다고 도와달라는 요구에 맞춰서 어디 가지도 않고 칼같이 집에 왔어요. 그만큼 제 시간은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동생이 큰 뒤에도, 주말에 일하는 부모님대신 동생을 봤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너무 답답해요. 예전부터, 부모님대신 하는 일들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밥먹을때도 저 먼저 밥을 빠르게 먹고 엄마아빠가 밥을 먹을 동안 동생과 놀아주거나 외식할때는 동생을 유모차에 태우거나 띠를 둘러서 밖에 나가있었어요. 친구들이 놀자고 하는 것도 동생을 봐야한다고 거절하고 동생을 돌봤어요. 동생이 커서도, 밥먹이기, 씻기기, 재우기, 공부봐주기, 놀아주기. 동생의 하루일과를 모두 다 제가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물론 회사일로 바쁜 부모님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중학생때 부모님이 도와달라고 했을때 별말안하고 집에 빨리 와서 부모님을 도와준거니까요. 그리고 동생이 귀엽기도 했어요.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로 엄마아빠는 미워도 동생은 여전히 귀엽게 생각하고, 좋아해요.
근데 고3때부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엄마아빠가 내가 동생을 돌보는게 당연하게 여기는게 아닌지. 대학교도 더 좋은 곳을 갈 수 있었는데 멀다는 이유로 못가게 하고 2시간을 걸려서라도, 왕복으로 총 4시간이 걸려서라도 통학하게 하는게 제가 기숙사를 가면 동생을 볼 사람이 없어서 그런게 아닌지. 친구들이 말한것처럼 날 보모처럼 생각하는게 아닌지.
그리고 오늘, 몸이 안좋아서 누워있다가 엄마를 안돕는다고 혼난, 아프냐는 아빠의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는데도 혼난 오늘 답답하다고, 억울하고 서럽게 느꼈던게 막 몰려와요.
동생은 제가 제일 좋대요. 누가 묻든지 다 똑같이 대답해요. 엄마나 아빠가 묻든, 선생님이 묻든 친척이 묻든. 누가 제일 좋냐는 말에 항상 누나가 제일 좋다고 대답해요. 누나가 1등, 아빠가 2등, 엄마가 3등.
이번 어버이날에 동생이 유치원에서 어버이날 카드를 써왔어요. 엄마꺼, 아빠꺼, 그리고 제꺼. 어버이날은 부모님께 감사하는 날이지 누나는 아니라고 설명해줬는데 아무리 설명해줘도 동생은 이해를 못해요. 왜 누나는 아니냐고.
친구들은 그런 동생을 보고 당연하지 않냐고 말해요. 엄마아빠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널 더 따르고 좋아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동생을 보는게 싫은건 아니에요. 친구들 말대로 저도 알고있어요. 동생이 엄마아빠보다 절 따른다는걸 알고 있어요. 근데 답답해요. 어느 순간 동생을 재우는게 제가 되는게 당연해졌어요. 아파서 누워있어도, 깨워서 동생 재우면서 누워있으래요. 가족끼리 놀러갈때 전 동생을 쫒아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엄마아빠는 여유롭게 구경하는게 당연해졌어요. 가족끼리 여행가는게 싫어요. 진짜 보모가 된거같아서. 주말에, 학교 끝나고 어디도 가지않고 동생을 돌보는게 당연해졌어요. 답답해요.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했다가 동생을 짐으로 여기는거냐고 혼났어요. 아빠는 엄마보다 더 절 혼냈으면 혼냈지 이야기가 통하지 않을거에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그냥 말하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참았어요. 근데 너무너무 답답해요.
집을 나가서 독립하고 싶은데, 동생이 걸려요. 이제 7살이에요. 전 8살때부터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혼자 있었어요. 그때는 부모님이 8시쯤 집에 왔는데, 그시간까지도 혼자 있었거든요. 그때 외로웠기에 동생을 혼자 두기엔 맘에 걸려서 독립 생각도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내가 동생을 어느정도 포기해야하는 걸까요? 아님 그냥 답답하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동생이 괜찮을 정도의 나이가 될때까지 참아야하는 걸까요?
+어제 글 올리고 계속 생각해봤는데, 그냥 당분간은 참기로 했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동생을 외면해버리면 후에 동생을 보고 후회할 것 같아서요. 그냥 천천히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동생이 혼자서도 괜찮을 나이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요. 후회할 일은 만들고 싶지 않고, 나만 생각하고 동생을 냅두기엔 너무 걱정되서요. 종종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냥 동생 보고 꾹 참으려 합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