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ㅅ드립에 가만있는 남친

X2019.06.20
조회2,054
편의상 음슴체 감
외국에서 유학중인 24살 여자임
27살 대만인 남자친구랑 1년 넘게 만나고 있는데
표현도 많이 하고 애교도 많고 평소에 엄청 러브러브함
근데 어제 일이 터짐

저녁에 밥먹으려고 남친 집에서 같이 요리하고 있는데
남친 학교 친구한테 전화가 옴
이 친구는 일본인인데 20살임
예전에 이 친구가 남친한테 성 접대소에 같이 가보자고 한 문자를 내가 본적이 있어서 얘랑 놀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음
근데 남친은 그냥 남자들끼리 하는 장난이라며
그리고 어리잖아 그냥 애야~ 이러고 말았음
그때 결국 그 친구가 비싸서 못가겠다 이러고 그만둠
남친은 가겠다는 말도 안간다는 말도 없었음
왜 안간다고 말 안했냐 하니
남친은 당연히 안가지 라며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인데 진지하게 안간다 하는게 더 이상하다함
그친구랑 문자한거 보면 그친구가 남친한테 보낸 사진은 야한사진이 반이고 오늘 ㅈㅇ 했냐 같은 ㅅ드립도 몇개 있었음. 남친은 그냥 받아주고만 있음

어쨋든 이런 이유로 내가 별로 안좋게 생각하는 친구한테 전화가 온거임
맥북으로 전화가 와서 전화 하는걸 내가 옆에서 들었는데
난 일부러 빨리 받아보라고 했음 평소에 뭔얘기하는지 궁금해서
그래서 받았는데 어디냐길래 남친이 집이다 이러니
허리 흔들고 있어? 이러는거임
남친은 아니라고 밥 먹을 준비하고 있다고 넌 뭐하냐 뭐 먹냐 말 돌려도 그 친구는 계속 웃으면서 응 뭐 먹고 있는데
근데 허리 흔들고 있어?
ㅇㅈㄹ 하는거임
남친은 아니라고 말 돌리고 있고
내가 빡쳐서
안녕하세요 허리 안 흔들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이럼 그니까 얘는 옆에 친구한테 헐 어떡해 여친이 듣고있었어 이러고 나중에 전화할게 이러고 끊음ㅋㅋ
오늘 친구들이 같이 밥먹자 했는데 여친이랑 집에서 밥 해먹기로 했다고 거절했다 함
그때도 그 친구가 오늘 그럼 허리 흔드냐며 그 ㅈㄹ 했다함
남친은 또 그냥 남자끼리 장난이라며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함

얼굴도 본 적 없는 새끼한테 ㅅ드립 당하고 사과도 안받은거만 해도 빡치는데 남친 태도가 더 어이없어서
넌 니 여친이 옆에서 ㅅ드립 듣고 있는데 화 안나냐고 그거 듣고 있는 나한테 부끄럽고 미안하지 않냐며 물었더니 걍 대답은 똑같음 별거 아니라며 그냥 장난이라함ㅋㅋ
그러다 내가 계속 기분나빠하니까 나중엔 그 친구가 만약 __하고 있을때 전화한거면 방해니까 혹시나 해서 물어본걸거라며 개 소리을 함
딱 들으면 모르냐고 내가 바본줄 아냐고 따졌더니
왜 자기가 한것도 아닌데 자기한테 화를 내냐며 너는 친구끼리 이런 장난 안치냐고 역으로 따짐
물론 가끔 하긴함
친구가 남친이랑 여행갔다 왔다하면 굿밤 보냈냐 좋았냐 이런 장난은 치지만 그 친구처럼 걍 애인만 만난다 하면 오늘 __하냐고 물어보지 않음.

그 친구 머리통속이야 나랑 상관 없으니 걔가 어떻게 살던 신경 안쓰겠는데
자기 여친이 ㅅ드립 듣고 기분나쁘다는데 이해도 못 하고 그 친구한테 화내지는 못할 망정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니가 별로라고 이해가 안간다 하니
그럼 자기보고 어쩌라는 거냐며 아무도 이런거로 기분 안나빠 한다며 내 생각이 이상하다 함.
그럼 우리 둘다 알아듣는 언어를 하는 니 여자인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보자 하니 아 못알아들어도 괜찮다고 내 한국 친구한테 전화하라함
내 친구한테 니 별로인 모습 보여주기 싫다고 걍 니 친구한테 전화하라 말 하는데 말도 끊고 아아아 그냥 빨리 전화해 이러는거임 그때 개빡쳐서 내가 말 하고 있잖아!
이랬는데 진짜 너무 빡쳐서 막 눈물날라 하는거임
남친이 거기다 대고 또 말했는데 뭐라 했는지는 기억이 안남.
근데 거기서 진짜 폭발해서 듣자마자 들고있던 걔 폰 걔한테 던지고 욕하고 바로 옷입고 가방 챙겨서 뛰쳐나옴.
남친이 바로 따라 나와 쫓아오면서 얘기좀 더 하자는데
지 여친 이해도 못해주는 애랑 어떻게 더 만나냐고
이제 니 생각하는 방식 다 알았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가는데
뒤에서 너 이렇게 가면 자기 진짜 화낸다는거임 걍 무시하고 집갔음
그리고 집 와서 자기 전에 우리 생각할 시간 좀 가지자고 메세지 보냈더니 알겠다며 나 하고 싶을때 연락 하라며 자긴 기다린다고 함.

그게 어제 일임. 지금 나 반지도 빼고 폰 배경화면도 바꿈. 이제까지 싸우긴 많이 싸웠어도 이렇게 정떨어지고 해어져야겠단 생각까지 한 적이 없는데 이번거는 정말 너무 혼란스러움.
사실 내가 우울증때문에 많이 힘들었음.
괜히 별거 아닌거로 화내고 어느날은 우울해 있다가 어느날은 차갑게 대하고 이런거 다 받아준 사람이 남친임.
나 때문에 힘들면 헤어지자 하라고 울면서 얘기해도 자기는 안 헤어진다고 자기는 내 제일 친한 친구도 애인도 되고싶다며 계속 옆에 있을거라고 해준 사람임.
내가 옆에없으면 자긴 죽을거같이 힘들거라며 평소에도 엄청 사랑해줬음 그래서 더 믿고 의지하던 사람인데. 이번 일로 너무 실망을 많이 해서 머릿 속이 뒤죽박죽임.
최대한 냉정을 찾고 생각하려고 어젯 밤엔 그냥 생각 자체를 안 했음.
이 일로 그동안 사겨온 시간들을 다 버릴 수 있는지 확신이 안 섬. 그렇다고 이 일이 있기 전 처럼 다시 잘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음.
일이주 정도 길게 잡고 생각해 보려고 하는데
조언 좀 부탁 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