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아. 내가 대체 왜 어쩌다 너를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어.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르겠고, 어디서부터였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거기서부터 생각하려면 꽤 먼 길을 돌아 얘기를 꺼내야 겠지.
처음에도 이렇게 커다란 감정이진 않았을 거라고 장담해. 단지 호감 그 하나였는데 어느새 사랑으로 커져 버린 게 나도 아직 감흥하기 어려워. 당연히 처음엔 연락을 해도 연락을 하는구나 싶고, 그냥 좋은 애구나. 그 정도였어. 딱 그 정도.
근데 이게 시간이란 게 무섭더라. 너를 보면 볼 수록 연락을 주고 받으면 받을 수록 너라는 사람이 더 좋아졌어. 정말 짝사랑이라는 걸 시작 해 본 것 같아. 이런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있었던가 싶기도 하고. 부정도 많이 했는데, 내 생각보다도 더 많이 너를 좋아하고 있더라.
나중엔 내 감정을 내 스스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널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정말 너랑 눈 한 번만 마주쳐도 하루종일 기뻤으니까. 너랑 말 한 번만 섞어도 하루종일 생각할 정도였으니까. 너랑 공통점 하나만 생겨도 날아갈 듯이 신났으니까.
그게 그 정도였으면, 딱 거기서 끝났으면 됐는데. 이게 바라는 게 더 많아지게 되더라. 너와 연애도 해 보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고, 안아도 보고 싶더라. 너가 전애인이랑 아직 친한 게 눈에 보이니까 괜히 질투도 나고 말이야.
또 그게 시간이 지나니까 착각 아닌 착각을 하고 있더라. 너도 날 바라보는 것 같고. 너도 나한테 관심 있는 것 같고. 우리 사이 잘 돼 가고 있는 것 같고. 온 세상 김칫국은 정말 다 마신 것 같아.
넌 그래도 아직도 여전히 전애인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난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했는데 그게 맘대로 안 되더라고. 네가 날 보면서 웃길래 착각도 해 보고, 날 챙겨 주길래 기대도 해 보고. 결국 넌 그 애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나 혼자 널 계속해서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좋았지만. 더 큰 걸 바라게 돼 버렸는 걸.
그건 다 네가 나에게 친절했던 탓이야. 아니,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했던 탓이야. 네가 사심도 없으면서 내 연락을 잘 봐 주고 잘 답장해 주었던 탓이야. 괜한 걱정을 해 주었던 탓이야. 다 네 탓이야. 다.
잘못은 다 네 것으로 생각하고 난 진짜 이제서야 제대로 포기해 보려고. 네가 뒤돌아서 다시 나를 봐줄 일은 없을 테니까. 그럴 테니까. 이제서라도 포기해 보려고. 이제 와서 또 잘 해 주지 마. 웃어 주지 마. 나랑 같은 감정도 아니잖아, 너. 나는 커질 만큼 커진 이 마음 어떻게든 꾹꾹 누를게. 그러고 나눠줄 만한 다른 사람을 찾아볼게. 넌 다시 그 전애인이랑 잘 해 봐. 차마 응원은 못 하겠다. 그냥 넌 행복했으면 좋겠어. 물론 그 사람에 의한 행복 말고 그냥 행복. 뭔 헛소린지는 모르겠는데 말이야. 난 너보다 더 행복해 보려고.
짝사랑을 포기할 때
있잖아, 잠깐만 널 0이라고 부를게.
0아. 내가 대체 왜 어쩌다 너를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어.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르겠고, 어디서부터였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거기서부터 생각하려면 꽤 먼 길을 돌아 얘기를 꺼내야 겠지.
처음에도 이렇게 커다란 감정이진 않았을 거라고 장담해. 단지 호감 그 하나였는데 어느새 사랑으로 커져 버린 게 나도 아직 감흥하기 어려워. 당연히 처음엔 연락을 해도 연락을 하는구나 싶고, 그냥 좋은 애구나. 그 정도였어. 딱 그 정도.
근데 이게 시간이란 게 무섭더라. 너를 보면 볼 수록 연락을 주고 받으면 받을 수록 너라는 사람이 더 좋아졌어. 정말 짝사랑이라는 걸 시작 해 본 것 같아. 이런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있었던가 싶기도 하고. 부정도 많이 했는데, 내 생각보다도 더 많이 너를 좋아하고 있더라.
나중엔 내 감정을 내 스스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널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정말 너랑 눈 한 번만 마주쳐도 하루종일 기뻤으니까. 너랑 말 한 번만 섞어도 하루종일 생각할 정도였으니까. 너랑 공통점 하나만 생겨도 날아갈 듯이 신났으니까.
그게 그 정도였으면, 딱 거기서 끝났으면 됐는데. 이게 바라는 게 더 많아지게 되더라. 너와 연애도 해 보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고, 안아도 보고 싶더라. 너가 전애인이랑 아직 친한 게 눈에 보이니까 괜히 질투도 나고 말이야.
또 그게 시간이 지나니까 착각 아닌 착각을 하고 있더라. 너도 날 바라보는 것 같고. 너도 나한테 관심 있는 것 같고. 우리 사이 잘 돼 가고 있는 것 같고. 온 세상 김칫국은 정말 다 마신 것 같아.
넌 그래도 아직도 여전히 전애인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난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했는데 그게 맘대로 안 되더라고. 네가 날 보면서 웃길래 착각도 해 보고, 날 챙겨 주길래 기대도 해 보고. 결국 넌 그 애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나 혼자 널 계속해서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좋았지만. 더 큰 걸 바라게 돼 버렸는 걸.
그건 다 네가 나에게 친절했던 탓이야. 아니,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했던 탓이야. 네가 사심도 없으면서 내 연락을 잘 봐 주고 잘 답장해 주었던 탓이야. 괜한 걱정을 해 주었던 탓이야. 다 네 탓이야. 다.
잘못은 다 네 것으로 생각하고 난 진짜 이제서야 제대로 포기해 보려고. 네가 뒤돌아서 다시 나를 봐줄 일은 없을 테니까. 그럴 테니까. 이제서라도 포기해 보려고. 이제 와서 또 잘 해 주지 마. 웃어 주지 마. 나랑 같은 감정도 아니잖아, 너. 나는 커질 만큼 커진 이 마음 어떻게든 꾹꾹 누를게. 그러고 나눠줄 만한 다른 사람을 찾아볼게. 넌 다시 그 전애인이랑 잘 해 봐. 차마 응원은 못 하겠다. 그냥 넌 행복했으면 좋겠어. 물론 그 사람에 의한 행복 말고 그냥 행복. 뭔 헛소린지는 모르겠는데 말이야. 난 너보다 더 행복해 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