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고민 끝에 글을 씁니다.
여기에는 남편도 아내도 그리고 주부, 워킹맘, 선생님 등 다양한 분들이 많이 계시니 좋은 조언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일단 저는 맞벌이 부부고 6살 어린이집 다니는 딸이 있습니다.간단히 저의 집 상황 이야기 하자면 남편은 남의 일에 관심 없습니다. 세세한 성격까지는 이야기 할 필요 없지만 관심 없다고 하여 불 친절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내보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한테 더 친절할 정도입니다.
모든 사람은 아니지만 여튼 그 기준이 되게 애매합니다. 본인 부모님 동생, 본인과 가장 친한 친구, 자기와 친한 직장상사, 그리고 딸아이 어린이집 선생님. 그 외 사람들? 친하게 지내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궁금해 하지도 않아요.
저는 좀 많이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이라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민폐주거나 하지 않아요. 길가에서 약자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면 물불 안가리고 뛰어들 정도로 불의를 보면 못참지만 그런 행동이 저의 이익?으로 돌아오면 안절부절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뷔페에서 음식에 하자가(상한 냄새가 나거나 머리카락이 있거나) 있어 이야기 했는데 서빙하시는 분 태도가 안좋으면 조곤조곤 이야기 합니다.
매니저가 와서 미안하다고 또 고맙다고 특별한 서비스 준다고 하면 받지 않습니다. 그걸 바라고 이야기 한건 아니니까요.
또 직설적이고 조금은 오지랖이라 친구가 남친과 싸우고 울며 전화오면 친구 잘못인 것이 눈에 보여도 무조건 친구 편입니다.
물론 남친 없는 뒤에서 친구의 잘못이라고 생각 되는 점을 꼬집어 저의 생각을 과감히 이야기 하고 또 친구 남친과 따로 술한잔 하며 하소연 들어주고 공감하고 풀어줍니다.
뭐 여튼 이런 성격 때문에 남편과도 많이 싸우고 또 주변 미움도 많이 받고, 친구도 별로 없고 또 나댄다는 말도 많이 듣고 사는 아직도 사춘기에서 헤메고 있는 30대이지만 굳이 성격 고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저의 딸 성격은 저를 많이 닮았습니다. 아이가 하나이다 보니 어딜가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언니 오빠들 잘 따르고 합니다.
아침시간 남편과 잠깐의 말다툼이 있었는데 5섯살 어린 나이에 <엄마, 엄마는 아빠랑 사랑해서 결혼했잖아, 이것봐(웨딩사진 가리키며) 저 땐 엄마 좋아했었잖아, 난 엄마 아빠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할 정도로 똑똑하고 자기 감정 솔직히 표현하는 아이입니다.
근데... 30대 중반을 지나고 아이가 있다보니 정말 나 답지 않게 저의 이 직설적인 성격으로 인해 딸 아이가 힘들까 걱정되어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고민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서론이 좀 길고 내용도 많이 깁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회사가 서울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왕복 거의 5시간 걸립니다.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밥먹는 도중 딸아이가 밥은 안먹고 소시지만 먹으려 하기에 한마디 했어요(제가 요즘 마법에 걸려 좀 많이 예민합니다.
변명인거 알지만 평소보다 더 많이 짜증나고 화가 났어요. 쌓인게 많나봄)
근데 남편이 괜찮아 ㅇㅇ아 언능 먹어 하더라구요. 제가 남편 힐끗 보니 좀 이따 이야기 해줄게 하더라구요.
그때 직감했죠. 아 뭔일 있구나 하고... 그래서 바로 딸에게 엄마가 짜증내고 화내서 미안해 먹고 싶은거 먹어, 근데 엄마는 밥도 같이 먹었음 좋겠어.
정말 배부르고 먹기 싫은 그만 먹어도 돼 하고 아이를 안심 시켰어요.
그때 딸이 의미심장한 말을 해요.<엄마 어린이집에서 나 울었는데 친구들이랑 동생들이 나 애기라고 놀려서 "나 애기 아니야" 했는데 해결이 안됐고, 또 애기라고 놀려서 "너희 그렇게 놀리는거 나쁜 행동이야" 했는데 해결이 안됐고, 그래도 놀리길래 내가 "그래 너들 맘대로 해라"해서 해결이 됐어> 라고 하는 겁니다.
제가 서울로 이직한 후에 아이한테 관심 못가져준거 사실이에요. 예전에는 머리도 항상 매일 바꿔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이쁘게 빗어주고, 옷도 깔끔하게 입혀주고 했었지만 요즘은 그렇게 못했거든요.제가 새벽같이 나가서 집 도착하면 8시 반, 퇴근해서 강의듣고 설겆이 하고 빨래하고 하니 아이는 거의 남편이 돌봅니다.
남편이 어린이집 출 퇴근길에 데려다 주고 픽업하고 저녁밥 먹이고 샤워시키고 하는데 남자이다 보니 아이 머리 묶는것도 옷 입히는 것도 많이 서툴죠.
어떤때는 제가 저녁에 딸 다음날 입을 옷 코디 해놓고 또 어떤 때는 머리를 모양 잡아 묶어놓고 다음날 그 자리에 고무줄만 다시 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러저러 변명을 하지만 제가 딸 못챙기고 관심을 못가져 준건 사실이라 너무 미안하더군요.요즘 감정도 쌓인데다 미안함이 드니 눈물이 나와서 재울때 딸에게 이야기 했어요
나 : ㅇㅇ아 엄마가 우리딸 얼굴 자주 못보고 머리도 이쁘게 못묶어주고 또 많이 관심 안가져 줘서 우리딸 서운하게 해서 미안해.
딸 : 괜찮아~ 엄마 ㅇㅇ는 괜찮아, 엄마가 회사 다녀서 힘들어서 그런거 다 알아.
나 : 우리딸 어린 나이에 엄마 이해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이해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엄마가 ㅇㅇ 정말 많이 사랑해
딸 : 나도 엄마 사랑해 ... 근데 엄마, 엄마가 이담에 김ㅇㅇ이랑 노ㅇㅇ 보면 혼내줘
나 : ?
이 두 아이는 남자에요, 5살때 부터 같은 반이었는데 5살때는 저의 딸을 엄청 좋아했나봐요. 근데 저의 딸이 좋아하는 남자애는 다른애고, 또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표현을 자꾸 괴롭히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때 제가 딸에게 친구들이 괴롭혀서 많이 속상했겠다 하고 안아주고 가르쳤거든요.
<좋아해서 괴롭힌다는건 잘못된 행동이에요. 우리딸은 그런거 받아주면 절대 안되요. 친구가 괴롭히면 딸은 꼭 "멈춰! 나 너희들 이런해동 싫어 그러니 하지마" 하고 정확히 큰소리로 이야기 해야되요. 그리고 딸은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좋아한다고 이야기 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같이 놀아야 해요.> 그래서 딸이 그렇게 했나봐요, 그런데도 그 아이들은 계속 괴롭히고 하니 다시 저에게 이야기 하길래 <멈춰해도 안멈추면 그때는 선생님께 이야기 해야돼> 그때 5섯 살 반 선생님은 그 역할을 정말 잘했어요.
아~ 노파심에 이야기 하는건데, 전 아이가 와서 누가 괴롭혔다 때렸다 해도 절때 전화안합니다.(몸싸움이 아닌 물건으로 했을 때는 사정이 다르지만)
친구들한테 너가 싫다고 확실하게 이야기 해주고 그래도 안되면 선생님께 이야기 하라고 하지 전화해서 뭐라 하거나 또 우리아이 잘 봐주세요 이런 전화도 안합니다.
믿고 맡기는 건데 제가 불안하거나 걱정하면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고 선생님들도 잘 하시거든요. 어릴때 부터 치마바람 일으키고 딸이 일 있을 때마다 전화하고 찾아가면 딸에게서 선생님에게도 안좋다고 판단해서이기도 합니다.
근데 그 아이들이 6살 반(선생님이 바뀜)에도 같은 반인데 자꾸 따라다니며 괴롭힌답니다.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 그런대요.
그리고 어제 낮에 일이 터졌는데 김ㅇㅇ이가 주먹 펀치로 딸의 가슴을 때렸다는 거에요. 그래서 딸이 선생님께 이야기 했나봐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이야기 하기를 "그럼 너도 때려"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자기도 주먹펀치했다고 하는데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됐다고 생각되어서 딸에게 물어봤어요.
그럼 김ㅇㅇ 그친구 가만히 있었어? 하니 가만히 있었대요, 그럼 우리딸은 어떻게 생각해? 하니 친구랑 싸우는건 안좋은건데 자기도 김ㅇㅇ이 먼저 펀치 했고 자기가 두번째로 펀치 한거니 괜찮대요. 하....그래서 제가 딸에게 다음에 선생님께 이야기 해서 선생님이 친구랑 똑같이 때리라고 하면 "선생님 친구와 싸우고 때리는건 좋은 행동이 아니에요"하고 꼭 이야기 하세요. 했더니 그러겠대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엄마 친구들이 나랑 안놀아, 친구 누구도 나랑 안놀아" 하고 이 말을 3번이나 반복하는데 분명히 속상하고 서러워서 이야기 했을 건데 전 멍청하게 눈물만 나오고 뭐라 어떻게 위로 할지 생각이 안나는거에요.
당황스러웠어요. 항상 밝고 똑똑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순간 하...나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도 나고 마음도 아프고 해서 한동안 말은 못하고 딸을 꼭 안아주다가 겨우 이렇게 이야기 했어요.
<ㅇㅇ아 친구들이 같이 안놀아줘서 우리딸 많이 속상하고 슬플텐데 엄마가 뭐라고 위로해서 우리 딸 마음 풀어줘야 하는지 몰라서 미안해, 너무 미안해. 근데 우리 딸 이거 하나만 기억해줘, 엄마 아빠는 항상 우리딸 편이야, 친구들이 안놀아주고 김ㅇㅇ이나 노ㅇㅇ이 괴롭히고 선생님이 가만히 있어도 엄마는 언제나 항상 우리 딸 편이야, 엄마는 세상에서 우리딸 제일 사랑하고 언제까지 사랑해> 이말을 했더니 우리딸이 <엄마 나 오늘은 많이 피곤하니까 우리 내일 마저 이야기 해(후덜덜 ㅋㅋ 솔직히 빵 터짐 ㅠㅠ)하더니 자더군요.
저도 대인관계가 좋은 편은 아니라서 잘 지내라고는 할 수 있는데 이런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저도 모르겠는거에요.ㅠㅠ
재우고 나와서 남편에게 무슨일이 있었냐 물어보니 딸아이 담임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었답니다.
낮에 저의 딸이 3번이나 울었답니다. 그리고 운동하는 그 강당에 가서 또 울어서 애들이 애기라고 놀렸다고 이야기 해주더래요.
처음 세번 운건 교실안에서 아이들이 저의 딸 손가락으로 꾹꾹 찌르며 놀렸답니다.
그래서 딸이 울면서 하지 말라고 했고, 그렇게 세번이나 반복해서 울었다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또 다른말은 없었냐고 하니 선생님이 그이야기만 하고 다른말은 없었답니다.딸에게서 들은 말도 있던 터라 갑자기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남편에게 그 선생은 뭐하는 거냐고 애들이 놀려서 울면 선생이 제지 시켜야지 그 행동이 3번이나 반복하게 만들어 놓고 뭘 잘했다고 당신한테 전화하냐고 했어요.
남편은 왜 나한테 화를 내냐하고, 저도 갑자기 욱한지라 당신한테 화내는거 아니에요,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당신한테 화내는 것 처럼 보였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미안해요. 하고 말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딸에게서 들은 이야기 남편에게 하고 또 아이들이 그냥 놀린것도 아니고 손가락으로 꾹꾹 찌르며 했다는 건 신체에 손을 대고 폭행이나 다름 없는 것인데 그게 반복 될 때까지 선생님은 뭐하고 있었냐고 당신 생각은 어떠냐? 나 못 참겠다 내일 전화 하겠다 했는데 남편이 왜 자신이 아이한테 관심 못가져주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했다는 생각은 안하고 또 남자애들이 다 그렇게 장난 치며 크는 건데 뭘 그렇게 선생한테까지 전화하겠다고 하냐고 막 저한테 뭐라 하는 겁니다.
제가 우리가 어린이집에 비용을 대며 맡기는건 엄마아빠가 봐주지 못하는 낮 시간 동안 아이들이 사고 없이 잘 있게 도와주고 봐달라고 맡기는건데 선생으로서 그런 역할을 제대로 못한거면 당연히 이야기 해야 하는거 아니냐 하니, 제가 남탓만 찾는다 하더군요..괜히 부부싸움 날까 입 다물었습니다.
제가 한동안 말이 없으니 한참 생각하다가 나는 전화해서 괜히 딸한테 불이익이 갈까봐 그런다 하며 당신이 생각하기 그게 맞다고 하면 전화해 하는겁니다.
거기서 제가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남편말대로 내가 화를 내는 것이 딸에게 관심을 많이 못해준 죄책감에 그러는건지 막 헷갈리는 겁니다.
여러가지 감정이나 이유가 다 섞인걸 수도 있지만 선생으로서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해서 전화를 하고 싶은데 저의 직설적인 대화법으로 딸 한테 더 해가 가지 않을 까 걱정되기도 하여 여기에 글을 씁니다.
정말 쓸데없는 이야기와 중요한 이야기 뒤섞여 엄청 길게 썻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기에는 남편도 아내도 그리고 주부, 워킹맘, 선생님 등 다양한 분들이 많이 계시니 좋은 조언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일단 저는 맞벌이 부부고 6살 어린이집 다니는 딸이 있습니다.간단히 저의 집 상황 이야기 하자면 남편은 남의 일에 관심 없습니다. 세세한 성격까지는 이야기 할 필요 없지만 관심 없다고 하여 불 친절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내보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한테 더 친절할 정도입니다.
모든 사람은 아니지만 여튼 그 기준이 되게 애매합니다. 본인 부모님 동생, 본인과 가장 친한 친구, 자기와 친한 직장상사, 그리고 딸아이 어린이집 선생님. 그 외 사람들? 친하게 지내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궁금해 하지도 않아요.
저는 좀 많이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이라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민폐주거나 하지 않아요. 길가에서 약자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면 물불 안가리고 뛰어들 정도로 불의를 보면 못참지만 그런 행동이 저의 이익?으로 돌아오면 안절부절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뷔페에서 음식에 하자가(상한 냄새가 나거나 머리카락이 있거나) 있어 이야기 했는데 서빙하시는 분 태도가 안좋으면 조곤조곤 이야기 합니다.
매니저가 와서 미안하다고 또 고맙다고 특별한 서비스 준다고 하면 받지 않습니다. 그걸 바라고 이야기 한건 아니니까요.
또 직설적이고 조금은 오지랖이라 친구가 남친과 싸우고 울며 전화오면 친구 잘못인 것이 눈에 보여도 무조건 친구 편입니다.
물론 남친 없는 뒤에서 친구의 잘못이라고 생각 되는 점을 꼬집어 저의 생각을 과감히 이야기 하고 또 친구 남친과 따로 술한잔 하며 하소연 들어주고 공감하고 풀어줍니다.
뭐 여튼 이런 성격 때문에 남편과도 많이 싸우고 또 주변 미움도 많이 받고, 친구도 별로 없고 또 나댄다는 말도 많이 듣고 사는 아직도 사춘기에서 헤메고 있는 30대이지만 굳이 성격 고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저의 딸 성격은 저를 많이 닮았습니다. 아이가 하나이다 보니 어딜가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언니 오빠들 잘 따르고 합니다.
아침시간 남편과 잠깐의 말다툼이 있었는데 5섯살 어린 나이에 <엄마, 엄마는 아빠랑 사랑해서 결혼했잖아, 이것봐(웨딩사진 가리키며) 저 땐 엄마 좋아했었잖아, 난 엄마 아빠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할 정도로 똑똑하고 자기 감정 솔직히 표현하는 아이입니다.
근데... 30대 중반을 지나고 아이가 있다보니 정말 나 답지 않게 저의 이 직설적인 성격으로 인해 딸 아이가 힘들까 걱정되어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고민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서론이 좀 길고 내용도 많이 깁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회사가 서울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왕복 거의 5시간 걸립니다.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밥먹는 도중 딸아이가 밥은 안먹고 소시지만 먹으려 하기에 한마디 했어요(제가 요즘 마법에 걸려 좀 많이 예민합니다.
변명인거 알지만 평소보다 더 많이 짜증나고 화가 났어요. 쌓인게 많나봄)
근데 남편이 괜찮아 ㅇㅇ아 언능 먹어 하더라구요. 제가 남편 힐끗 보니 좀 이따 이야기 해줄게 하더라구요.
그때 직감했죠. 아 뭔일 있구나 하고... 그래서 바로 딸에게 엄마가 짜증내고 화내서 미안해 먹고 싶은거 먹어, 근데 엄마는 밥도 같이 먹었음 좋겠어.
정말 배부르고 먹기 싫은 그만 먹어도 돼 하고 아이를 안심 시켰어요.
그때 딸이 의미심장한 말을 해요.<엄마 어린이집에서 나 울었는데 친구들이랑 동생들이 나 애기라고 놀려서 "나 애기 아니야" 했는데 해결이 안됐고, 또 애기라고 놀려서 "너희 그렇게 놀리는거 나쁜 행동이야" 했는데 해결이 안됐고, 그래도 놀리길래 내가 "그래 너들 맘대로 해라"해서 해결이 됐어> 라고 하는 겁니다.
제가 서울로 이직한 후에 아이한테 관심 못가져준거 사실이에요. 예전에는 머리도 항상 매일 바꿔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이쁘게 빗어주고, 옷도 깔끔하게 입혀주고 했었지만 요즘은 그렇게 못했거든요.제가 새벽같이 나가서 집 도착하면 8시 반, 퇴근해서 강의듣고 설겆이 하고 빨래하고 하니 아이는 거의 남편이 돌봅니다.
남편이 어린이집 출 퇴근길에 데려다 주고 픽업하고 저녁밥 먹이고 샤워시키고 하는데 남자이다 보니 아이 머리 묶는것도 옷 입히는 것도 많이 서툴죠.
어떤때는 제가 저녁에 딸 다음날 입을 옷 코디 해놓고 또 어떤 때는 머리를 모양 잡아 묶어놓고 다음날 그 자리에 고무줄만 다시 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러저러 변명을 하지만 제가 딸 못챙기고 관심을 못가져 준건 사실이라 너무 미안하더군요.요즘 감정도 쌓인데다 미안함이 드니 눈물이 나와서 재울때 딸에게 이야기 했어요
나 : ㅇㅇ아 엄마가 우리딸 얼굴 자주 못보고 머리도 이쁘게 못묶어주고 또 많이 관심 안가져 줘서 우리딸 서운하게 해서 미안해.
딸 : 괜찮아~ 엄마 ㅇㅇ는 괜찮아, 엄마가 회사 다녀서 힘들어서 그런거 다 알아.
나 : 우리딸 어린 나이에 엄마 이해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이해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엄마가 ㅇㅇ 정말 많이 사랑해
딸 : 나도 엄마 사랑해 ... 근데 엄마, 엄마가 이담에 김ㅇㅇ이랑 노ㅇㅇ 보면 혼내줘
나 : ?
이 두 아이는 남자에요, 5살때 부터 같은 반이었는데 5살때는 저의 딸을 엄청 좋아했나봐요. 근데 저의 딸이 좋아하는 남자애는 다른애고, 또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표현을 자꾸 괴롭히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때 제가 딸에게 친구들이 괴롭혀서 많이 속상했겠다 하고 안아주고 가르쳤거든요.
<좋아해서 괴롭힌다는건 잘못된 행동이에요. 우리딸은 그런거 받아주면 절대 안되요. 친구가 괴롭히면 딸은 꼭 "멈춰! 나 너희들 이런해동 싫어 그러니 하지마" 하고 정확히 큰소리로 이야기 해야되요. 그리고 딸은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좋아한다고 이야기 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같이 놀아야 해요.> 그래서 딸이 그렇게 했나봐요, 그런데도 그 아이들은 계속 괴롭히고 하니 다시 저에게 이야기 하길래 <멈춰해도 안멈추면 그때는 선생님께 이야기 해야돼> 그때 5섯 살 반 선생님은 그 역할을 정말 잘했어요.
아~ 노파심에 이야기 하는건데, 전 아이가 와서 누가 괴롭혔다 때렸다 해도 절때 전화안합니다.(몸싸움이 아닌 물건으로 했을 때는 사정이 다르지만)
친구들한테 너가 싫다고 확실하게 이야기 해주고 그래도 안되면 선생님께 이야기 하라고 하지 전화해서 뭐라 하거나 또 우리아이 잘 봐주세요 이런 전화도 안합니다.
믿고 맡기는 건데 제가 불안하거나 걱정하면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고 선생님들도 잘 하시거든요. 어릴때 부터 치마바람 일으키고 딸이 일 있을 때마다 전화하고 찾아가면 딸에게서 선생님에게도 안좋다고 판단해서이기도 합니다.
근데 그 아이들이 6살 반(선생님이 바뀜)에도 같은 반인데 자꾸 따라다니며 괴롭힌답니다.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 그런대요.
그리고 어제 낮에 일이 터졌는데 김ㅇㅇ이가 주먹 펀치로 딸의 가슴을 때렸다는 거에요. 그래서 딸이 선생님께 이야기 했나봐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이야기 하기를 "그럼 너도 때려"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자기도 주먹펀치했다고 하는데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됐다고 생각되어서 딸에게 물어봤어요.
그럼 김ㅇㅇ 그친구 가만히 있었어? 하니 가만히 있었대요, 그럼 우리딸은 어떻게 생각해? 하니 친구랑 싸우는건 안좋은건데 자기도 김ㅇㅇ이 먼저 펀치 했고 자기가 두번째로 펀치 한거니 괜찮대요. 하....그래서 제가 딸에게 다음에 선생님께 이야기 해서 선생님이 친구랑 똑같이 때리라고 하면 "선생님 친구와 싸우고 때리는건 좋은 행동이 아니에요"하고 꼭 이야기 하세요. 했더니 그러겠대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엄마 친구들이 나랑 안놀아, 친구 누구도 나랑 안놀아" 하고 이 말을 3번이나 반복하는데 분명히 속상하고 서러워서 이야기 했을 건데 전 멍청하게 눈물만 나오고 뭐라 어떻게 위로 할지 생각이 안나는거에요.
당황스러웠어요. 항상 밝고 똑똑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순간 하...나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도 나고 마음도 아프고 해서 한동안 말은 못하고 딸을 꼭 안아주다가 겨우 이렇게 이야기 했어요.
<ㅇㅇ아 친구들이 같이 안놀아줘서 우리딸 많이 속상하고 슬플텐데 엄마가 뭐라고 위로해서 우리 딸 마음 풀어줘야 하는지 몰라서 미안해, 너무 미안해. 근데 우리 딸 이거 하나만 기억해줘, 엄마 아빠는 항상 우리딸 편이야, 친구들이 안놀아주고 김ㅇㅇ이나 노ㅇㅇ이 괴롭히고 선생님이 가만히 있어도 엄마는 언제나 항상 우리 딸 편이야, 엄마는 세상에서 우리딸 제일 사랑하고 언제까지 사랑해> 이말을 했더니 우리딸이 <엄마 나 오늘은 많이 피곤하니까 우리 내일 마저 이야기 해(후덜덜 ㅋㅋ 솔직히 빵 터짐 ㅠㅠ)하더니 자더군요.
저도 대인관계가 좋은 편은 아니라서 잘 지내라고는 할 수 있는데 이런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저도 모르겠는거에요.ㅠㅠ
재우고 나와서 남편에게 무슨일이 있었냐 물어보니 딸아이 담임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었답니다.
낮에 저의 딸이 3번이나 울었답니다. 그리고 운동하는 그 강당에 가서 또 울어서 애들이 애기라고 놀렸다고 이야기 해주더래요.
처음 세번 운건 교실안에서 아이들이 저의 딸 손가락으로 꾹꾹 찌르며 놀렸답니다.
그래서 딸이 울면서 하지 말라고 했고, 그렇게 세번이나 반복해서 울었다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또 다른말은 없었냐고 하니 선생님이 그이야기만 하고 다른말은 없었답니다.딸에게서 들은 말도 있던 터라 갑자기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남편에게 그 선생은 뭐하는 거냐고 애들이 놀려서 울면 선생이 제지 시켜야지 그 행동이 3번이나 반복하게 만들어 놓고 뭘 잘했다고 당신한테 전화하냐고 했어요.
남편은 왜 나한테 화를 내냐하고, 저도 갑자기 욱한지라 당신한테 화내는거 아니에요,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당신한테 화내는 것 처럼 보였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미안해요. 하고 말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딸에게서 들은 이야기 남편에게 하고 또 아이들이 그냥 놀린것도 아니고 손가락으로 꾹꾹 찌르며 했다는 건 신체에 손을 대고 폭행이나 다름 없는 것인데 그게 반복 될 때까지 선생님은 뭐하고 있었냐고 당신 생각은 어떠냐? 나 못 참겠다 내일 전화 하겠다 했는데 남편이 왜 자신이 아이한테 관심 못가져주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했다는 생각은 안하고 또 남자애들이 다 그렇게 장난 치며 크는 건데 뭘 그렇게 선생한테까지 전화하겠다고 하냐고 막 저한테 뭐라 하는 겁니다.
제가 우리가 어린이집에 비용을 대며 맡기는건 엄마아빠가 봐주지 못하는 낮 시간 동안 아이들이 사고 없이 잘 있게 도와주고 봐달라고 맡기는건데 선생으로서 그런 역할을 제대로 못한거면 당연히 이야기 해야 하는거 아니냐 하니, 제가 남탓만 찾는다 하더군요..괜히 부부싸움 날까 입 다물었습니다.
제가 한동안 말이 없으니 한참 생각하다가 나는 전화해서 괜히 딸한테 불이익이 갈까봐 그런다 하며 당신이 생각하기 그게 맞다고 하면 전화해 하는겁니다.
거기서 제가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남편말대로 내가 화를 내는 것이 딸에게 관심을 많이 못해준 죄책감에 그러는건지 막 헷갈리는 겁니다.
여러가지 감정이나 이유가 다 섞인걸 수도 있지만 선생으로서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해서 전화를 하고 싶은데 저의 직설적인 대화법으로 딸 한테 더 해가 가지 않을 까 걱정되기도 하여 여기에 글을 씁니다.
정말 쓸데없는 이야기와 중요한 이야기 뒤섞여 엄청 길게 썻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