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하는 경비원

Anonymous2019.07.05
조회1,402
제목만 보면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갑질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아파트는 경비원 아저씨가 갑질을 하네요.

이 아파트에 십년 가까이 살면서 경비원분들이랑 마찰은 커녕 늘 먼저 인사드리고 잘 지내왔어요.근데 입주자대표회에서 관리업체를 바꾸면서 나이 드셨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분들 다 그만두게 하고는 그 아저씨가 저희 아파트에 온 건 한 2년 전 쯤 이네요.
모자는 삐딱하게 쓰고 배만 불뚝...여자 입주민들한테 시답잖은 반말 투의 농담도 자꾸 하구요. 지난번엔 재활용 분리수거하는데 몇 개 안되서 봉지에 들고가서 캔,종이,플라스틱 이렇게 분리통에 넣고 있는데 들으라는듯이 " 참 이상한 사람들이야.집에서 분리해오면 되는걸 왜 나와서 분리해서 버리나..끌끌~" 큰소리로 이러는거예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재활용하는데서 만나거나 쓰레기 버리는 곳 근처에서 만나면 사람들이 제대로 안버린다는 둥, 일이 힘들다는 둥..눈만 마주치면 불평불만을 늘어놓네요.내가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이야길 늘어놓는지..입주민 앞에서 다른 입주민 욕하는거 듣기도 싫구요. 솔직히 능글거리는 말투도 듣기 너무 싫거든요.
거기다가 퇴근시간에 택배를 찾으러 경비실에 가면 늘상 부재중인데, 한 번은 전화했더니 순찰 중이라 못온다고 한 시간 뒤에 오라네요.근데 그 시간이 딱 6시 30분에서 8시사이..800여세대 아파트고 경비원이 그 분만 근무하는것도 아닌데 혼자 아파트를 다 도는지 늘 그래요.그런데 더 이상한건 다른 교대하시는 아저씨는 늘 그 시간에 경비실에 계신다는거죠. 그리고, 퇴근해서 집에 보통 들어오는 그 시간에는 자리 비워서 택배 못찾게 하고는, 타이밍 놓치거나 늦게 들어오거나 해서 택배 못가져가면 밤 10시고, 새벽 6시고 인터폰을 해서는 가져가라고 통보를 하고, 아침 일찍 나가봐야해서 퇴근할 때 찾아가겠다 양해구하면 놓을 곳 없다고(부피가 큰것도 아닌데요) 짜증을 내면서 지금오라고 하고는 멋대로 인터폰을 끊어버리기도 하구요.다른 교대하시는 경비원분은 빗질도 하시고 청소하는거 가끔 보는데 이 아저씨는 2년 넘게 청소하는 모습도 몇번 못봤어요.아파트 주변 뒷짐지고 돌아다니며 농담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보네요.더 어이없는건 또 택배 사건인데요.퇴근녁에 기다리던 택배가 와 있어서 경비실 앞을 지나가다보니 '정문초소 근무중'이라고 되어있고 경비실 안에 택배박스보이는데 문이 잠긴상태더라구요.경비 아저씨 전화번호가 있길래 택배 받으러 왔다고 전화를 했죠. 경비원분 중에 한분이 결근인지 연차인지 그랬나봐요.그래서 정문초소에 있다는데 3분도 안걸리는 그 거리를 오기 싫어서 내일 아침에 가지러 오라네요.그래서 출근시간이라 바빠서 안된다하니 무슨 택배냐 출근시간이 몇시냐 묻는거예요.8시에 출근한다니까 충분하네~이러는거 있죠.그동안 쌓인것도 있고 어이없어서 가만히 대답 안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말투를 달리해서 사모님..어쩌구하면서 지금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보통때도 여자나 나이 어린 학생들보면 함부로 굴고 남자들한테는 찍소리 못하는 거 역겨웠는데..사모님 이러는게 참 더 꼴보기싫더라구요.그래서 택배받고 쌩하니 왔더니 전화와서는 뭐 기분 안좋으시냐 그러길래 "오늘 받아야하는 택배고 안찾아가면 새벽이고 밤이고 인터폰해서 당장오라 하니까 지금 받으려고 연락한건데 내가 아저씨한테 택배가 뭔지 출근시간이 언젠지까지 보고해야하냐구" 그랬더니 자기는 그런적없다며 오리발을 내미네요.제가 아저씨가 지난번에 그랬다했더니 언짢으셨냐며 굽신거리는척 하더라구요.아 어이없어.그때는 내일 날이 밝으면 관리사무소에 항의좀 해야겠다 맘 먹었죠. 그런데 세상에나 좋은게 좋은거라고 관리사무소에 불만제기 안하고 그냥 지나갔더니 또 다시 제자리..
오늘 분리수거하는데 또 어쩌구 저쩌구...투덜투덜..
일이 힘드시다네요.그러면 그만두시지, 좋은 아저씨들 다 내쫓고 와서는 세상 하기 싫다는 듯이 투덜대며 입주민들 눈치보게 하는데, 이건 우리가 서비스를 받는게 아니고 성질 고약한 어르신 모시는 느낌이예요. 성실하게 일하시는 다른 경비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전 비싼 괸리비내면서 그 아저씨에게 제공받는 서비스는 택배랑 재활용분리수거 일주일에 하루 그리고 쓰레기장 정리 정도같거든요. 그런데 그 세가지 일할때마다 얼굴만 마주치면 불평불만에 반말투 농담에, 명령조 말투까지 진짜 이젠 참기 어렵네요. 서울에 에어컨 없는 경비실도 많다고 뉴스나오던데 저희아파트는 경비실 환경 좋거든요.에어컨도 빵빵하고, 휴게시간 있고 10시 이후에는 휴게시간이라고 문걸어 잠그고 주무세요.근데도 힘들다고 난리시니..경비일이 그정도는 기본인거 같은데 2년 넘게 근무하면서도 계속 그러니, 꽃노래도 자주 들으면 지겨운데, 동네와서 경비아저씨 불만도 들어줘야하는건지. 내일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한 마디 하려고 하는데 달라질지 모르겠어요.싨은 소리 안하고 살려고 노력중인데 이대로는 안되겠어요.참아주니까 완전 아랫사람인줄 아는거 같아요. 맞벌이고 신랑이 해외출장중이라 저랑 애들만 보이니까 만만히게 보는 것도 같아 더 화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