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어머니에게 돈을 받았습니다.

슬픈여인2004.02.08
조회42,881

 

어제는 눈이 내리더군요.. 그와 첫 만난날도 눈이 내렸었죠. 그길을 둘이서 손잡고 가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변함없이 사랑하자고 그랬었는데.. 서로에게 아픔을 주지 말자고 그랬었는데..

 

저 그에게 아픔을 주고 말았습니다.. 비겁하게 현실에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가 죽을때까지도

 

함께 하자 했었는데도 전 그 약속을 어겼습니다.  

 

가난하게 살던 저에게 사랑은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구치소에 수감된 아버지...어릴때 집나간

 

어머니..전 사실상 고아였습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렇기에 누구를 좋아하지말자 사랑하지말자 스스로 다짐하였지요..

 

그런데 그를 만났습니다.  누구보다 인물도 훤칠하고 집안도 좋은그를....

 

하지만 거부하려고해도 인정하지 않으려해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지요.

 

누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니 용기가 생기더군요.. 그 사람이 곁에 있다면 세상이 두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그에게 아버지가 범죄자란 사실을 힘들게 털어놓았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워 숨고만 싶었지요.

 

그런데 그가...제 손을 가만히 잡아주더군요.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도 울었습니다.

 

그렇게 우린 사랑했습니다.  남들이 모두들 부러워 할정도로 사랑했습니다.

 

그러고 몇해가 지나 그는 선생님으로 저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되어 있을때 그가 저에게 청혼을 하더군

 

요.  그때까지만 해도 전 제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그의 부모님들 역시나 결혼반대하셨습니다.  전 이겨낼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제 머리채를 휘어잡혀도 온몸을 몽둥이로 때리고하여도 그가 있으면 모든것을 이겨낼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자 제 아버지 출소했습니다.  출소하자마자 제 아버지 그의 부모님을 찾아갔더군요.

 

그와의 관계를 알고 말입니다..  제 아버지...그분들에게 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꽤 큰돈을 받고나서 저를 찾아오더니 그와 헤어지라 하시더군요.  저 아버지 붙잡고 엉엉 울었습니다.

 

왜 날 낳았냐고...이렇게 살게 할꺼면서 왜 낳았냐고...

 

그후로 아버지 그돈으로 노름을 해 또다시 교도소로 들어가게 되었지요.

 

그런 소식을 접하고 나니 세상을 살아가기가 싫더군요.. 도저히 그의 얼굴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저로인해 그가 앞으로 불행해지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저 그날로 짐싸서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그와는 일체의 연락을 끊고 말이죠.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를 잊고 살려고 했는데 너무나 힘이 들더군요.

 

사실 죽으려고도  결심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싶게 되지 않더군요.  그의 얼굴이 아른거려

 

도저히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저 그렇게 3년을 그없이 살아갔습니다.  살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3년이란 세월은 너무나 길었습니다.  그가 없던 시간은 너무나 더디게 흐르더군요. 

 

그의 소식을 어제 들었습니다. 

 

결혼을 했다더군요.  귀여운 돌지난 아들도 있다는것도 들었습니다. 

 

그의 눈을 닮았다면 연한 속상꺼풀이 꼈겠지요.  코를 닮았다면 우뚝섰을거고 그의 입술을

 

닮았다면 가늘고 붉은입술을 닮고 태어났겠더군요.

 

가슴이 시렸습니다.  그냥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그가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왜 그렇게 마음이 아려오는 걸까요.

 

바보같이 무얼기다리고 혼자 살아가고 있었는지...

 

저도 이제 그를 잊어야하겠지요.   긴 시간동안 그도 변했듯이 저또한 변해야겠지요.

 

그런데...가슴이...왜이리 터져버릴것 같은지...

 

미치겠습니다..

 

차라리  그의 소식을 몰랐다면 괜찮았을까요. 

 

마지막으로라도 그의 얼굴을 한번만...한번만..

 

아니 그의 목소리라도 들을수 있다면 ......

 

 

 

                                ☞ 클릭, 오늘의 톡! 특명! 채팅에 중독된 주부를 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