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마다 내 방 와서 성추행하는 가족때문에 빡쳐

말할곳이없어2019.07.10
조회15,345
어디 가서 말할 곳도 없어서 여기에서라도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자 아이디를 만들었어.
판은 처음이고 혼잣말 같은거라 글이 중구난방일수도 있으니 읽지 않고 그냥 넘어가도 좋아.

난 20대 여자고 우리집은 엄마는 없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까지 있는 대가족이야.
외동이라 그런지 사랑도 많이 받아서 정말 화목한 가족인데 이 평화로운 가정을 가끔씩 깨트리는 사람이 있어.
바로 아빠야.
분명 학창시절 때는 이런 버릇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내가 성인이 된 후로부터 자꾸 새벽 정도에 슬며시 내 방에 와서 자더라.
그냥 옆에 와서 자는거면 상관이 없는데 자꾸 달라붙어서 가슴을 주무른다던가 팬티에 손을 넣어서 만지작 댄다던가 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는거야.
떼어내면 그만이라 생각할수도 있는데 힘이란게 있잖아.
분명 자는척 하고 있지만 자고 있지 않는것 같이 떼어내는게 힘들정도로 힘이 쎄더라고..
물론 갑자기 일어나서 나가는게 상대가 알아차릴까 무서워서 자는척 하면서 뒤척여보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보기도 했는데 끌어당겨서 다시 만지니까 소용이 없더라.
내가 알아채는것도 좀 늦어서 방에 올 때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가 만지작 댈 때 잠에서 깨서 어쩌지도 못하겠어.
결국 타이밍 봐서 맨날 잠에서 깬 척 방에서 나가고 있어.
그리고 내가 방에서 나가면 못해도 20분 안에 아빠도 잠에서 깨서 나오더라.
이럴 때 보면 진짜 그냥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척 하는게 아닌가 싶어.
문을 잠그고 싶어도 내 방 안쪽에 세탁실로 사용하는 곳이 있어서 할머니가 새벽만 되면 빨래 하러 오기때문에 쉽사리 문을 잠글수도 없어.
젓가락 하나면 쉽게 따지는 문이라 소용 없기도 하고. (딱 한번 세탁기고 뭐고 그냥 문을 잠그고 잔 적이 있는데 일어나보니까 열려있더라.)
근데 또 사이가 나쁜건 아니야.
잠잘때만 이렇지 깨있을 때는 내가 밥을 잘 안먹는다고 삼계탕을 사오고 먹고 싶은게 있으면 배달 시켜주고
친구 가족들에 비해 나이차가 심각하게 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친구들이 말하는 오빠같이 먹을거 뺏어먹고 같이 게임하고 요리도 해주고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
손버릇만 빼면.

그래서 심각하게 얘기할수도 없고 내가 직접 대놓고 진지하게 얘기하면 그 뒤에 어떻게 될지 상상도 안돼.
사실 소심하게 대응은 해봤어.
아빠한테 내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화도 내보고
내 방에 누울 때 나가라고 쫓아내기도 하고 아빠만 접근금지 시키기도 해봤는데
내 방에 집착한다고만 생각해서 별 소용이 없더라고.
우리집에 여자가 나말고 할머니밖에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할머니한테 진지하게 말고
푸념하듯이 말한적도 있어.
아빠가 자꾸 내 방에 와서 만지작대서 짜증난다고.
그런데 들은 말은 아빠가 남자라 그렇다고 웃더라고.
내가 좋아서 같이 자는거 아니냐 했어.
그 때 내가 진지하게 말해도 소용 없을거라 생각 했어.
할머니가 그 날 주방에서 떠들썩하게 아주 잠깐 말한 적 있어. 그런데 아무도 그 문제를 짚고 넘어간 사람이 없었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 느낌.
너무 화목해서 문제였던걸까.
아빠는 집이 이사올 때 거실이 좋다면서 방을 선택하지 않아서 언제나 거실 소파에서 잤는데 아빠가 내 방으로 들어올 때 새벽에 깨는 일이 있으면 언제나 내가 거실 소파에 누워.
현재 진행중이고 오늘도 그런 일이 있어서 다른 곳으로 피신했어.
그리고 아빠는 여느때처럼 내가 일어나고 얼마 안된 시각에 일어나서 같이 아침을 먹었고.
난 이 평화를 깨고싶진 않아서 언제까지 모른척 버티고 있어야할지 알 수 없어.
그 버릇이 빠른 시일 내에 없어지길 빌어야지.

글이 너무 길어졌네. 내 하소연은 이게 끝이야.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 신고하기에는 그 일만 아니면 너무 평화로워서 이것 때문에 어색해지는게 싫어서 못하겠어. 미안해.. 주작이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런걸로 왜 주작을 하겠어. 믿고 싶지 않다면 믿지 않아도 좋아. 하지만 이건 현재진행형이라는걸 알려주고 싶어.
혹시 신고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방에 못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라던지. 아이디어를 주면 고마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