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wedding ->사랑은 스콜과 같은 것

님프이나200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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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ver wedding ->사랑은 스콜과 같은 것 사랑은 스콜과 같은 것

 

  어떻게 보면 사랑은 스콜과 같은 것이다.

 

  동남아지역이나 아마존지역에서는 갑자기 내리는 비바람이 종종 있다. 우산이 있다해도 비바람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하지만, 좀만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에 햇빛이 반짝 뜬다. 이것이 바로 스콜. 비바람이 몰아치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빛이 반짝 뜨는 것!


  사랑도 마찬가지. 서로가 되먹지 않았다고 비아냥 거리다, 어느 순간 서로가 반짝 빛나보이게 된다.


1. 혜영의 스콜


  (E) “휘난세”

  (E) “메렌게”

  (E) “콤포트”


  혜영은 사랑스런 피아노 피아노 소나타의 연주처럼 악센트를 주어가며 과자제품을 설명하였다.


  혜영은 지금 커다란, 어느 항공사 사무실. 스콜처럼 다가온 혜영의 사랑은 혜영에게 반짝이는 영감을 주었다. 바로, 혜영이 비행기에 과자납품을 도전토록한 영감이다. 보통 비행기에 납품되는 물품의 레벨은 비행석에 따라 다르다. 이를테면, 일등석, 비즈니스석, 이코너미석에 따라 납품되는 물품이 다른 것이다. 하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최고만을 고집하다가는 이윤을 남기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호텔에 납품되는 혜영의 과자를 좌석수가 많은 이코너미석에만 맞출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과자에 꿈을 넣는 것이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과자마다 고유의 이름을 넣어서.


                                               Never wedding ->사랑은 스콜과 같은 것  


 

---휘난세:프랑스어로 재력가의 의미. 버터와 아몬드 가루를 가득 사용한 과자로 작으면서도 대단히 고급스런 프랑스 과자

   메렌게:흰자와 설탕을 넣어서 거품을 올려 구은 가벼운 설탕과자로 마리앙뜨와네뜨가 가장 좋아했던 과자

   피치콤포트:만도린 후작부인이 가장 좋아했던 과자로 품위있고 지성이 풍부한 후작부인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한 과자였음.


   이코노미석의 사람이나 비즈니스석의 사람이나 꿈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꿈속의 모양새가 생활수준에 따라 다를지는 모르지만, 테마는 같을 것이다. 멋진인생, 달콤한 인생. 혜영의 사업 콘쎕은 비행기의 휴식에서나마 그러한 꿈들을 기내 승객들에게 과자를 통해 전해주는 것이다. 대신 수량은 지나치게 많이 하지 않을 것이며, 케이스도 굉장히 고급스런 이미지를 고수한다. 즉, 맛과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 과자를 집는 승객들은 고급스런 이미지의 케이스를 열며, 예쁜 과자의 이름 보는 순간 멋진인생을 꿈꾼다.


   (E) “ In your dreams! ”

       " 당신의 꿈에서 나온건가요? ”


    혜영이 이제 제품설명에 이어 간단한 시연회를 가지려할 때였다. 먼저 맛을 본 항공사 기내물품 구매담당자가 불쑥 말을 꺼낸 것이었다. 구매담당자는 검정색 슈트의 전형적인 중견 캐리어 워먼이었다. 자기만의 완벽한 신념을 가진. 그런 그녀는 더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혜영에게 납품계약서를 건네 밀었다.


    혜영은 제빨리 그리고 멋지게 납품계약서에 싸인을 했다.


    진짜 꿈처럼 너무 빨리한 납품계약. 혜영은 항공사 엘리베이터앞에서도 정신이 나른하였다. 엘리베이터 위의 반달 모양의 시계는 혜영을 더욱 그렇게 했다. 최면을 거는 것 처럼. 그것은 며칠전 놀이동산에서 승완과 놀이동산에서 있었던 일들만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게했다. 예쁜 과자의 모습들과 함께. ‘ 휘난세, 메렌게, 콤포트, 현승완. ’

   

(E) “ 누군지 모르지만 콱 잡아요!  You got it. ”  


    그때였다. 혜영이 엘리베이터앞에서 최면에 취한 듯, 예쁜 과자의 모습들과 승완을 꿈꿀 때. 혜영뒤에서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였다. ‘ 멋진 구매담당 레이디인가? ’ 혜영은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정말 이상했다.

  

2. 승완의 스콜


   “ 팝하고! 쿨하고!! 크레이지하게!!! ”

   승완은 며칠전 혜영과 놀이동산에 다녀온 사진을 재편집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승완처럼 까다로운 사람들은 꼭 포토샾으로 재편집을 한다.  

 

   ‘ 이쪽 광선은 물빛처럼 흐르네. 그것도 핑크색으로.

     좋아 그럼?

     여기 매직쇼 조명을 오렌지색으로 바꿔 보는 것이 어떨까??

     아니, 회색? ’

  


   항상 포토앨범을 재편집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승완은 해상도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꼭 광선이나 조명까지 손보게 된다. 성격상 대충하는 것은 정말 싫기 때문이다.


   다른 사진도 마우스로 올려보았다. 야간 조명속에, 꽃이 만발. 그리고 만발한 꽃들은 스팽글처럼 반짝거린다.


   ‘ 어지럽네! ’


   승완은 컴퓨터에서 떨어져 눈을 감았다.


   다른 사진들과 달리 꽃들의 사진은 승완을 어지럽게 했다. 그리고 며칠전, 혜영과 함께했던! 놀이동산에서의 그날의 일들이->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되어 꽃들과 함께 빙글빙글 돌아갔다. 그것은 마치, 꿈을 꾸는 것과 같았다. 꿈이라도 어른이 되어서 이런꿈을 꾼 일은 별로 없지만!


(E) “ 누군지 모르지만 콱 잡아요!  You got it. ”  


   그때였다. 꿈같은 일에 휩싸일 때,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였다.

   승완은 정신이 번쩍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컴퓨터앞에서 포토샾을 하던 작업도 그대로였다. 이상해서 창밖을 내다봤지만, 아무일도 없었다. 단지, 승완네 저택의 널다란 야간 정원만이 보일 뿐이었다. 승완에게 다가온->스콜과 같은 사랑이 던져준 신기루였나?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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