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개인침대 쓰자는 남자와의 결혼이 고민되요

여자사람2019.06.22
조회36,138
이런 고민을 털어둘 곳이 없어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 써요.

저는 현재 2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1년째 연애 중이에요.
서른을 갓 넘기면서 서로 결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고민되는 이유는 의도치 않게 저를 외롭게 만드는 사람같아서에요.

연애 초기 때부터 잠자리 후에 저는 좀 안겨 있다가 잠들고 싶은데 이사람은 혼자 잠들어 버리더라구요.
제가 섭섭한 티를 낸 후로는 안아주려고 하는데 그게 너무 불편해 보이고 또 그런 모습이 보이니까 그냥 제가 편하게 자자고 해요. 그러면 이렇게 자는거 편하다고 하다가 못이기는척 등돌리고 자거나 정자세로 바로 잠들더라구요.
물론 제가 워낙 잠이 없고 남자친구는 잠이 많아서 남친이 온전히 잠들고 나면 잠들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그렇게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그래요.

또 둘 다 직장인이기 때문에 일하는 중에 간간히 연락할때 사실 깊은 이야기 하기 어렵잔아요.
그래서 전 만날때 만이라도 대화를 많이 하고싶은데 남자친구는 대화보단 같이 유튜브 같은거 보는걸 좋아하더라구요.
전 남자친구의 직장생활, 학창시절, 집안사정, 과거연애담 등등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대답은 잘 해주는데 정작 저에 대해 물어보진 않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저와 하는 대화를 생각해보면 배고파? 이거맛있지? 저번에 영화 재밌었는데 그냥 이런 깊이 없는 대화들 뿐이에요.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일하는 중에 카톡으로 직장에서의 고민을 살짝 이야기 하면 저는 주말에 만났을때나 퇴근후 전화 할때 어떻게 됬는지 궁금하기도하고 걱정 되기도해서 다시 묻곤 하는데 남자친구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얼마전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실것 같다고 전화로 잠깐 말한적이 있는데 그때는 놀라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그 후론 어떻게 됬는지 물어보지 않더라구요.
다행히 부모님일은 잘 해결됬지만 어떻게 됬는지 궁금하지도 않나 싶었어요.

이런 고민들을 하던중에 얼마전에 결정적인 일이 하나 있었어요.
남자친구랑 이불 이야기를 하다가 남자친구는 호텔에 있는 하얀 이불이 싫다고 하더라구요. 사부작 거리는 느낌이 싫데요. 근데 저는 그 느낌 좋아해서
나는 그 느낌 괜찮던데? 라고 했더니 그럼 결혼해서 각자 이불을 쓰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장난스레 아예 각방을 쓸까?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남친이 하는 말이
각방말고 요즘 부부들 중에 1인용 침대 각자 쓰는 부부들이 많다면서 잘땐 편하게 자야지 라고 하더라구요
첨에 그말 듣고 놀랬는데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요즘 그런 부부들 많다고는 하더라 라고 맞장구 쳤더니
잠자리할땐 내 침대로 넘어와 라고 말하더라구요
물론 결혼 생활 오래된 부부들 보면 그렇게도 지낸다지만 어떻게 처음부터 개인 침대 쓸 생각을 할까 싶어서 너무 놀랬어요.
결국 남자친구한테 어떻게 신혼 초부터 개인침대 쓸 생각을 하냐고 물었더니
에이 장난이지 우린 절대 그러지 말자고 말하면서 넘어가더라구요
근데 처음 그말할때 분명 진심으로 말했고 제가 이해 못하겠다고 말하니까 그제서야 장난으로 넘어가려고 하는게 보이더라구요
만약 결혼하게되면 저 맞춰주려고 불편하게 같은 침대 쓰는것처럼 느껴질것 같아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하나하나 깊게 생각을 하는건지
보통 남자들 다 그런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남자와 결혼하면 제가 많이 외로울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