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쁜년이다 그래서 너무 아프다

오냐ㅕㅇ2019.07.05
조회438
어디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글을 읽고 대부분의 분들이 저를 욕할걸 알고있습니다.
근데 또 한편으론 이해가 되실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작성해 봅니다.

제가 이번년도 1월까지 만난 남자가 있습니다.
사귀는 동안엔 하루하루가 행복이였고 또 이사람과 처음해 본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저는 늦은 저녁까지 빼곡히 채워진 일정, 그런 일정때문에 남자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연애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해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이별을 말한 저는 한참을 울었고 4일뒤엔 몸이 너무 안좋아져 입원까지 해야했습니다.
처음엔 ‘그래, 그사람을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잘 헤어진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남친에게 몇번의 연락이 왔었지만 전 여전히 그를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무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에겐 항상 바쁘고 힘든 시간만 있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5개월만에 찾아온 여유로운 일주일을 보내고 있던 때 전남친에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그의 연락을 받고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혹여 이 평화가 깨질까, 내가 이사람을 만나도 되는걸까 하는 불안에 티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자고 일어났을 때 그에겐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고 저의 마음은 마치 무너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일주일을 걷다가 울고, 밥먹다 울고, 새벽엔 너무 울어서 잘 시간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끝나면 계속 못잊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오직 나만 생각하자라는 생각과 최선을 다하지 못한 연애에 대한 미련으로 끝내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큰 결심을 하게되었습니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서 얘기해보자고 말하기로 결심하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가 전화를 받았고 만나자는 저의 말에 오늘은 시간이 안되니 수요일에 만나자고 하였고 그 이후에도 여러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우린 여자친구 몰래 카톡을 했고 수요일엔 만나 술도 먹고 웃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인 목요일엔 저희동네에서 놀고 집주변에 앉아서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사귈때 저를 참 많이 사랑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너와 만나게 되었을 때, 다시 너가 이별을 고할까봐 그게 가장 무섭고 그래서 고민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 절대 못잊는다 하더군요

다음날, 여자의 촉은 무서운거라고 하지않나요
여자친구가 전남친의 폰으로 저와 관련된 모든 석을 차닥하고 삭제하여 어렵게 오늘 카톡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는 고민하더군요
결정을 못내리겠다며
비유를 하자면 원래 엄마를 참 많이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는데 어느날 엄마는 자신을 떠나버렸고 아빠와 살고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찾아와 자기에게 오라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현재의 평온함에 남느냐 행복을 위해 떠나냐의 문제같다고 말했습니다.

그의여자친구는 조만간 해외여행을 일주일동안 갔다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일주일동안 그에게 최선을 다해보고 일주일의 마지막날 그에게 선택하라고 말하려고 합니다.

전 이게 진짜 마지막이다 생각합니다. 저도 압니다. 저 참 나쁜년이에요. 근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싶어요.
만약 그가 절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서로 다신 연락하지말고 만나지도 말자라고 하려합니다. 그가 카톡을 할때 만약 나중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연락하면 받아줄거냐는 물음에 이게 마지막이 될거라고도 했습니다.

제가 떳떳하지 못해 아픕니다.
그와 여자친구의 통화를 듣고 있는 전 너무 아픕니다.
그를 사랑해서 아픕니다.
당신이 다른여자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아픕니다.
내가 나쁜년인걸 아는데도 멈추기 싫어 너무 아픕니다.

3분마다 현타가 옵니다. 전 어떡해 해야할까요.
우리의 미래는 어떡해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