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필요없어 아들이 세상에서 최고야

지친다2019.07.20
조회9,811

방탈죄송합니다 이 곳이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게시판인 거 같아서 여기에 글을 쓰면 많은 분들의 조언을 얻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수없이 많은 폭언과 구타를 당해왔습니다 중학생 때 전 키가 160에 몸무게가 46정도 나갔어요 저는 제가 살이 쪘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한창 성장기고 배고플 나이라 뭐를 먹고 있거나 뭐가 먹고싶다거나하면 돼지 같은 x 살만 뒤룩뒤룩 쪄가지고 역겨운 x 등의 모진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반면 제 남동생은 저보다 더 키가 작고 뚱뚱한데도 남자애들은 다 키로 간다고 많이 먹어야 된다며 항상 동생이 좋아하는 반찬을 해주셨죠...


엄마는 주로 인신공격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리는 것을 이유로 너는 왕따를 당할만하니까 당하는거다 너는 원래 성격이 모가 나서 남들하고 잘 못 어울린다 등등의 말도 하셨고요 그 말은 너무 상처가 돼서 23살이 된 지금까지도 잠이 들기 전에 생각나는 말이에요 반면 남동생이 제 나이일 때는 동생이 사춘기니 너가 이해해라 아이고 우리 아들하면서 어르고 달래시더라구요


엄마가 저에게 모진 욕설과 구타를 하시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건 아마 남동생과 저의 차별이었던 거 같아요 똑같이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자식인데 왜 나는 여자라는 이유로 엄마와 같이 집안일을 독박써야하며 남동생과 아빠는 남자라는 이유로 집안의 상전이 되어야하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그리고 저는 이런 상황에서 더이상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것조차 싫어져서 17살에 알바를 시작해서 제 용돈은 스스로 벌어 썼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금전적인 도움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 집에 살 수 있게 해주시고 밥은 주셨으니까요
후에 저는 특성화고에 진학해서 19살에 취업계를 내고 취업을 했습니다 취업하고나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엄마가 월급통장을 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처음 실업계 진학하겠다했을 땐 죽이니 살리니 돌x가리 같은 x 해놓고 이제와서 월급을 타니 돈관리를 해주겠다며 월급통장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딴 집 딸들은 다 엄마한테 맡긴다면서...
눈이 뒤집어져서 안된다고 내 돈이라고 꽉 쥐고 안 놓아줬습니다 그거 주면 못 돌려받을 거 같아서요 어떻게든 집 나가려고 보증금 모을 돈이었는데 그거 주면 저 빈털털이 돼서 다시 이 집에 붙잡힐까봐요... 근데 저는 엄마말대로 성격이 모가 나서 그런지 회사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질 못했습니다 제 학벌을 가지고 장난을 치시면 뭐라고 말해야 될 지 몰라 우물쭈물하고 일을 못한다고 뭐라하시면 울상이 돼서 제 책상에 돌아가는게 제가 할 줄 아는 전부였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엄마에게 이러이러해서 버티기 힘들다 딱 한 마디 했는데 그 후에 지옥이 시작됐어요 매일 밤 9시만 되면 엄마가 누가 너 같은 걸 써주냐 너를 써주는 회사가 이상한 거다 그거를 계속 반복해요 사람 미치게요 집은 쉴 수 있는 공간인데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보다 집에서 엄마랑 있는 게 더 힘든 거에요 나중에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자해까지하면서 버티다가 회사를 반 년만에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이를 갈았어요 내가 이 집에 계속 있으면 내가 죽든 내가 엄마를 죽이든 한 명만 살아서 나가겠구나 돈이 있던 없던 여길 벗어나자


그러고나서 대학에 갔어요 대학입학과 동시에 새벽에 이불가방 옷가방 달랑 두 개만 들고 고시원에 들어갔고 학비를 어떻게든 아낄려고 악착같이 공부했어요 그리고 알바도 쉬지않고 했던 터라 돈이 꽤 모여 보증금 500짜리 원룸 월세로 이사도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아뒀던 돈과 일부 장학금으로 4년간 부모님께 손 한 번 안 벌리고 학비를 내고 있었습니다만... 다음학기만 지나면 졸업을하는데 이제는 모아놓은 돈도 동나고 학비를 내려면 보증금을 빼서 메꿔야하는데 그러면 저는 갈 곳이 없습니다 다시 그 지옥같은 집으로 가야되는데...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해서 엄마한테 처음으로 등록금 때문에 전화를 했는데 학자금 대출을 알아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동생은 다 해줬으면서... 앞으로도 다 해줄거면서... 동생은 한 집안의 가장이 될 사람이니 당연히 빚없이 사회에 나가게 해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하셨어요
저한테는 항상 성인이 되면 너 스스로 벌어서 써야하고 부모한테 손을 벌리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올해 대학교에 들어간 동생한테는 용돈도 주시고 학비도 주시고 남동생은 살뜰히 챙기시더라고요 그럼 저는 뭘까요? 저는 자식이 아닌 걸까요? 그 사람들은 제 부모가 아닌 걸까요?


그 등록금 얘기 때문에 결국 엄마는 저한테 연 끊자고 하셨어요 꼴랑 등록금이 뭐라고 나한테 한 번도 잘해준 적 큰 돈 들인 적 없으면서 꼴랑 그 등록금 하나때문에... 나는 성인되고나서 지금까지 4년간 부모님한테 손 한 번 벌린 적이 없는데 나혼자 이만큼 짊어지고 왔는데 그 등록금 내달라는 말 하나때문에 연을 끊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원래도 없는 부모였지만 이젠 진짜 부모님없이 살아야하나요? 그래도 지금까지 저는... 아무리 날 미워해도 내 뒤에는 부모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을 끊으면 얼마나 더 많은 짐들을 제 어깨에 짊어져야할까요? 얼마나 많은 걸 혼자서 해결해나가야 할까요? 새벽에 짐가방 두 개 들고 나올 때도 이만큼 무섭지 않았는데 결국 나는 버림받은 자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무섭고 어떻게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울면서 두서없이 쓴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