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엄마와의 다툼. 제가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리오2019.07.21
조회13,183
안녕하세요,
지금 엄마와 15박 16일 여행하고 있는 딸입니다.
지금 여행중에 이 문제로 두번째 싸우고 있는데, 누가 잘못하는건지 평가 부탁드려요.

(모바일로 적어 맞춤법 띄어쓰기 잘못된게 있다면 양해 부탁드려요.)

여행지는 미국, 캐나다입니다.
엄마는 50대 초중반
저는 20대 중반 입니다.
둘다 이곳으로의 여행은 처음입니다.

제 성격이 꼼꼼한 편이라 여행전에 엘셀로 날짜와 시간별로 계획을 거의 80% 세워서 왔습니다. 엄마께도 미리 프린트해서 여행전에 줬었고, 계획을 세울때도 하나하나 엄마께 물어보며 엄마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세운것이예요.

여행 경비는 제가 7: 엄마 3 정도로 부담하였습니다.
우선 엄마는 스마트폰, 인터넷을 다루시지만, 제가 더 편하게 하니 여행 계획이나, 비행기, 호텔 예약은 제가 다 맡아 했습니다.

지금 여행은 일주일째이고, 엄마가 여행에 적극적이지 않은 문제로 벌써 두번째 다투고 있습니다.

저도 엄마가 여기서 저를 데리고 다니거나, 여행에서 리드하는거는 크게 바라지 않습니다. 근데 뭐 먹고싶은게 있어? 라고 물었을때 대충 한식인지, 양식인지만 정도만 정해줘도 음식점을 고르는데 편할거 같은데 그냥 아무거나 라고 대답을 하고.
막상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서 음식점을 찾으면 뚱한 반응뿐 입니다. 그리고는 스테이크는 어때? 한식은 어때? 물어도 엄마는 별로 먹는거 상관 없는데? 이러고 마시고요.

그리고 음식점에 갔을때 먹는거에 상관 없다고 했으니, 그냥 먹으면 좋은데, 가격이 비싸다, 양이 많다, 하나만 시킬걸 왜 두개 사켰니 이런말을 합니다.

아! 그리고 음식점 찾을때 엄마가 원하는 조건은 많이 걷지 않으면서, 우리가 가려는 목적이랑 같은길에 있으면서, 비싸지 않아야 한다는게 있기는 합니다.

어제는 한인교회에 가고싶다 하셔서, 그 주변에 ‘우리가 가는 목적이에 가는 길이면서, 비싸지 않은’ 음식점을 찾아놨더니, 오늘 아침엔 근처 교회가 아닌 성당으로 가보고싶다 하시네요. 그럼 저는 또 다시 음식점, 성당후에 원래 가려는 여행지에 어떻게 갈지 루트를 짜야하고요. 엄마께선 그냥 걸어가다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서 먹어도 된다고 하시는데, 전 이왕 온 여행이면 많이 비싸진 않더라도 맛있는걸 먹고싶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지금까지도 엄마 말씀처럼 지나가서 음식 먹었을때, 서브웨이, 김밥, 햄버거 먹었어요 ㅠㅠ 더 이상은 한국에서 먹을수 있는 체인점은 가고싶지가 않아요..

전 여행중에도 적어도 하루 3시간은 일을 할게 있어서, 오늘도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일하고, 나갈 준비하고, 다시 성당 근처에 있는 음식점을 찾는데 엄마는 유튜브를 보고계시는걸 보고 현타가 오네요.

분명히 여행전부터 엄마께 우리가 함께 가는 여행이고, 효도 여행아니고, 내가 가서 일도 조금씩 해야하니 엄마가 의견도 내고 도와줘야 한다 얘기했는데. 왜 저렇게 나한테만 모든걸 맡기고, 평가만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희 엄마 나이가 많은게 아니여서, 도와주고자 한다면 네이버로 여기 근처 식당도 찾을수는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이제 이렇게 같이 여행하긴 힘들거같아 무리해서라도 시간빼고, 돈 써서 온 여행인데, 엄마는 여행이 좋은지도 모르겠고, 불평만 하니 왜 여행을 온건지 모르겠습니다.

시골이 좋다해서 버스 오래타더라도, 시골일정을 넣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음산한 분위기라 하고,
도시 쪽으로 오니 담배 냄새 나고, 사람 많다고 그러고.
일주일동안 한번도 여기 좋다거나, 재밋다 들은 적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여기는 살기 싫다고 그럴뿐...

당연히 동네가 어떻다 얘기는 할수 있지만, 그래도 여행 몇달전부터 제가 다 계획하고, 지금도 엄마를 데려다니고 있는데 그런 말을 하면 제가 지금처럼 서운하게 느낄수도 있지 않나요? 근데 엄마는 제가 예민해서 그렇게 받아드리는거라고 하시네요.

오늘 일 다하고, 나갈 준비 하는데
배고프다 어디서 밥먹니? 하는 소리를 듣고, 이런말을 엄마께 했는데, 제가 예민하고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네요.

엄마는 여기 동네를 모르고, 좋아하는 음식, 가고 싶은데도 없으니 그냥 제가 가고싶은데, 먹고싶은곳으로 가면 그냥 따라 갈거라고 하시고. 제가 알아서 하는게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같이 온 여행이니, 같이 의견을 내고 같이 결정하자는 입장이고요. 딱히 여기서 하고싶은것도, 먹고 싶은것도, 보고 싶은것도 없으면 여행 안하는게 맞지 않나요?

솔직히 저도 제가 원하는대로, 백화점 가고, 바닷가 보이는데서 좀 고급스러운거 먹고, 여기서 제 또래 사람들이 노는데로 하고싶으면 해도 당연히 되겠죠. 그리고 엄마도 너 그냥 가고싶은대로 가라고 얘기는 하는데. 당연히 엄마가 별로 안좋아 할걸 아는데 그렇게 가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그래서 최대한 좋아할만한대로 데려다니려고 하는데 의견도 안내니 ㅠㅠ
그렇다고 좀 많이 걷거나, 길 잘 못찾거나, 배고프거나 하면 눈치 안주는 것도 아니예요. 눈치 주고 불평도 하면서..

그냥 유튜브나 네이버에서 뉴욕 할것, 뉴욕 여행, 음식점 이런걸 찾는게 그렇게 어려운것도 아닌데, 이걸 바라는게 너무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