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로 하고 헤어졌어요..

수수2019.07.14
조회1,569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여자입니다..
남자친구와는 10살 차이났고 친구남자친구의 직장동료를
소개로 만났습니다
오빠는 새벽12시가 넘어서야 근무가 끝나는 직업이였어요
반대로 저는 일반직장인처럼 칼퇴를 하구요..

나이차이가 많이 나도 딱히 세대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남자친구는 저를 정말 사랑해줬습니다
친구들조차 느낄만큼요..

카페를 가도 옆에 앉아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꼭 붙어서 떨어지 않는 스타일이였어요

오빠는 저 나이동안 연애를 많이 하지 못했고
들어보니 제대로 된 연애는 거의 제가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회사에서도 일도 안하고 제 사진만 보고 카톡만 하고
주위사람들이 볼때도 정말 사랑하구나 싶을정도로요

오빠가 저를 저렇게 사랑해주는 느낌이 드니 정말 좋았어요
직업상 평일에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보고싶어서 새벽1시가
넘어서도 서로 만나러 가서 조금이라도 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떨어져있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만난지 2달도 안돼서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성급하다고 할지몰라도 오빠를 만나면서 느낌을
받았거든요 "아 이사람이랑 결혼을 해야겠다"
사실 전 비혼주의였고 오빠도 마찬가지로 인생에서
결혼을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했어요..

상의 후 주말에 웨딩박람회를 다녀온후
저희를 소개해준 친구커플을 만나서 같이 밥먹고
평소처럼 즐겁게 놀다 다음날 월요일 아침에도
"굿모닝♡ 잘잤어? "라며 일상을 묻다가 갑자기 12시간 잠수를
타더군요..

저는 무슨일인가 싶었습니다
새벽에서야 일이 바빠서 연락 못했다.라며
말투가 180도 변하며 쌀쌀하게 대하길래 너무 당황했습니다
아.. 무슨일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뭔일이냐 했더니
그냥 회사에 일이 터져서 라는 냉정한 대답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단답형을 써가며 쌀쌀맞게 대했어요
갑자기... 평소엔 애교섞인 말투였는데...
저는 영문도 모르고 정말 피가 말랐어요
이유를 물어도 회사때문에 그렇다며..
웨딩박람회를 다녀온 후 갑자기 돌변한 태도가 이해가
안돼서 결혼때문에 부담인가 마음이 변했나 싶어서
물어봐도 아니라며 제가 예민하다는 듯이 얘기를 했어요

목요일..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저는 느낌이 왔어요 아 헤어지잔 말을 하려고 그러는구나

만났습니다 이유를 말하더군요
12시간 잠수탔던 월요일날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버지가 빚이 생겨서 갚아야한다고..
차도 팔고 주말에도 일을 해야돼서 널 만나지 못할것같다고..
서로 힘들것같고 일하는데 신경이 쓰일것같다면서요..

전 정말 이유가 어이없었습니다
만약 정말 저 이유라면 그 당시에 얘기해줄순 없었나
이러한 일이 있으니 너도 생각해봐라 할수는 없었을까요?
왜 혼자 며칠동안 생각해서 결론을내고 이별을 통보하러 온걸까요
왜 며칠내내 이유도 모르고 피가 말랐나.. 비참했어요
오빠앞에서 엄청 울었어요..불과 며칠전까지 너무 좋아서
웨딩박람회까지 가서 행복했었는데..

오빠도 엄청 울었어요..
전 그때까지도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가 이해가 안됐고
서로 울며 껴안고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났는데 믿기지 않았어요..
아침부터 펑펑 울었네요 ㅎㅎ

오빠를 소개해준 친구남친에게 들었어요..
오빠가 저랑 헤어진날 친구들한테 울면서 이런일로
헤어지는게 너무 슬프고.. 만약 빚을 갚고 어느정도
해결이 됐을때 제가 남자친구가 없다면 연락해서
만나고싶다고..저한텐 자세히 얘기 안했지만
빚이 10억정도..집도 팔아야된다더라구요..

왜 저한테는 좋은남자 만나고 잘지내라면서
친구들한테는 그렇게 말했을까요
전 그런줄도 모르고 결혼하기도 싫고 마음이 변한것같다며
나한테 어떻게 그러냐고 너무 분해 화내고 막말도 했는데..

저도 현실로 느꼈을때
평소 넉넉하게 데이트를 한편이였는데 갑자기
당장 모은돈으로 빚도 갚고 차도 팔고
가진게 당장 없으면 만나기 힘든거 알아요..
하지만 전 오빠가 돈이 없으면 제가 쓰면되고
제 차 타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남자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전 정말 헤어지는 이유가 핑계일줄 알았는데
오빠가 펑펑 우는모습도 악어의 눈물인줄 알았는데
전 정말 오빠를 너무 사랑했어요
헤어지는걸 상상하기 싫을정도로..
너무 잘지내다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이별을 하고
모르는 사람처럼 지낸다는게 너무 힘드네요
다시 만난다고해도 평소처럼 만날 수 없겠죠...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드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사진을 보며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려요 이런 이별 너무 힘들고 다른 사람을
만나도 이렇게 사랑할수 있을까 싶고..
본인도 저 없으면 안된다 헤어지는걸 상상하기
싫다했으면서 한없이 다정했던 사람이
내 사정이 이러니 헤어져야한다며
냉정하게 얘기하는게 이해가 가시나요?

이러한 집안사정으로 서로 사랑해도 이별한 분
계신가요? 아니면 정말 다른이유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