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중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꼭 한 번 읽고 조언 부탁 드립니다.

Dkk2019.06.22
조회2,897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도 알바 중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성추행을 경험하여 글 올렸었는데
사건 처리와 관련하여 다시 한 번 조언 구합니다.
제가 아직까지 대학생이라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해결하는 과정 중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하여 글 올립니다.

사건 내용
- 한 회사에서 아르바이트 도중 알게된 직원 분께 사적으로 연락 받음, 수차례 술자리 제안
- 목과 턱 부분을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는데 그걸 보고 본인 손으로 조물딱 거림,
손을 피하자 원래 말랑말랑한 부위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며 또 만짐
- 손가락으로 배와 옆구리 부분을 수차례 찌름
-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면 장난이라면서 어깨를 살짝 안음
- 손목 잡고 끌어당기는 것 여러 차례

처음에는 묵인하고 넘어가려 하였으나
해당 직원이 일적으로 알게된 다른 여성 분들께도 종종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며
그 중에는 저보다 어린 대학생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판단, 회사에 내용 전달 하였습니다.

사건 처리 진행
- 연락처 삭제
- 사적으로 연락하거나 일적으로 마주친다 하더라도 아는 척 하지 말 것을 당부
- 징계위원회 진행 예정
- 대학생과 접촉이 없는 타 부서로 이동 예정

사과 내용이라 하더라도 가해자 본인으로부터 직접 연락받는 것은 원치 않아서
대신 인사 담당자님으로부터 사과 받았습니다.
이 외에 추가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면 좋을지 의견 있으시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
본문 내용과는 다소 무관하지만
신체 접촉의 수위가 높지 않았음에도
그것과 별개로 성추행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처음 깨달았습니다.
저 또한 사회 생활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이라
회사를 상대로 이런 문제를 제기하며 불안감과 두려움에 삼사일 밤도 지새우곤 했습니다.
아직도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는데,
저보다 더 수위 높게, 혹은 여러 차례/지속적으로 당하신 분들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그럼에도 그 정도는 장난일 수 있지 않냐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방관하는 어른들을 보며 옳고 그른 것 정도는 구분할 줄 아는 어른,
그리고 이를 말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