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직업이 갖는 의미가 뭘까요

ㅇㅇ2019.06.23
조회2,270
단순히 돈을 얼마 벌어오느냐를 떠나서
남편의 직업이 갖는 의미는 정말 큰 걸까요?

저 포함 주변 30대 커플/부부 보면 거의 백프로 맞벌이고 사실 금수저 집안 아닌 이상 아직까지는 고만고만해요.

40대야 애 키우느라 정신없이 지나간다쳐도
50대 되면 남편 직업에 따라 삶의 질과 모습이 달라지는게 제 부모 세대들 보며 많이 느껴요. 그 나이되면 사실 사랑으로 사는게 아니라 가정이라는 테두리 지키면서 살게 되잖아요.

괜히 아줌마들 사이에서 남편 직업으로 기싸움 벌어지는거 아니겠죠?

남편이 의사, 사업가, 교수, 판검사 즘 되면 와이프분 벌써 얼굴빛이 다르더라고요.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이미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자식들도 반듯하고.

반면 부부가 젊었을땐 나름 명문대 나와서 콧대 높앗어도 남편이 평범한 직업이면 40대 후반부터 퇴직하고 뭐해야할지 고민하고. 자식들 커서 돈 많이 들어갈 일 상기면 휘청하고 와이프들은 서울대 나왓어도 애 키우다 다시 생활 전선으로 뛰어들고. 의사 남편 둔 여자들 부러워 하고. 이건 저희 부모님 얘기네요^^;;

저희 엄마가 제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
너의 직업을 지금 까다롭게 고르듯
남자의 직업도 까다롭게 고르라고.
나중에 남편 직업이 곧 너의 위치를 나타낼테니...

전 그말이 너무 듣기 싫었어요. 여자의 주체적인 삶과 여자의 직업도 중요하다 생각해왓거든요..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씁쓸하게도 엄마의 말에 수긍이 가네요.. 결혼과 출산을 전제하에 여자는 커리어가 출산 육아로 인해 공백이 생길수 밖에 없는게 인정하기 싫지만 그렇네요.


참 이상하게도 남편이 가정의 위치를 만드는건 참 쉬운데
여자가 그렇게 하긴 힘들다 느껴지네요..

이미 결혼이 몇달 앞이라 무를 수 없지만
엄마의 말을 좀 더 빨리 마음에 새겨 들었더라면..
아마 20년뒤에 제 가정의 모습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40대 50대 기혼자 분들의 생각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