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까요 인생이 걸린 느낌이에요

Kevin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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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군에 있을때 제가 김일성 만세, 김정일 만세를 잠꼬대로 한다고 그걸 녹음한다고 한 말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하루 종일 거기에만 생각이 미쳐갔고 끝내 나도 모르게 입밖에 냈을까봐 지나간 언행을 확인하는 강박장애에 걸렸습니다.

그렇게 1년반을 김일성, 김정일 만세 잠꼬대에 신경쓰는 지옥같은 군생활 보내고, 제대후 정신과 약을 먹었습니다. 몇달동안 병명도 모르고 약을 먹고 난후 언제까지 약을 먹겠다 하는 마음에 약을 끊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약을 끊고 난 후 강박장애가 다시 심해졌고, 식은땀까지 흘릴만큼 심각하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저는 어느날 악몽을 꾸게 되었습니다. 선임 한 명이 꿈 속에서 제가 잠꼬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일성 장군 만세, 김정일 원수 만세, 김정은 동지 만세' 라고 했다면서 잠꼬대가 아닌 깨어있을때 한걸로 신고해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 꿈이 너무 생생해서 그랬던지 저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을 깼고, 저는 그 꿈때문에 긴장이 커졌고 이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기 위해 잘못마시는 술을 2병이상 마셨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 학교 도서관에 가게 되었고, 혼잣말로 "내가 이랬대" 이러면서 꿈 속에서 제가 선임이 꿈에서 제가 잠꼬대로 했다는 말을 큰소리로 말하게 되었고 저는 그런일이 있었다는 기억을 보름가까이 잊었습니다.

후에 누군가 저를 아는 사람이 학교 곳곳에 소문을 냈고, 저는 미친놈으로 소문이 나서 누구도 저랑 얘기하기를 꺼렸습니다. 이건 시간이 한참 지나고 알게되었으며, 저는 학교에서 설곳조차 없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몇년 뒤에 졸업하고 면접을 보러갔을 때,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직원들끼리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습니다. 저렇게 미친 소리를 한 사람이면 굳이 면접도 필요없다고 말하는거에요. 면접관이 다른 곳에 있었어서 면접은 봤지만 떨어졌습니다. 그 후로 면접볼때마다 나를 아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 때문에 웃음도 잃고 말도 잃었어요. 심지어 수차례 극단적인 생각도 했답니다. 사람들이 오해하고 저를 사상이 불온하다고 낙인찍고 말도 안하고 피하거나 취직하고 혹시나 회사에서 오해하고 짤릴까봐서요. 해명의 기회도 없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