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반년도 넘엇지만 잘지내?

H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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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연락할수도 없고 연락해서도 안되는 너이기에 이런곳에나마 끄적여봐너가 판을 안하는걸 아니까 볼 걱정은 없겠네 막 끄적이다 보면 조금이나마 속이 시원해질까..대나무숲에서 소리치는 심정으로 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J야 잘 지내? 추위도 더위도 많이 타는 너는 요즘 많이 더워졌는데 힘들어하진않아? 아직도 끼니자주거르고 대충 때우진 않고? 직장 상사로 요즘엔 스트레스 많이 받진 않니? 조카들은 잘지내구? 키우는 말티즈도 잘지내? 슬개골 수술했는데 강아지 무릎은 괜찮아? 궁금한게 산더미인데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였는데 이젠 세상에서 제일 먼 사이가 되었네 4년반 연애가 끝난지 벌써 반년도 넘는 시간이 지났네 너는 나처럼 아파하진 않더라도 가끔 내 생각은 할까?한동안 헤어지고 나서 ㄴㅇ근처도 못바라봤어. 곳곳이 추억이잖아 안가본 곳이 몇군데나 되겠어. 다시 만나느건 이젠 바라지도 않지만 가끔 안부라도 묻고싶을 때가 있더라.아직도 ㄴㅇ에 자주가던 곳들을 바라보면 문득문득 네가 생각나는건 어쩔수 없는 것 같아. 어쩌다 네 동네에 가면 수백번? 아니 천번도 훌쩍 넘게 데려다 준 너무 익숙한 널 데려다 주던 길을 지나게될때면 우리동네만큼 익숙한 이길의 느낌때문에 순간적으로 헤어졌다는게 실감이 나지않더라. 통해 통해 가끔 네 소식을 듣고는 하지만 잘지내는 거 같아 다행이야. 헤어지고 나서 우연히 식당에서 만났을 때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넌 무슨 생각을 했어?음... 지인의 친구였던 넌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어. 나도 모르게 처음으로 번호 달라는 말도 하고 내가 적극적인 대쉬로 사귀었었잖아. 첫 만남부터 마지막까지 아직도 너무나도 생생하다. 스무살에 만나 별거 아닌거에도 꽁냥거리면서 사귀었던 그때가 아직도 그립네. 외모에 자신감이 없던 넌 내눈에 최고로 아름다웠고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노력으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폐쇄공포증이 있던 내가 엘레베이터가 멈췄을 때 너도 무서웠겠지만 나부터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고 만약 평생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그게 너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너와 함께라면 별거 아닌거에도 즐거워서 평생 너와 함께한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 서울 곳곳안가본데가 없었고 5년이라는 시간이 다되갈만큼 만나도 항상 사랑스럽고 행복했는데 넌 아니었나봐.연상의 너는 내가 어려보였을지 모르겠지만 매 순간순간 난 진심이었어.너무 많이 좋아해서 투정부려서 미안해. 못나게 행동해서 미안해.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나 자신이 컨트롤이 잘 안되더라.그래도 이런 못난 나라도 오랜시간동안 곁에 머물러 줘서 고마워.많은 추억들도 선물해줬고 너로 인해서 조금이나마 성숙해지진않았을까?이별이 원래 그렇겠지만 조금 더 이쁘게 말할수있었는데 조금더 널 생각해줄수있었는데아직도 마지막 끝맺음을 잘 못한게 마음에 걸려. 헤어진다고 생각조차도 해보지않았으니까 누구라도 사람은 단점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네 단점마저도 사랑했어. 헤어짐은 생각조차도 하지않았어. 그래서 마지막 너의말에 순간적으로 패닉이와서 횡설수설한 마지막날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게 가장 많이 생각이나고 후회가 돼. 스무살에 처음 만났는데 어느새 스물 다섯이네.헤어진지 반년하고도 좀 더 지났지만 과장 조금 더 보태서 20대의 절반을 같이 보내서 그럴까?네가 안다면 찌질댄다고 욕할지 모르겠지만 아직 너의 그늘이 나에겐 남아있는것 같네. 평소에 잘지내다가도 문득 문득 생각날때마다 가슴이 아직은 아픈걸 보면. 아직 다른 사람 만나는건 엄두도 안나더라. 다른 사람을 봐도 속으로 나도모르게 너와 비교하게되는거 보면 나도 참 중증이라는 생각도 들고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감정이라는게 내 마음대로는 할순 없더라. 언젠가는 너도 나도 다른 사람을 만나겠지만 나는 아직인것 같아.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너의 그늘에 잠깐만 더 머무를게. 넌 다음 사람 만나게 되면 멋진 사람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넌 좋은 사람이니까 충분히 멋진사람 만날 수 있을거야. 또 그렇게 되길 바래. 초콜릿을 좋아하던, 강아지를 좋아하던, 고기를 좋아하고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뻣던 J야, 넌 멋진 사람이니까 네가 어딜 가든 꽃밭이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네가 원하던 길에서 성공하는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래. 모든게 미안하고 고마웠어.다음에는 멋진 사람 만나 아프지않고 행복하기를 빌어. 너무나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웠어. 나도 열심히 내 할일 하면서 살게.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너무나도 많이 좋아했었기에 다른 태양이 나타날때 까지 너라는 그늘이 보일때마다 잠시만 아파할게. 그정도는 허락해줬으면 좋겠어. 네가 볼일은 없겠지만 술기운을 빌려 그날 하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를 이런곳에나마 하는 내가 밉겠지만 답답한마음에 이렇게라도 쓰게 됐네. 안녕 J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