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를 맞는 과정에서 몇 번의 주사 실수가 이어졌고 링거를 연결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팔이 퉁퉁 붓고 불편한 상황이 생겼고 링거 위치를 바꾸는 일이 생겼습니다.
링거 해체를 위해 테이프를 제거하는데 팔의 피부가 다 벗겨진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인 아빠의 요구에 의해 소독 후 방수 밴드를 붙였고,
퇴원 과정에서 밴드를 한 번 더 바꾸면서 '집 가서 소독하세요'라는 말에,
저희 아빠는 '집에 소독약이 따로 없다'라고 하니, '후시딘이라도 바르세요' 라는 말이 전부였고,
'지금 붙이고 있는 밴드라도 2개 정도 부탁한다'라는 요구에 밴드 2개가 최후의 조치였습니다.
퇴원하고 나서 상처를 두 눈으로 본 저희 가족은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피부가 다 드러날 정도로 심각한 상처였음에도 상처 재생 약도 아닌, 재생 밴드도 아닌, 방수 밴드가 전부였으며,
저희 가족의 전화에도 사진으로 상처 확인도 하지 않고선,
'무엇을 원하고 하는 전화냐', '따님 분이 전화하시지 마시고 아버지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내가 할 수 있는 도리는 다했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아빠께서는 병원에 입원하는 4일 동안 제 나이 또래인 간호사들이 딸 같다며 반가운 마음을 가지셨으며, 병원 측에 이 일이 전달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사과도 없었으며 저 또한 같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전문 간호사가 아닌 수녀님이 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10번 넘는 실수를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든 환자 보호자가 그렇겠지만 저희가 원하는 건 진심 어린 사과였습니다.
돈을 요구한 것도, 상처 치료를 요구한 것도 아니고, 엄연한 의료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사과도 하나 없는 병원이 어떻게 환자를 치료하고, 간호할 수 있는 지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