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붙었는데 친구들을 잃었습니다

ㅂㅌ2019.07.09
조회15,064
안녕하세요 32살 여자에요
원하던 시험에 붙었는데 참 요즘 마음이
심난하여 글 올립니다

나이 먹어 공부하니 이런 단점이 생기더라구요

저는 작년에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고
시험에 붙었어요 1년만에 붙긴 했지만
사실 그 전부터 직장 다니며 공부한게 있어서
꽤나 시간이 걸린 셈이죠
더 이상 지체하면 공부하는 머리도 힘들것 같아
작년에 어렵게 결정해서 공부한거에요

문제는..제가 작년엔 아예 그만두고 공부에만
전념해서 연락을 다 끊었어요
원래 모임도 좋아하고 나가는거 좋아했는데
나이도 있고 결혼도 한 상황이라 급한 마음에
모든걸 다 끊었어요 아마 시험 준비 하시는 분들 다
그러실거에요 취미로 하는 공부가 아니잖아요

제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 저 까지 포함해서 4명이 있어요
여기서 두명은 미혼이고 한명이 아기엄마에요
근데 이 아기엄마랑 유독 더 친했어요 원래 무리중에서도
더 친한 친구 있듯 이 친구랑은 미혼일때 집이 근처 살아서
거의 맨날 봤던거 같아요 근데 이 친구가 제일 먼저 결혼을 했고 바로 제가 결혼을 했는데 다행히 지역이 인접했어요 그래서 더 부부끼리 자주 봤죠

나머지 미혼인 친구랑은 자연스럽게 주제도 다르니 연락 횟수도 뜸해지고 잘 안봤어요

근데 아기엄마인 친구가 저 시험 기간임에도 계속 자기네 집에 놀러오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시험 초반에 딱 한번 갔어요
아기가 어리니 내가 배려하는게 맞겠다 싶었어요

그 뒤로 보기 힘들 것 같아 다른 이유들로 적당히 둘러댔고요
오히려 친구는 너네집 잘사는데 뭐하러 공부 하려고 아둥바둥해? 부모님 사업 물려받으면 되잖아~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제 일은 제 일이고 아무리 물려받아도 그건 나중일이고 제 원래 일이 아니잖아요 제가 노력해서 이룬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하는건데...그런말 하니 좀 그렇더라구요

제가 시험이 3달 앞으로 다가올때쯤? 100일 전 부터는
아예 폰을 두고 다녔어요 있으니까 자꾸 보고 그래서
두고 다니고 카톡 프로필에도 연락안된다고라도 썼어요

근데 제 생각이랑은 달랐나봐요 저는 친구면 이해해주길
바랬는데 제가 모임도 안나가고 연락도 안되니
본인들끼리 제 이야기를 한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시험 끝나고 만나자고 전화하니 너는 우리가
만나자고할때 나왔냐고~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험이 코앞인데 어찌 나가냐 그리고 내가 혼자도 아니고 결혼까지해서 더 빨리 해결해야해서 그랬다 이해 좀 해달라 했더니 서운했데요 본인 아기 돌잔치도 안오고 연락도 안되고 너 목소리 듣고싶어서 전화했는데 맨날 전화도 안해주고
그거 잠깐 시간 못 내냐길래 상세하게 이야기했어요
나 아침 7시부터 12시까지 전화 꺼논다 근데 12시에 전화하면 민폐 아니냐 새벽에~ 애 깨울 일 있냐(애기가 돌 갓 지나서 어려요)너희 남편이 좋아하겠냐 그렇다고 새벽 6시에 전화하는것도 웃기지 않냐

아니 근데 솔직히 그렇게 걱정됐다던 친구들이
제 시험 전에 시험 잘봐라 한마디
아니면 진짜 기프트콘이라도 보내주면서
공부하면서 힘내라고 말한마디 한적 없으면서
솔직히 어이가 없더라구요
(저는 지금까지 공부하던 친구들 있으면
중간에 힘내서 공부하라고 답장 안해도 된다고
기프트콘 보내주고 그랬어요)

원래 성격 같으면 저 말 까지 다 하고 욕 한바가지하고
싸울텐데 저도 잘한건 없고 충분히 서운할수도 있어서
그냥 참고 연락 더 안했어요

그래도 나름 10년이상 관계를 맺던 친구들인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씁쓸하네요...
원하던 걸 얻었는데 뭔가 하나를 잃은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