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바람기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민녀2019.06.25
조회12,173
고민 끝에 솔직하게 제 상태를 상담 받고 싶어서 글 올려보아요..

이제 어느새 서른이 넘었고 저도 진지하게 결혼을 준비해야하는 시기라 이런 제 모습이 더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전 전혀 미인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데 이쁘장하게 생겼다 정도 인 것 같아요. 키도 보통 몸매도 보통정도이구요.

천성적으로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 편이고, 말 잘하는 직업군에 있다보니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대화를 잘 이어가는 편이예요.

어릴때부터 남자들한테 대쉬는 꾸준히 받아왔던 것 같아요. 엄청난 인기녀는 아니지만 어딜가든 절 좋다고 하는 분들이 한두명정도는 있어왔어요.

예전에는 그 중 오히려 마음이 확 끌리는 남자들이 별로 없었어요. 처음엔 호기심이 생겨 만나지만 그 사람들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진 않았고. 누군가한테 확 끌리면 오히려 그 사람한테 빠져들어서 다른 사람에게는 눈길이 가지 않았었거든요.

근데 언제부터인지.. 한 명한테만 집중하는게 어려워졌어요. 이 사람은 이런 장점때문에 좋지만 다른 단점이 있고, 저 사람이 그 단점을 채워주며 또 다른 장점이 있고....
그래서 둘다 아니 혹은 셋이 다 좋아요...
물론 그 크기가 다 같은 건 아니였어서 그 간은 가장 마음에 크기가 큰 사람을 두고 나머지는 정리를 애써 하기도 했어요. 근데 나이가 들 수록 점점 그런 결정 조차 힘들어요.

원치 않게 자꾸 몰래 바람을 피거나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 정말 마음이 무겁고 상대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해요.

근데 그러면서 또 한 편으로는 자기 합리화를 하게 돼요.
이 중 누구라도 내 마음을 확 끌어서 날 잡아주는 사람이 인연이지 않을까.. 내 마음을 온전히 다 채워주고 나도 자연스럽게 백프로 집중하게 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해야지 라는..

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까요? ㅠㅠ

전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이런것도 애정 결핍일까요? 누군가와 깨져도 다른 사람으로 위안 받으려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계속 하고 있는 것도 같아요.

이 나이 먹도록 결국 그 모든 남자친구들과는 다 헤어지고 (큰 문제로 이별한 적은 없어서 트라우마같은 건 없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혼을 잘하고 싶다는 어떤 압박감에 이렇게 된걸까요?

애정결핍은 어린시절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는데.. 나름 화목한 가정에서 지금까지 막내딸로 사랑받으면서 잘 자라온 편이거든요..

애정결핍이 아니라면 제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게 문제인것 같기도 해요.

남녀노소 할거 없이 일단 사람이 참 좋아요. 그 중에서도 유쾌하고 매력있는 사람들은 특히. 그러다보니 취미 생활하면서 동호회라도 하게 되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또 누군가 생기고..

ㅎ ㅏ 이런 저런 생각 다 맞는 것도 같은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어요 ㅠㅠ

근데 어떻게 자꾸 동시에 여러명이 좋을까요 ㅜㅜ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결혼을 하면 정말 한 사람만 보고 행복한 가정을 평범하게 꾸려나가고 싶은데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상담치료라도 받고 싶은 마음이예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