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우리 집 물 훔쳐쓰는 할아버지

ㅇㅇ2019.06.25
조회113,479
+) 많은 분들의 공감과 조언 감사합니다. 이 곳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올리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펜션인데 cctv 없냐는 댓글들이 보여 추가합니다.
저희 집은 한 단지 내에 저희가 거주하는 집과 펜션이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 쪽에 저희 집이 위치해 있고 수돗가도 이쪽에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펜션 건물이 있습니다(걸어서 1분거리, 가까워요!). 각 펜션 건물 앞에는 주차공간과 바베큐장이 있고 바베큐장 쪽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거주하는 건물과 그 주변 마당 (집)에는 cctv 설치가 안 되어 있습니다.
‘굳이 집까지 설치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컸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업체에 전화하여 물어 보았으나 3대(수돗가 쪽과 마당 입구, 그 반대편) 설치를 권유해 주셨고 비용은 10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을 부르셨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집 앞 할아버지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이 생기는 것 처럼 느껴져 글에 비용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표현했습니다.
(비용에 관한 부분은 다른 댓글을 보니 업체 쪽에서 비싸게 제시하신 것 같고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는 다른 여러 방법이 있는 듯 하네요!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바베큐장 쪽 cctv 2대는 100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설치하였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생각 해보니 집 앞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게 집 앞 할아버지의 수도 사용 증거도 모을 수 있고 손님들 차 들어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으니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처음 업체에서 제시해 준 3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추가 설치는 꼭 해야겠습니다.

조언해 주시고 공감해 주신 모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ㅠㅠ
여기가 제일 활성화된 곳이기도 하고
인생 선배들의 도움과 조언을 얻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2주 전쯤 저희 집 수도를 몰래 쓰시다 걸린 할아버지가 계십니다.(저희 가족에게 들킨 게 2주 전이고 확실하진 않지만 그전부터 계속 쓰셨던 걸로 추정됩니다.)
저희 집은 주택이긴 하나 펜션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 다른 주택 집처럼 담장이 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교문 없는 중고등학교와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저희 집 마당에는 작은 수돗가가 있는데 주로 주변 꽃들이나 나무에 물을 주는데 사용합니다.
얼마 전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마당 수돗가에서 못 보던 핸드폰을 발견했습니다.
'펜션 손님이 두고 갔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평일이라 펜션에 손님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주인을 찾아주고자 부재중 전화가 온 게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 커버를 열었더니 주민등록증이 꽂혀있었습니다.
3x 년생의 할아버지의 것이었고 주소지는 같은 도시이나 거주지가 저희 동네는 아니셨습니다.
(저희 집은 xx시 oo면 aa리로 시골에 위치해 있으며 할아버지의 주소는 xx시 yy동이셨습니다.)
핸드폰이 잠겨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다시 찾으러 오시면 돌려드리고 제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10분쯤 지나 한 할아버지께서 핸드폰 못 봤냐며 집 문을 두들기셨고 핸드폰을 돌려드렸습니다.
'왜 할아버지가 우리 집 수돗가에 핸드폰을 두고 가셨지?'하는 의문은 들었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날 저녁 부모님께 이 일을 전해드렸습니다.

엄마: 혹시 그 할아버지 우리 집 앞에 밭농사하시는 할아버지니?
나: 모르겠네..? 나 그분 얼굴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엄마: (외모 묘사하며) 이렇게 생기셨어?
나: 응 맞는 것 같아! 엄마 그 할아버지 어떻게 알아?
엄마: 전에 외출하고 집 왔는데 그 할아버지가 우리 집 수돗가에서 엄청 큰 통 2개로 물 받고 계시더라?
당황해서 여기서 뭐 하시냐고 물어보니까 요 앞 밭에 물 좀 주려고 하신다네? 그래서 여기 개인 상수도라서 쓰시면 안 된다니까 할아버지가 자기는 귀가 잘 안 들리신다며 계속 물 받으시길래 다음부터는 쓰지 말라고 했는데 또 쓰시다 핸드폰 두고 가셨나 보네...
아빠, 나: ......

저희 집은 시골마을에 위치해 있어 자가용이 필수인데 평일에는 손님이 없어 각자 외출하느라 집에 사람이 없습니다.
또한 마당에 주차 상태가 보여 제3자가 봐도 집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마당에 차가 한 대도 없는 걸 보고 저희 수도를 이용하셨고 물을 퍼 나르던 중 핸드폰을 두고 가셨으며 그 후에 제가 집에 도착한 것이었습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된 후엔 '연로하신 할아버지가 어떻게 물을 날랐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며칠 뒤, 가족들이 차를 다 끌고 나가 마당에는 차가 한 대도 없었으며 집에는 저 혼자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차 소리가 들려 창문을 내다보니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저희 집 마당으로 들어와 조수석에선 할아버지, 운전석에서는 4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내렸습니다.
할아버지는 트렁크에서 물통을 꺼내 수돗가로 향하셨고
40대 아저씨는 뒷좌석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꺼내더니 저희 집 마당 구석에 캐리어를 열어 가방을 터셨습니다.
차에 가려 그 아저씨는 잘 보이지 않았고 할아버지가 물 받은 통을 트렁크에 다시 싣자 그 차는 밭으로 향하더군요...
더 어이가 없는 건 차가 떠난 자리에는 쓰레기가 쌓여있었습니다.
캐리어에서 턴 것이 쓰레기였던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 나 바로 이 사실을 알리려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차가 저희 집 마당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시 트렁크에서 물통을 꺼내더라구요..?

바로 내려가 (제 방은 2층입니다) 할아버지께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 저번에 저희 엄마가 물 쓰지 마시라고 분명 말씀드렸다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 몰래 써왔던 거냐, 아저씨에게는 왜 쓰레기를 여기다 버리고 가냐 방 안에서 다 봤다며 당장 치우라고 했습니다.
아저씨가 덩치도 크고 인상이 험악하여 무서웠지만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랬더니 죄송하다는 말없이
"아~~ 알겠어요 알겠어~~!! 안 쓰면 되잖아ㅎ" 하시며 그 자리에서 담배 한대 태우시고는 쓰레기는 다시 치우시고 가셨습니다.

할아버지의 밭은 작은 텃밭도 아니고 적당히 큰 밭이며
남의 수도를 수도세도 안 내고 양해도 없이 쓰는 당당한 태도가 너무 어이없습니다. 
외출 전 계량기를 잠그고 외출해 보았으나 계량기가 수돗가 근처에 있어 쉽게 건들 수 있으며(저희 아랫집은 계량기 잠그고 외출했더니 계량기가 망가져 있었다고 합니다...), cctv 설치는 알아보니 비용적인 부담이 큽니다.
게다가 저희 집은 펜션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 외부 차량 통제도 불가한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ㅜㅜㅜ
그 두 분이 부끄러움이라도 좀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화 가나는 상황 좀 도와주세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