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먹고싶다니까 황도캔 사온 남편

ㅇㅇ2019.07.03
조회247,899

많은분들이 읽어 주셨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냥 누군가 제 편을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 쓴거였는데, 마음에 많은 위안이 되었어요. 감사해요..

 

글에선 안썻지만 어제 남편이 늦게 들어온 이유가 동료하고 맥주한잔 하느라 차를 두고와서 그렇대요 그래서 복숭아 사러 갈시간이 없어서 황도를 사온거였구요.

 

그리고 미리 주문해놓으란 말은.. 저도 제가 이렇게 많이 먹을 줄 몰랐어요.. 그리고 냉장고안에 대강 우겨 넣어서 남은 잔여 갯수를 몰랐던것도 있어요.. 사흘만에 두박스를 먹을줄 정말 몰랐거든요.. 오늘 글 올리고 친정동생한테 부탁해서 집으로 복숭아 박스 주문해줘서 내일 올거같아여. 앞으론 떨어지는 일 없게 해야겠어요..

 

그리고 배달..건은.. 제 있는지역이 남편따라 이사온 타지이고 배달이 안되는 곳이 많은 지역에요.

배달 해도 음식점 배달 정도..? 그것도 치킨 외엔 10시전엔 다 끊기는 .. 뭐 그런곳이에요.. 그래서 복숭아는 배달을 엄두도 못냈어요.

 

그리고 정말 정말.. 머리가 빙빙 돌아서 밖에 나갈 자신이없었어요.. 다른 임신하신분들 , 여자들은 임신 유세 부린단 이미지까지  들먹거리고 욕먹이게 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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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입덧이 엄청심해서 물만먹어도 게워내는 중이에요
그런데 저번 주말 털복숭아 먹었더니 이건 좀 들어가더라구여.
그래서 두박스 사다놨는데 이것만 먹었더니 어제 낮에 뚝 떨어졌어여.

남편이 9시 퇴근인데 전화로 홈 x러스 가서 사와달라고 부탁했어여 그 시간대에 연 곳이 거기밖에 없기도하고, 진짜 제가 가고싶었지만 핑계라면 한달가까이 입덧해서 링겔맞으며 버틴것도 한두번이 아니고 입덧으로 5kg나 빠져서 넘 힘들었어요. 그리고 제 집에선 차로 20분거리구요.

남편 퇴근길에 마트가 있는건 아닌데 차로 한 오분은 돌아가면 있어요. 그래서 사실 별로 큰 문제 아니라 생각하고 부탁을 했는데 어제 집에 11시 다 되서 집 왔는데 손에 황도 통조림 복숭아 집앞 편의점에서 사온거 티나게 봉투안에 담아서 갖다 주네요

사다준게 물론 고맙긴한데.. 집앞 편의점은 1분도 안걸려요.. 제가 캔이 먹고싶었다면 제가 직접 갈수있는거잖아여..

진짜 왠지모르게 실망감에 호르몬때문인지 눈물이 나네요

생각해서 사왔는데 운다고 화내는데 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고마워.. 이럼서 그냥 통조림 현관 선반위에 놓고 침대에서 누워서 조용히 눈물흘리고 있으니까 베개랑 이불갖고 나가면서 문 쾅닫고 마루가서 자더라구요

제가 호르몬때문에 예민한걸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