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라서 미안해

z201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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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적이자 목표였던 나의 완벽한 이상형인 사랑하는 사람아...

너와 이별한지 벌써 두달이 되어간다...

너가 있는 곳은 어떠니?
내가 있는 곳은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건지 쉴새없이 비가 내린다
나의 눈물은 빗물이 숨겨주고 나의 울부짖음은 빗소리가 숨겨주는 나날들이야

이런 곳을 보지 않는 너이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어 여기에 나의 속앓이를 남겨보려해

올해 너는 크나큰 축복이 내려 간절히 원하던 특수공무원이 되었지 나도 너와 같은 꿈을 꾸지만 나는 아직 공부가 부족했었는지 더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고...

올해의 나는 공부를 병행하며 계약직 일을 시작하게 되었지
이 일을 시작한건 너에게 덜 부족하기 위해 너와 맛있는걸 먹고 너를 선물을 주기위해 시작한거야

하늘은 내가 그렇게 싫었었나?
새로 시작한 일은 나를 너무나 힘들게 했지
상급자의 지속된 폭언과 욕설을 동반한 삿대질 던져지는 서류들
내 잘못이 아님에도 나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저급한 행동들
일을 시작한 이후로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었어
땅에 떨어진 서류들을 모아 문밖을 나서며 항상 너가 보고싶었고 너에게 기대고 싶었어
그렇게 나는 너에게 힘들다는 티를 냈지만 너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너만 힘든거 아니야 힘들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였지
그럼에도 나는 너가 싫거나 밉지 않았어
너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듣고싶지 않다는 너를 위해 나는 티내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마음을 추스린 후에 연락을 했지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시간간격은 늘어가고 빈도수는 현저히 줄어들었지

또한 언제부터인가 너는 동료이야기를 나에게 하더라
노래를 잘부른다
리더십있다
남자친구는 운전을 못하냐
등등의 말들을 나에게 전하던 너
그런 너를 바라보며 나는 화를 내지도 싫다고 말도 못하고 있었고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너를 믿기만 했어
나를 만나러 오는 길조차도 그사람의 차를 타고 온 너를 보며 나는 내 자신을 자책하기 시작했어
물론 그사람이 내가 있는 지역의 사람이기에 같이 타고 올 수도 있었겠지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내가 너에게 사랑한다 좋아한다라고 말하면 응 한마디.... 나는 그저 나도 이 말 하나면 충분했어
나도 사람인지라 사랑받고 싶고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너는 싫다는데 관계를 계속 시도했었지
자고 있는 너를 보며 나는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어
그 뒤로 나는 상급자때문에 흘렸던 눈물보다 배이상 매일을 눈물흘리며 살았어
미안해.... 이런 나라.... 이렇게라도 해서 너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했던 나쁜 사람이라 정말 미안해....

안좋은 일들은 왜 겹쳐서 일어날까?
마음아파도 내 옆에 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버텨왔는데 너는 나에게 마음이 식었다며 이별을 고했지
나를 만나는게 더 힘들다는 너의 말을 듣고 나는 널 잡을 수도 없겠더라


정말 미안해
못난 나라서
준비가 덜된 나라서
너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힘들게 만들어서

그동안 얼마나 너도 맘고생이 심했니?
나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얼마나 깊은 고민에 빠져 허우덕거렸니?

약 7년동안 만나줘서 고마워
너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해줘서 고마워
난생 처음 받아본 생일상을 차려줘서 고마워
나는 고마운거 투성인데 나는 마지막까지 상처만 준거 같다

아무런 능력도 없는 놈이 너를 너무 잡고 있었지?
그럼에도 나는 너를 쉬이 못보내겠다
아직도 너무나 사랑하고 있어
다시 너와 뜨겁게 열렬히 사랑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