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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7월 27일 크라크 유엔군 사령관과 팽덕회 중공군 사령관, 그리고 김일성 인민군 사령관이 서명함으로 성립된 휴전이 올해로 54년이 지났다. 그동안 국지적 군사충돌은 잦았지만 분단의 큰 틀은 유지돼 왔다. 그러다보니 전후세대들은 우리의 상황이 ‘휴전’이 아닌 ‘평화’의 상황으로 착각하는 모습이다.
휴전 이후 1968년의 울진-삼척 공비사건과 미국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청와대 기습사건, 1976년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등은 옛이야기라 치자. 2002년 서해교전과 지난해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단거리미사일 개발, 상습적인 서해 북방한계선(nll)침범 및 재 획정 주장 등은 아직도 북은 적화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지금도 북한은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인식하며 남한을 미 제국주의 식민지에서 해방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북한은 휴전협정 당사자인 북-미 간 정전상태를 평화 상태로 전환시켜 주한미군을 철수시킨 뒤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외세의 간섭 없이 ‘우리끼리’내전을 거쳐서라도 한반도를 공산화하겠다는 속셈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 전후세대들은 감각이 없는 것 같다.
분명한 것은 휴전협정은 살아 있다. 따라서 6․25는 아직도 휴전 중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잊어서는 안 되리라고 본다. 54년 전이나 지금이나 미군을 몰아내고 적화통일을 달성하려는 변함없는 북의 전략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1953년7월27일 휴전협정은 아직도 살아 있다. 우리는 종전국가가 아니라 전쟁을 하다가 휴전된 상황임을 잊지 말자. 우리가 민족이니 통일이니 하는 달콤한 말에 현혹돼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도 우리는 휴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