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은 왜 욕을 했나 (까글X)

ㅇㅇ2019.07.18
조회45,267

프엑 몰아보기 시작한지 며칠 안 되었어.

조승연 무대 잘하고 재밌고 주변 사람들 잘 챙겨서 그냥저냥 호감이었는데...

 

인스타하면서 퍽큐했다고 욕 먹는 걸 보았어.


  


깼지. 이게 뭐지 싶었지.

 

그런데 밑의 댓글을 보니 

– 그 장면, 조승연이 정말 우울하고 힘들 때 만든 곡 ‘아무 의미’ 이야기할 할 때의 대화라고. 

친구가 “정말 아무 의미 없는 곡이예요” 라고 말했더니 

조승연이 퍽큐하고 친구는 막 웃고 

조승연은 우는 시늉하면서 

‘너무한다. 이거 내가 어떻게 만든 곡인 줄 알면서’ 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궁금해졌어. 어떤 곡일까. 

듣고 나서 놀랐어. 

내가 프듀에서 본, 세상 밝은 승연과 다른 곡이었어.

 

https://youtu.be/LasHjbH8eY4

(곡 정말 좋으니까 꼭 들어봐!)  


뭐를 쫓아 살아가는지

모르겠어 이젠 왜 사는게 사는건지

작업을 해도 이걸 내가 왜 하는건지

집에가면 생각이 깊어 잠은 또 안오지

 

길 잃어 매일 길 잃어 매일 (...)

뭐든지 깊을수록 어둡고 무서워

 

찾고싶어 who am I I I

How shall I find find find (...)


나를 괴롭히던 것들과

안녕 한 채 따듯하게 있고파

 

 

나무위키를 보니까. “2017년에서 2018년. 스스로를 많이 원망했으며, 우울증이 극에 치닫았을 때는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심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우울한 자신이 틀린 것이 아닌가 자책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자신처럼 우울한 사람들에게 '틀리지 않다.'고 위로하기 위해 제작한 곡이 2018년 11월에 발표된 "아무의미"이다.” 라는 주석이 있었어.

 

 


“2017년부터 타투를 새기기 시작했으며, 단순히 미용을 위해 새긴 게 아니라 몸에 담는 의미에 더 가치를 둔 것이라고 한다. 양 팔뚝에 있는 숫자들은 부모님의 생년, 팔목에 있는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이 합쳐진 타투는 조울증[14]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자는 의미.” 라는 글도 있었어.


 



아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승연 인라 죄다 우울하니까 비추한다던 댓글도 이해가고.

 

프듀를 보면 조승연이 분위기를 뛰우는 센스가 있는데

승연이 보여주는 센스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 특히 약한 사람, 아픈 사람, 지금 곤경에 처한 사람에 대한 배려에서 나오는 거거든.


본인이 내면의 약함을 알고 또 그걸 직면하려고 애쓰는 사람이기에

저런 종류의 흔치 않은 감각이 가능하구나. 싶었어.

 

 

  

그렇게  점점 - 나는 최초의 돌덕질에 발을 들이고 있는 중이고

이제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

 

한중합작 아이돌 유니크로 활동하다가 그룹이 사실상 해체하면서

조승연이 조개구이 축제도 돌고 메기수염축제에도 가서 MC도 보고 노래도 부르고 했다는 글을 보았어.

(심지어 거기서 부른 곡이 아무의미였다고...ㅜ)


조승연 무대는 솔직히 아무도 못 까잖아.

그 드문 재능을 지역축제에서 낭비하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 아닐까.

아니, 솔직히 앞으로 지역축제에서라도 볼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지금 프로듀서와 작곡가로 새 길을 시작하여 호평받는 중이었다고,

중국 프듀 파이널 곡에도 공동작곡으로 참여했다고 하는데

만약 이번에 되면 그냥 프로듀서와 작곡가의 길을 걷지 않을까...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조승연을 보고 싶어!!

 

랩도 노래도 정말 잘하는 조승연.

이 목소리 계속 듣고 싶어.


 

https://youtu.be/Al3ldMa9ZCk

(유투브 영상 어떻게 넣는지 몰라서 ㅠㅠ 링크만..

이건 조승연 피쳐링 모음이고)  

 

https://youtu.be/S3u0Dof2kZM

(요건 커버곡 모음이야! 

둘다 정말 좋아)

 

 

그래서 내일을 생각해. 잘 되겠지? 잘 되었으면!


 


 



 

 


...실은 어제 이 짤을 봤어.

 

 

 

박지민 인라에 올라온,유니크 데뷔곡 falling in love를 보는 영상이래

앞에서 친구들은 웃고 노는데 뒤에서 굳은 표정으로 있는 조승연 얼굴.

유니크로 데뷔하던 당시의 자기를 바라보면서 무슨 기분이었을까...?


그래서 이 글을 썼는지 몰라. 처음으로 판에 글을 썼어.


응원해. 조승연. 살아남자. 

아프고 힘들고 방황했던 그 시간들도

다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