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이 돈자랑하는 친구 , 어떡하죠?

ㅇㅇ201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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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고에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입니다. 저에겐 올해 5월 부터 친해진 옆반 친구가 있는데요. 처음에 그 아이랑 친구가 됐을 때 주변 친구들이 엄청 말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친구의 매력이 어딘가에 있을거라 생각하고 교우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렇다고 단짝도 아니였고, 엄청 편한 친구도 아니였습니다. 그냥 말그대로 친구 뿐 이였습니다.

이 친구랑 친해질때 부터 자기 아버지가 의사다 부터 시작해서 은근 자기자랑을 많이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저와 친해지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친구와 친해지고 2주 후에 연주회를 보러 갔어요. 시간이 많이 남아 수다를 떠는데 왠지 모를 감정에 슬펐습니다.
사실 저희집은 아버지 사업이 망하셔서 빚이 꽤 있는 상태고 돈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작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저를 위해 남부럽지 않도록 해 주십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는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 날 저한테 하는말이
->자기 아버지가 대학병원 원장이시다
자기 어머니 아시는 분이 높으신 분이다
자기는 인생의 반을 여행 다녔다. 그중에서도 영국에 오래 있었다
자기가 싼 옷을 사면 아버지가 화내신다
롤X스 시계 살껀데 뭐가 이쁘냐?
우리집 몇개 더 있다. 지금은 전세 줬다
자기 어머니가 높으신분이랑 여행가셨다
너도 명품 가방 매고 다녀라. 이왕이면 샤X
등등...

여기까지는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분명히 이 친구에게 제 사정을 이야기 했고 충분히 이해가 갔을 상황 이였을텐데 너무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뭐라고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혹여 그 친구가 그런 의도가 아니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무말 못했습니다.

그 날 이후 그 친구는 저랑 있을때 마다 그런 자랑을 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 친구를 피하는데, 이번에는 전화와 문자 등으로 끈질기게 저를 힘들게 합니다.
이 친구가 입만 열면 제가 제 스스로를 자책하고, 이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에 계속 절망하게 됩니다.

남이 상처받을까봐 제 마음을 솔직하게 못 털어 놓는 성격이라 너무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그 친구가 상처 받지 않도록 말할 수 있을까요? 자존감을 바닥 치는 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언좀 해주세요..


(새벽이라 정신이 없어서 문장이 바르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