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결국 그렇게 되서.

JinS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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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 스스로한테 약속을 했었어.적어도 너가 싫어하는 건 하지 말자고, 그게 너에 대한평안이고 도움되는 유일한 방법일거라고.
그렇게 스스로에게 약속하여 혹여라도 술 김에 전화할까봐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 너의 번호를,가슴에 낙인처럼 박혀 사라지지않는 그 얼굴을 잊고 또 잊어보며연락하지 않도록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넌 아마 모르겠지.
그런데, 미안해.그렇게 평생 살다보면 언젠간, 정말 언젠가 기회가 되어서스치는 인연으로라도 만날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던 내가,또 욕심을 부린거야.
그래도 참 좋더라.언제가 마지막이였는지도 모를만큼 시간이 지났음에도너의번호는 참 낯설지 않아서,그럼에도 혹시라도 예전과 같은 뒷번호를 혹시 기억할까봐유치하고 비겁하게 연락해서 미안해.
그럼에도 참 염치없게, 그 번호를 누르고통화가 가는 그 시간동안 제발 받지 않길 바라는 내 마음이왜이리도 이기적이기만 하다고 느껴지는지, 참 우습더라.
미안해, 그렇게 연습하고 또 연습했는데너무 보고싶어서 연락했음에 미안해.혹여라도 너의 시간을 잠시나마 망친것 같아 또다시 미안해.
너를 그리워하다 가슴에 먼지가 쌓여서 힘겨워도,그래도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잘 살아볼게.
비가오는 날이면 너 생각이 더 그리워짐에 미안해,장마라는데 큰일이야, 얼마나 더 그리워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