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아기 심장이 안좋아요

하이롱2019.06.28
조회248,242

 

안녕하세요.

저는 21주차에 태아정밀초음파에서 태아 부정맥(서맥) 진단받고 대학병원으로 전원했습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처음엔 믿어지지않았지만 , 당장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한 지 어느덧

한달이 지나가고 있네요.

서울에 있는 큰병원으로 소견서를 써서 갔고 , 태아의 심장의 상태는 안좋았습니다.

아가는 심방은 정상으로 뛰고 심실만 늦게뛰는

심방과 심실이 별개로 뛰는 완전방실차단 소견을 보였고 확진까지 받은상태입니다.

 

살면서 듣도보도 못한 병명이었고 인터넷에 밤낮안가리며 찾아보길 수없이 밤을 지샜습니다.

 

진단명은 선천성 완전방실차단이라 하여 심방과 심실의

전기자극이 전혀 전달되지 못한 상태라 심실이 늦게 뛰는거라 하더군요..

 

심실박동수가 50도 안나올경우에는 뱃속에 아가가 부울수도 있고 물이 찰 수 도있는 상태라

하루아침의 상태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제 뱃속에 아가는 심실박동수가 50초반에 머무르고 있고.. 약도 복용하고있습니다.

 

저 태어나서 이런거 들어본적도없고 왜 나한테 이런일이 있나 하늘이 무너지는 걸 느꼈습니다.

처음엔 너무 당황해서 아무말도 할 수 가 없었고요..

지금까지도 그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 아가 얘기나오면 혼자 속으로 눈물을 삼키고 참았다

밤이나 혼자 있을때 눈물을 쏟아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는경우가 산모의 항체 때문일 수 있다는 소견이있어

저 또한 내과예약하여 피검사 진행하고 ㅡ 피검사상 그 항체가 존재하는걸로 진단 받았습니다.

 

저 때문인거 같아요.. 모든게 다 저때문인거 같습니다.

 

정말..세상이 무너지고 억장이 무너지고..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겼나.. 왜 나에게. 내가 뭘잘못했을까 싶은생각만 들고

난 어떻게 사나 이런걱정과 나에게 어떤일이 닥칠지,아기에게 어떤일이 닥칠지 두려움에 하루하룰

공포에 떨며 살고 있습니다.

 

태교에 안좋을까봐 좋은생각 하려고 해도 자꾸 안좋은 생각만 들고

다른데도 이상생기면 어떻하지 또 모르는

다른 또 어떤일이 나에게 생길까 라는 두려움에.

나때문이라는 자괴감속에 하루하루 정말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뱃속 아가의 태동이 느껴질때면 너무 미안하고 ...  눈물만 납니다.

 

저에겐 정해진 출산일도 소용이없습니다.. 언제 어떻게 나빠질지 몰라 출산을 언제할지도모르고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수많은 검사와 인공심박동기 를 달아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가를 포기하기엔, 지금처럼 잘 놀아주는게 너무 고맙기도 대견하기도 하여

엄두도 못내고요,  제 책임이니 끝까지 안고가자 생각하는데.. 그 시간들을 버티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왜이렇게 힘이들까요..

엄마가 강해야 좋은생각을 해야 아가한테도 그게 전달이 될텐데 그게 너무 어렵습니다.

 

무섭고.. 공포스럽고.. 겁부터 나고.. 자신이없어지기도 하고..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부터 날정도로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태어나서 별일없길, 건강하길.. 부디 잘 커주길..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