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인 내가 봐도 아버지는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드네요.

ㅇㅇ2019.06.23
조회1,474
어머니는 20년전에 교통사고를 겪으셔서 아직까지 후유증이 있으신 분입니다.경추신경을 다치셔서 의사선생님이 아예 일어나시지도 못하겠다고 했지만기적적으로 회복되셔서 일상 생황을 하시는 편입니다.그 몸으로 우리 자녀를 길러내시고 평생을 헌신적으로 사신 분입니다.어머니는 음식 손맛이 좋으셔서 곧잘 음식을 하시지만 많이 움직이기 힘들어 하십니다.괜찮다고 우리가 먹고 싶으면 반찬 사 먹으면 되고 좀 집안일을 놓으라고 해도늘 해오던 습관이 있으셔서 집안일을 잘 놓지 못하십니다.제가 다른 곳에서 공부를 할 때도 고시원에 살면서 밥 제대로 못 먹을까 고향 내려갈 때마다반찬을 싸주셨었습니다.그래서 집에 있을 때 만큼은 집안일 할 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물론 저희 아버지도 늦은 나이가 되도록 가장으로서 훌륭하게 책임을 다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걸 알면 어머니가 집안일을 하신다고 할 만한가 보다 라고 생각하시는 건 자식으로서 봐 내기가 힘듭니다.어머니는 거동이 불안하셔서 항상 넘어지거나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인지를 하셔야 함에도 어머니와 길을 나서면 혼자 휘적휘적 앞서 멀리 걸어가시며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면 먼저 뛰어가셨습니다.하도 제 막내동생이 뭐라고 해대니 이제는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시지만늘 꼭 하신다는 말씀이 "자기 아니었음 내 건너갔다." 이러셔서 어머니의 속을 긁어 놓습니다.아버지는 공인중계사 시험을 준비중이시지만 공부를 하시다가도 티비를 자주 보십니다.늘 야구 아니면 이제 만나러갑니다만 보시고요.뭐 우리가 티비를 많이 보진 않으니 그건 아쉽지도 않습니다만문제는 티비 소리가 너무 큽니다.특히 아버지는 밤 9시만 되면 주무시러 들어가시고 어머니는 저녁에 하실 게 있거나몸을 회복하시거나 더 나빠지는 걸 막기 위해 운동하시고 들어가시는데어머니가 무엇을 하시던 간에 당신은 주무셔야 한다며 큰방 불을 턱 끄십니다.어머니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경전을 읽다가도 침대에서 내려와 차디 찬 거실로 내쫓겨 나와야 하고요.요즘에는 그나마 양보를 하시는게 제 동생 방으로 옮겨가서 주무십니다.동생은 어머니랑 같이 자고요.본인이 그렇게 주무시고 늘 새벽 네시반에 일어나셔서는 통증 때문에 새벽에 2시나 3시쯤에 겨우 잠이 드신 어머니의 수면을 방해하십니다.큰방에 들어와서는 불을 턱 키고 목에 온통 파스와 호랑이 연고를 바르시면서 부시럭거리는 소리와 파스 냄새를 피우시고요.그 이후로 공부하신다며 거실에서 강의를 시청하시는데 헤드셋을 사드렸음에도 절대 헤드셋 끼지 않고 강사 목소리를 온 집안에 들리도록 트시고 공부한다는 생색을 내십니다.그러다가 또 TV를 트셔서 이만갑을 또 보시고요.주말이라 집에 내려왔는데 변한 게 거의 없습니다.정말 화가 나는건 아버지의 태도 때문인데요.아침은 꼭 챙겨드셔야 하고 밥 때 되면 꼭 집에서 드시는 분이본인이 드시고 싶은 것은 어머니께 꼭 요구하시고밥 때가 되면 마치 차려달라는 듯이 어머니를 향해 "밥 먹자!" 이럽니다.심지어 어머니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짜장까지 큰 냄비에다 끓여줬어요.밑반찬 몇가지 꺼내고 밥솥에 있는 밥 덜으셔서 짜장 덥혀서 부어드시면 됩니다.근데 그것조차 안하세요.보다 못해 어머니 아프시잖아요 라고 하면버르장머리 없다고 버럭하십니다.그러고는 어머니보고 "자기는 편들어 주는 사람 있어서 좋겠다. 이때까지 먹여주고 키워줬더니 이런 소리 듣도록 집안 교육 잘 시켜 놨다." 며 뭐라고 하십니다.여기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면 본인 섭섭한 것만 말씀하시면서 어머니한테 불똥이 튑니다.진짜 말이 턱턱 막힙니다. 이러고 제가 다시 내일 출근 때문에 집을 나서야 하는데어머니 걱정에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어머니가 뭐 필요한 게 있어서 뭔가 사다달라고 부탁하면 꼭 아이스크림 사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십니다.근데 제가 그렇게 살 동안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아버지가 병원비를 대주시기는 했어도어머니가 필요하다는 걸 기억하시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아버지가 언제쯤 어머니의 존재에 대해서 감사하고 존중해줄까요?

댓글 1

ㅇㅇ오래 전

아부지 팔십이 넘었고 어머닌 곧 팔십 됩니다 허리가 안좋아 잘 서계시지 못하는 몸으로 아부지 세끼를 다 챙기고 사시는데요 어느날엔 엄마 혼자만 쏙빼서 델구오고 싶은 마음입니다 평생을 본인만 생각하며 본인만 위하고 본인위주로 산 양반은 죽음이 앞전인데도 더 이기적이지 평생을 희생한 부인 안 챙깁디다 당신 몸이 안좋으면 뭐달라 뭐해라 더 볶습니다 남까지 챙기느라 마눌님을 더 힘들게 일을 만들기도 해요 자식들이 뭐라하면 그 화살이 엄마한테 가니 꾹 참고 모른척 합니다 이십년전 못살겠다던 엄마를 나이들면 달라질거라 설득했던 나를 원망 합니다 진작 분리시키지 못한걸 후회해요 뭐라고 모진소리하면 다늙은 노인네 쓰러질까봐서 모진말 바른말도 못해요 힘들었던 청춘을 보상 해주지도 못했는데 지금도 답답해요 자식들은 절대로 아부지 뜻 받아주며 살수가 없을정도예요 아부지가 바뀔거란 기대는 하지마시고 엄마를 어떻게 하면 좀 편하게 살게 할수있을지를 고민하고 빨리 실행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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