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이 회사에서 살아남는 법

ㅁㅁ2019.06.30
조회31,199
그냥 소심 끝판왕에 일머리도 별루고 유리멘탈에 외모 몸매 별루구 학벌도 별루인 30대 후반여자가 직장에서 살아남는법을 한 번 알려드리고 싶어서 써요 핸드폰이라서 오타나 맞춤법이 이상해도 이해 부탁드려요

글이 길어서 읽기 귀찮으신분은 뒤로 가기 눌러주시고 쓰기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음


우선 나는 디자인을 전공했음 어렸을때부터 착한아이병이 있었고 소심했고 대인기피증에 학교 생활 적응도 그저 그렇고 공항장애에 몸도 약했음 ㅠㅠ

취직하고 일머리가 없어서 초반에 고생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이 하고 눈치도 많이 보고 일 못해서 짤리면 어쩌나 ㅠㅠ 맘 고생도 많았음

민폐는 끼치지 말고 일년만 버티자 마음 먹고 말은 줄이고 실수도 줄일려고 조금 느리더라도 꼼꼼하게 일하는 버릇을 연습했음 진짜 타고난 완벽주의자가 아닌 연습과 노력으로 만들었음

상사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라 다들 노처녀히스테리다 그러면서 그 상사 뒷담하고 약간 대 놓고 무시?? 하고 그랬는데 난 일을 못하니깐 시키면 군소리 없이 하고 일 많으면 다들 싫어하는 야근도 찍소리 안하고 그렇게 몇 달을 보냄

그렇게 난 살아남았음 매일 회사 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출근길에 속으로 오늘도 무사히 아무일 없이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집에 가서는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울면서 다녔지만 살아남음

존버는 무시 못하는게 일 잘하고 센스 있는 직원들은 잘 지내는것 같았지만 서로 욕하고 일 미루고 싸우고 뒷담화하고 그러다 회사가 별루다 뭐 이러면서 하나씩 그만두고 그냥 시키면 일하고 말도 거의 없어서 재미도 없고 뭐 그런 내가 일 스킬이 점점 좋아져서 회사에서 인정받기 시작함

그리고 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있었음 이게 중요함

나는 일머리가 없고 느리고 심하게 상황돌아가는걸 파악 못하는 사람이지만 일단 몇 달이 걸리든 적응하면 생각보다 창조적이고 내 실수를 빠르게 판단해서 사과하고 해결하고 개선해서 꽤 나쁘지 않게 일 하는 사람이 되는 노력파였음

그리고 인간관계 스트레스 때문에 난 회사에서 네 아니요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말을 제일 많이 함 다른 사람 욕 안하고 뒷담도 없고 회사사람들이랑 친해질려고 노력하는걸 반 강제 포기함 처음엔 이상하고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날 인정하고 언어폭력이나 술을 과하게 마시라고 하는 상사들도 나한테는 조심함

그렇게 몇 번 회사 옮기고 그때마다 난 다시 일을 복습하고 실수를 줄이면서 업계에서 인정 받고 연봉 올리면서 존버했음 지금 15년 넘게 일 했고 아직도 인간관계가 힘들지만 (이게 제일 힘듬) 일하고 있는 30대 후반 여자임

학창시절 나 스스로도 사회부적응자가 될 줄 알았는데 살아 남아나 스스로가 기특해서 글로 남겨 보고 싶었음
마무리를 못하겠는데 다음에는 혼자 회사 사람 전체 왕따 시키는 법도 써볼까함
내 글이 취직해서 고생하는 유리멘탈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