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 가벼워지고파 털어놓았던 이후로 판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오늘의 톡으로 올라갈 줄은 몰랐네요. 제 자신에 대해 이리 알리게 되니 창피한 마음도 들고요.
댓글들 하나하나 모두 보았습니다. 위로의 말씀, 그리고 쓴 말씀들로부터 많은 걸 느끼었고,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친 욕설은 혼나고 싶어 쓴 글이지만, 자제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도 몰랐던 제 생각이 댓글들에 있어 놀랐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썼던 대리, 대리 라고 써보였던 호칭이 제 사수를 무시하고, 대리의 결과만 보고 안일하게 생각하며 욕심만 부리고 오만했던 저 자신들이었다는 것이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제 마음 같지가 않더라고요. 이게 아니다. 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하며 죄책감도 갖고 창피해 하였었지만서도 결국엔 또 나 혼자 피해망상을 갖고 우울감에 빠져버렸었지요.
여러분이 써주신 댓글들처럼 사수에 대한 욕심, 부러움, 지나치게 쎈 자존심은 내려두고 제가 맡은 바에 노력하고 열등감을 가지었던 사수의 나이, 배경 등과 제 오만함은 내려놓고 배움의 대상임으로만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서없이 보잘것 없던 글에 많은 의견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새기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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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여자입니다. 재수하고 졸업 후에도 도무지 하지 못하는 취업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격증을 따고 혹시 이쪽에 맞지 않는건가 싶어 다른 공부를 하다 중소기업으로 겨우 제대로 된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네달 차인데 자격지심 피해망상에 힘이 드네요.
제 사수는 24살 여자대리에요. 빠른년생이라 19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이 회사로 취업을 했다고 해요. 그때부터 조금 현타가 온 것 같아요. 29살에 겨우 취업한 나와 달리 19살에 곧바로 취업했다는 대리에게로부터요. 저와 사수 부사수 관계인터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데 여러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계속 현타를 느껴요.
나이 먹은 난 돈 없어서 부모님 차 빌려 타며 출퇴근 하는데 대리는 제 돈 모아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회사사람들과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언제나 당당하고 거침이 없는데다가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면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 기분이에요.
또 부끄럽지만 어린 대리에게 업무를 배우고, 잘못 된 것에 대해 지적 받을 때마다 자존심이 상합니다. 저번엔 실수를 하게 되었었는데 답답한 듯 저를 보더니 한숨을 쉬는데 얼굴이고 귀고 다 빨개지고 괜히 울컥해버렸었습니다. 나보다 경력이 많고 가르쳐야 하는 게 맞는 입장인 상대에게 배워야 할 사람인 내가 이런 생각이나 하고...
제 또래인 상사들도 많은데 굳이 그 사람들한텐 느끼지 않는 자존감 상실을 제 사수에게만 느낍니다. 저 자신도 아니다 싶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이러는 건 저의 겉만 번지르르 높기만한 망할 자존심 탓이겠지요.
제 사수인 대리는 자신에 대해 이런 생각만 하는 저한테 아무것도 모르고 참 잘해줘요. 언제나 먼저 절 챙겨주고 혹시나 모를 꿀팁이라며 필요한 회사 생활, 센스같은 것들도 알려줍니다. 낯을 가리는 터라 또래 직원들과 어색하고 겉돌아있던 저를 먼저 붙잡고 그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게 해주고 금요일마다 퇴근 후 함께 저녁을 먹고 논다더니 데려가서 같이 놀기도 했어요.
이번에 대리가 해외로 일주일간 혼자 여행을 간대요. 아침에 저를 보자마자 제일 먼저 말해주는 거라며 어디로 여행을 가는지 숙소는 어떤 곳인지 얘기를 해주는데 그때마저도 저는 열등감을 느껴버렸습니다. 전 재수하고 돈 없어서 휴학하고 아르바이트 하느라 바빴던 나이였는데 이렇게 여유 넘치게 일주일 휴가를 턱 내고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과장에게 조언을 구하며 여행계획을 짜며 들떠있는 대리의 모습에요.
그런 제 마음도 모르고 국내여행은 자주 다녔었는데 해외여행은 처음이라며 설레여 하고 면세점 털어올테니 혹시 필요한 거 있으시나며 대리가 묻는데 억지로 웃으며 괜찮다고 넘겨버렸어요. 근데 대리는 또 그럼 나중에 생각나는 거 있으면 말해달라고, 아니면 거기서 유명한 거라도 사오겠다고 그러는데 거기서 속으로 욕해버렸습니다. 욕 할 것도 없는 사람인데 말이에요.
열등감이 참 무서운 것 같아요. 저한테도 대리에게도 욕 될 것밖에 없는데 이렇게 남아있는 걸 보면요. 답답해 숨도 못 쉴 지경이에요. 절 제일 잘 챙겨주는 사수는 이런 절 알면 어떤 기분일지... 미치겠네요. 제 피해망상 자격지심은 언제 사라질까요.
어린 대리에게 열등감을 느껴요 (추가)
안녕하세요. 마음 가벼워지고파 털어놓았던 이후로 판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오늘의 톡으로 올라갈 줄은 몰랐네요. 제 자신에 대해 이리 알리게 되니 창피한 마음도 들고요.
댓글들 하나하나 모두 보았습니다. 위로의 말씀, 그리고 쓴 말씀들로부터 많은 걸 느끼었고,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친 욕설은 혼나고 싶어 쓴 글이지만, 자제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도 몰랐던 제 생각이 댓글들에 있어 놀랐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썼던 대리, 대리 라고 써보였던 호칭이 제 사수를 무시하고, 대리의 결과만 보고 안일하게 생각하며 욕심만 부리고 오만했던 저 자신들이었다는 것이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제 마음 같지가 않더라고요. 이게 아니다. 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하며 죄책감도 갖고 창피해 하였었지만서도 결국엔 또 나 혼자 피해망상을 갖고 우울감에 빠져버렸었지요.
여러분이 써주신 댓글들처럼 사수에 대한 욕심, 부러움, 지나치게 쎈 자존심은 내려두고 제가 맡은 바에 노력하고 열등감을 가지었던 사수의 나이, 배경 등과 제 오만함은 내려놓고 배움의 대상임으로만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서없이 보잘것 없던 글에 많은 의견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새기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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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여자입니다. 재수하고 졸업 후에도 도무지 하지 못하는 취업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격증을 따고 혹시 이쪽에 맞지 않는건가 싶어 다른 공부를 하다 중소기업으로 겨우 제대로 된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네달 차인데 자격지심 피해망상에 힘이 드네요.
제 사수는 24살 여자대리에요. 빠른년생이라 19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이 회사로 취업을 했다고 해요. 그때부터 조금 현타가 온 것 같아요. 29살에 겨우 취업한 나와 달리 19살에 곧바로 취업했다는 대리에게로부터요. 저와 사수 부사수 관계인터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데 여러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계속 현타를 느껴요.
나이 먹은 난 돈 없어서 부모님 차 빌려 타며 출퇴근 하는데 대리는 제 돈 모아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회사사람들과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언제나 당당하고 거침이 없는데다가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면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 기분이에요.
또 부끄럽지만 어린 대리에게 업무를 배우고, 잘못 된 것에 대해 지적 받을 때마다 자존심이 상합니다. 저번엔 실수를 하게 되었었는데 답답한 듯 저를 보더니 한숨을 쉬는데 얼굴이고 귀고 다 빨개지고 괜히 울컥해버렸었습니다. 나보다 경력이 많고 가르쳐야 하는 게 맞는 입장인 상대에게 배워야 할 사람인 내가 이런 생각이나 하고...
제 또래인 상사들도 많은데 굳이 그 사람들한텐 느끼지 않는 자존감 상실을 제 사수에게만 느낍니다. 저 자신도 아니다 싶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이러는 건 저의 겉만 번지르르 높기만한 망할 자존심 탓이겠지요.
제 사수인 대리는 자신에 대해 이런 생각만 하는 저한테 아무것도 모르고 참 잘해줘요. 언제나 먼저 절 챙겨주고 혹시나 모를 꿀팁이라며 필요한 회사 생활, 센스같은 것들도 알려줍니다. 낯을 가리는 터라 또래 직원들과 어색하고 겉돌아있던 저를 먼저 붙잡고 그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게 해주고 금요일마다 퇴근 후 함께 저녁을 먹고 논다더니 데려가서 같이 놀기도 했어요.
이번에 대리가 해외로 일주일간 혼자 여행을 간대요. 아침에 저를 보자마자 제일 먼저 말해주는 거라며 어디로 여행을 가는지 숙소는 어떤 곳인지 얘기를 해주는데 그때마저도 저는 열등감을 느껴버렸습니다. 전 재수하고 돈 없어서 휴학하고 아르바이트 하느라 바빴던 나이였는데 이렇게 여유 넘치게 일주일 휴가를 턱 내고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과장에게 조언을 구하며 여행계획을 짜며 들떠있는 대리의 모습에요.
그런 제 마음도 모르고 국내여행은 자주 다녔었는데 해외여행은 처음이라며 설레여 하고 면세점 털어올테니 혹시 필요한 거 있으시나며 대리가 묻는데 억지로 웃으며 괜찮다고 넘겨버렸어요. 근데 대리는 또 그럼 나중에 생각나는 거 있으면 말해달라고, 아니면 거기서 유명한 거라도 사오겠다고 그러는데 거기서 속으로 욕해버렸습니다. 욕 할 것도 없는 사람인데 말이에요.
열등감이 참 무서운 것 같아요. 저한테도 대리에게도 욕 될 것밖에 없는데 이렇게 남아있는 걸 보면요. 답답해 숨도 못 쉴 지경이에요. 절 제일 잘 챙겨주는 사수는 이런 절 알면 어떤 기분일지... 미치겠네요. 제 피해망상 자격지심은 언제 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