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네이트 판을 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가 평소에 여기에서 글을 보는것을 본적이 있어서 그냥 한번 들어왔다가 몇몇 글들도 읽어보고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그저 신세 한탄이랄까 변명이랄까 그런걸 하고 싶은것 같습니다. 연애는 4년에서 2주가 모자를 만큼 만났고,모든것을 다 이해해 줄 만큼 그녀는 저한테 참 과분한 사람이었습니다.저는 당시 27살에 연애도 제대로 못해본 그냥 찌질이었고, 여자친구는 정말 봄에 피어나는 새싹 같이 싱그러운 사람이었으니까요.지금도 왜 저 같은 사람을 만났는지 신기할 만큼 정말 예쁘고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실제로 콩깍지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예뻣습니다. 그런 그녀가 어제 콘서트를 보고 돌아오는길에 자기 들어가면 보라고 편지를 하나 주더군요.이별 편지였습니다. 이별이라... 다른사람들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냥 인터넷에 떠돌뿐인 그저그런 진부한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황당하더군요. 오늘이 만우절인가. 4주년 기념 깜짝 이벤트일까. 혹시 세로드립인가. 아니 요즘엔 대각선드립도 한다는데... 별 미친생각이 다 나더군요. 그런데 참 웃기게도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생각은 많아지고, 뭐라고 표현하지 못할 먹먹함은 남아있는데, 슬프지는 않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안도감이라고 해야될까. 아니면 해방감이라 해야될까.잘 모르겠지만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2년정도 만났을때 처음 여자친구가 결혼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 아이는 몇명을 낳을지, 교육은 어떻게 시킬지. 그런 이야기 말이죠. 저는 좋으면서도 그 이야기가 참 무서웠습니다.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가족을 책임질 용기가 없었으니까요. 제 나이 또래의 분들에겐 비교적 흔한일이라 감성팔이 밖에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저도 그 흔한일을 겪었던 사람중 하나였습니다. 아이엠에프때문인지, 사기를 당하셨는지는 잘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사업은 부도가나서, 수습할 생각도 없이 술만 마시고, 어머니는 그 충격때문인지 아니면 다른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쓰러지시고 하는 그런 티비에서도 자주나오는 그런 일이요.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때 급식 무료로 먹을 사람은 손들면 지원해준다는 선생님말에, 부끄러워서 그냥 잠자코 앉아있었던 제 모습을요. 어머니가 학교갈 때 쥐어 줄 차비가 없어서,옆집에 찾아가 오백원, 천원씩 빌려오는걸 보면서도, 전 그게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습니다. 자격지심은 그때 생겼던 것 같습니다. 난 결혼하지 말아야지. 최소한 밥은 안굶을 정도로 노후자금은 모아 놓아야지. 은퇴하면 그냥 게임이나 하면서 편하게 살아야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만 살아야지. 그렇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연애한지 3년이 지났을 쯔음 부터 여자친구는 나랑 결혼하지 않고 연애만 할꺼라 했습니다.장난스럽게 자기가 너무 아깝다면서, 30전에는 결혼하지 않을꺼라며, 말하였지만,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쯤부터 예견된 일이었던것 같습니다. 권태기.사실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전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린 권태기없이 잘만나고 있구나. 앞으로도 계속 그렇겠지. 결혼은 나중에 여자친구 서른넘어서 하면되겠지. 그쯤이면 나도 준비가되고, 어느정도 책임을 질 용기가 생기겠지.그냥 그정도로 쉽게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장 잘알고있다고 생각하던 그녀는 참 힘들었었나 봅니다. 어제 받은 편지에 그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처음 편지를 열댓번읽었을때는,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면서 어떻게 하면, 되돌릴 수 있을까.잘못했다고 빌면될까,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그렇게 하면 다시 관계를 돌릴 수 있을까.여기 판에 적혀있는 내용들 처럼. 존버하고 기다릴까. 그래도 4년간 정이있는데, 다시 연락하지 않을까 그런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100번쯤 읽어보니까 아니더군요.카톡하나 보내는게 참 어려울것 습니다.. "우리 각자의 일상에서 서로가 얼마나 중요한사람일까" 편지 가운데쯤에 그렇게 적혀있었습니다. 그녀는 이제 잘모르겠다고 합니다. 지난 4년여의 시간동안 단 하루도 카톡을 안한적이 없었는데, 불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그 한문장이 마음에 걸려 카톡을 보내기 어렵습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신세한탄을 하는 와중에도 그녀가 남기고간 물건들이 자꾸 눈에 뜨이는데,이불, 베개,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들, 삼푸, 바디워시, 그릇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이그녀가 주었거나, 그녀랑 함께 구입한 물건들 뿐인데, 그 모든게 나에겐 일상이고 중요한 삶이었는데, 그녀는 이제 잘모르겠다고 합니다. 편지를 계속 곱씹을수록 저에게 참 많은 기회가 있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그렇게 많은 힌트가 있었는데, 왜 못알아챘는지 참 바보같습니다. 이별을 편지로 받아서 일까요. 편지한통 제대로 못써준게 지금에와서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글을 못쓰는 다는 이유로, 낯간지럽다는 이유로 갖은 핑계를 대면서, 제대로 편지 한번써주지 못한게 참 미안합니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라 정리도 안되고 두서도 없는 난잡한 글이고, 이제 와서 그녀가 이글을 보던 아니면 그냥 묻히든 사실 큰 의미가 될꺼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번쯤은 찌질하더라도 그리고 잘 안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그럼에도 한번 더 노력해보겠다는 다짐이랄까. 그런 흔적을 하나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그냥 그뿐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되십셔.
어제 콘서트를 다녀와서 헤어졌습니다.
연애는 4년에서 2주가 모자를 만큼 만났고,모든것을 다 이해해 줄 만큼 그녀는 저한테 참 과분한 사람이었습니다.저는 당시 27살에 연애도 제대로 못해본 그냥 찌질이었고, 여자친구는 정말 봄에 피어나는 새싹 같이 싱그러운 사람이었으니까요.지금도 왜 저 같은 사람을 만났는지 신기할 만큼 정말 예쁘고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실제로 콩깍지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예뻣습니다.
그런 그녀가 어제 콘서트를 보고 돌아오는길에 자기 들어가면 보라고 편지를 하나 주더군요.이별 편지였습니다.
이별이라...
다른사람들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냥 인터넷에 떠돌뿐인 그저그런 진부한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황당하더군요.
오늘이 만우절인가. 4주년 기념 깜짝 이벤트일까. 혹시 세로드립인가. 아니 요즘엔 대각선드립도 한다는데... 별 미친생각이 다 나더군요.
그런데 참 웃기게도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생각은 많아지고, 뭐라고 표현하지 못할 먹먹함은 남아있는데, 슬프지는 않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안도감이라고 해야될까. 아니면 해방감이라 해야될까.잘 모르겠지만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2년정도 만났을때 처음 여자친구가 결혼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 아이는 몇명을 낳을지, 교육은 어떻게 시킬지. 그런 이야기 말이죠.
저는 좋으면서도 그 이야기가 참 무서웠습니다.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가족을 책임질 용기가 없었으니까요.
제 나이 또래의 분들에겐 비교적 흔한일이라 감성팔이 밖에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저도 그 흔한일을 겪었던 사람중 하나였습니다.
아이엠에프때문인지, 사기를 당하셨는지는 잘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사업은 부도가나서, 수습할 생각도 없이 술만 마시고, 어머니는 그 충격때문인지 아니면 다른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쓰러지시고 하는 그런 티비에서도 자주나오는 그런 일이요.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때 급식 무료로 먹을 사람은 손들면 지원해준다는 선생님말에, 부끄러워서 그냥 잠자코 앉아있었던 제 모습을요. 어머니가 학교갈 때 쥐어 줄 차비가 없어서,옆집에 찾아가 오백원, 천원씩 빌려오는걸 보면서도, 전 그게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습니다.
자격지심은 그때 생겼던 것 같습니다. 난 결혼하지 말아야지. 최소한 밥은 안굶을 정도로 노후자금은 모아 놓아야지. 은퇴하면 그냥 게임이나 하면서 편하게 살아야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만 살아야지. 그렇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연애한지 3년이 지났을 쯔음 부터 여자친구는 나랑 결혼하지 않고 연애만 할꺼라 했습니다.장난스럽게 자기가 너무 아깝다면서, 30전에는 결혼하지 않을꺼라며, 말하였지만,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쯤부터 예견된 일이었던것 같습니다.
권태기.사실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전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린 권태기없이 잘만나고 있구나. 앞으로도 계속 그렇겠지. 결혼은 나중에 여자친구 서른넘어서 하면되겠지. 그쯤이면 나도 준비가되고, 어느정도 책임을 질 용기가 생기겠지.그냥 그정도로 쉽게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장 잘알고있다고 생각하던 그녀는 참 힘들었었나 봅니다. 어제 받은 편지에 그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처음 편지를 열댓번읽었을때는,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면서 어떻게 하면, 되돌릴 수 있을까.잘못했다고 빌면될까,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그렇게 하면 다시 관계를 돌릴 수 있을까.여기 판에 적혀있는 내용들 처럼. 존버하고 기다릴까. 그래도 4년간 정이있는데, 다시 연락하지 않을까 그런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100번쯤 읽어보니까 아니더군요.카톡하나 보내는게 참 어려울것 습니다..
"우리 각자의 일상에서 서로가 얼마나 중요한사람일까"
편지 가운데쯤에 그렇게 적혀있었습니다. 그녀는 이제 잘모르겠다고 합니다.
지난 4년여의 시간동안 단 하루도 카톡을 안한적이 없었는데, 불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그 한문장이 마음에 걸려 카톡을 보내기 어렵습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신세한탄을 하는 와중에도 그녀가 남기고간 물건들이 자꾸 눈에 뜨이는데,이불, 베개,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들, 삼푸, 바디워시, 그릇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이그녀가 주었거나, 그녀랑 함께 구입한 물건들 뿐인데, 그 모든게 나에겐 일상이고 중요한 삶이었는데, 그녀는 이제 잘모르겠다고 합니다.
편지를 계속 곱씹을수록 저에게 참 많은 기회가 있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그렇게 많은 힌트가 있었는데, 왜 못알아챘는지 참 바보같습니다.
이별을 편지로 받아서 일까요. 편지한통 제대로 못써준게 지금에와서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글을 못쓰는 다는 이유로, 낯간지럽다는 이유로 갖은 핑계를 대면서, 제대로 편지 한번써주지 못한게 참 미안합니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라 정리도 안되고 두서도 없는 난잡한 글이고, 이제 와서 그녀가 이글을 보던 아니면 그냥 묻히든 사실 큰 의미가 될꺼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번쯤은 찌질하더라도 그리고 잘 안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그럼에도 한번 더 노력해보겠다는 다짐이랄까. 그런 흔적을 하나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그냥 그뿐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되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