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냥 사는이야기

ㅁㅎ2019.07.16
조회54,890

별거 음스니까 음슴체

 

다음달에 단기적금을 탐

6개월부었는데 500정도 모았음.

내나이 서른여섯에..나 적금을 처음타봄

 

20대 일한거는 죄다 엄마 병원비로 쏟아부었음.

졸업과 동시에 학자금대출 받은것도 갚아야했는데,

그보다 더 많은 빚을 엄마 병원비로 지게 되었음.

그나마 다니는 회사도 어려워서 월급이 밀릴때가 많았고

참 인생 거지같았음.

 

모은거 하나없이 어찌어찌 결혼을 했음.

결혼은 했지만 둘다 가진거없고, 박봉직이라

살림살이가 그렇게 좋아지진 않았음.

신랑살던 원룸으로 들어가 그렇게 신혼살림을 차렸음.

내월급은 내빚갚는데 바빳고, 신랑 월급가지고 한달살면 끝.

그래도 참 착한사람만나 어찌어찌 살아지긴 했음.

 

그러다 유산을 두번하고,

몸도 마음도 피폐해질무렵 회사를 그만뒀음.

그렇게 2년을 신랑혼자벌어 빚갚고 생활하고 살았음.

 

그러다 얼마전 같이일하던분이 본인다니는 회사에 날 입사시켜줬음.

뭐 낙하산 이런것도 아님.

이쪽 계열이 마음맞는 팀원들 꾸려 함께 입사하는 경우도 많고 해서,,

암튼 덕분에 단절됐던 경력가지고 좋은직장에서 일하게됨.

 

여전히 빚은 있지만 액수가 줄어드는게 눈에보이고

얼마전에는 학자금대출도 끝남..

졸업하고 11년만에 갚았음..

먹고사는데 지장없을만큼 신랑 벌이도 좋아졌고,

그간 쌓인 연차덕분에 내 연봉도 꽤 높아졌음.

뭔가 삶에 여유라는게 생긴거같음.

 

적금같은거 부어볼생각 꿈에도 못꿨었음.

단기긴 하지만 처음으로 적금을 부어서 타보는데

너무설레고 좋음.

그래서 그냥 한번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