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후 몸에서 거즈가 발견됐습니다.

안녕하세요20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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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는 30대 직장인으로서 저희 어머니가 겪은 사건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마땅히 조언을 말할 곳도 없어 이 억울한 사건을 어디에다가 알려야할지 몰라서 여기다가 씁니다.
저희 어머니는 저(첫째)와 동생 모두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셨습니다. 어머니 수술 이 후 골반쪽에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느꼈고, 단순한 출산후휴증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일을 하시던 도중 넘어지시는 바람에 갈비뼈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했고, 수술을 위해 개복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갈비뼈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 몸 속에서는 15cm 이상 크기의 다수의 거즈가 발견되었고, 난소와 자궁에 엉켜붙어 있었기에 이를 적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후, 어머니는 항상 호르몬제를 먹어야만하게 되었습니다. 

제왕절개 이후 단 한번의 개복도 없었으므로 마지막으로 제왕절개한 병원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병원측으로부터는 어떠한 연락도 받을 수 없었고, 지속적인 연락 시도에도 연락이 없자 저희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했고, 병원측에서는 그제서야 변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소송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병원측의 주장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그 거즈가 자기들이 넣은것인지 증명할 수 있는가?2) 만약, 거즈를 자기들이 넣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으로부터 약 27년이 지났기 때문에 자기들은  법적 책임이 없다.3) 어머니는 어차피 갱년기이고, 자궁은 쓸데가 없으니깐 큰 피해가 없지 않는가?
정말로,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화가나는 변명이었습니다. 병원측 주장에 대한 제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상식적으로 제왕절개 이후 단 한번의 개복이 없었다면, 마지막 개복을 한 병원의 잘못임이 명백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수술 중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것 역시 의료상 과실이라고 생각합니다. 2) 또한, 의료사고가 발생하고 27년이 지나서 법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세상에 어느 사람이 수술 후 자기 몸에 거즈가 있을것이라고 상상을 할까요? 3) 답변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희 변호사님이 열심히 싸워주고 계시지만, 의료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병원측에서 전문적인 의료지식을 바탕으로 한 사고 증명을 저희에게 요구하는 바람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법원에서 의료사고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의료협회측에서도 저희 쪽 편을 들어주셨는데도, 병원측에서는 자신들은 법적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정말로, 주변에 조언을 구할 곳도 없고 답답한 심정에 여기다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