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 편찮으신 것이 결국 나때문(?) 나를위함(?)

이런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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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생긴일인데 아직도 응어리가 남아서 써봅니다.

설날에 시댁에 내려가 명절을 보냈습니다.

 시아버님 생신이 음력으로 1월 18일이라 시아버님 생신을 축하해 드리려고 또 내려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시어머니가 내려오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시댁에 잘하지는 못하지만 기본은 하려고 노력합니다.(테가안난다고 남편은 그래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남편이 시댁에서 무슨 소리를 듣고 나한테 오해하지 말고 들으라고 하더군요.

 

남편왈 "아빠가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이시고 떼굴떼굴 굴러서 병원에 가봤는데 병명이 안나왔데 그래서 절(보살님이 계신곳)에 가서 물어보니 돌아가신 장인어른이 아빠몸에 들어온거래(귀신들린것)

돌아가신 장인어른이 제삿밥을 못얻어 먹어서 딸(나)한테 들어있다가 설날에 시댁에 따라와서 시댁에 있는 아빠한테 귀신이 들린거래"

 

시아버님이 아프시니까 시어머니는 제삿밥도 못얻어먹은 돌아가신 우리아빠가 불쌍하여 제삿밥을 지어주시고 편히 가시라고 기도를 드리셨다고 합니다.

이말을 하면서 우리남편은 제삿밥도 못얻어 먹은 돌아가신 우리아빠를  시어머니께서 상까지 차려주고 기도까지 드렸으니 감사한 마음을 갖으라고 하더군요...

 

돌아가신 아빠는 아들2명 딸3명을 두 셨습니다.저는 가장막내이고 오빠들은 교회를 믿어 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제삿밥을 못차려 드린것에 죄송하고 딸로써 도리를 못한거에 죄송하였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이지도 않은 일로 시아버님이 편찮으신것이  결국 나의 탓이라는 생각을 갖게되고 시어머니가 나를 위하여 상까지 차려준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으라는 거에 대해 저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남편과 싸우면서 시댁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건지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건지 갑자기 가만히 있는 내가 죄인이 드는 기분은 뭘까요?

 

여기서 제일 서운한것은 남편의 태도 입니다.

시어머니가 그렇게 말했어도 과학적이지 않으니 알았다고 말하고 나한테도 그냥 신경쓰지 말라고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시간이 지나 남편과 화해는 했지만 시댁에 대한 마음의 응어리는 언제 풀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