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공감해주시고 진지하게 의견주신 댓글들 감사합니다! 어디가서 못할 집안일 얘긴데 여기서 이렇게 댓글 달아주신거 읽으니 위로가 되네요 ㅎㅎ 제가 남편을 이해하는데,그리고 제 잘못이 뭐고 친정에서 얼마나 잘못한건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사실 이 글은 제가 아니고 남편 이야기에요. 남편이 친정 부모님 말에 여러번 상처받고 그 뒤로 올라오시는걸 부담스러워해서 그걸로 분위기가 껄끄러워 졌었어요. 그래서 남편 상처가 어느 정도일지 친정이 얼마나 잘못한건지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싶어서 남편이 얘기한걸 제 얘기로 바꿔서 글 써 올렸습니다. 댓글들 보니 제가 그동안 친정 컨트롤을 너무 못했네요 그만 올라오시라 남편 힘들다 잘라야 할것같아요 남편이 부모님 올라오셨을때 불편한 티를 팍팍 내서 부모님도 이제 예전처럼 안올라가겠다고는 하셨어요 그런데 올라오고 말고는 둘째치고, 돌이킬수없는 말들 때문에 남편과 친정 사이는 영원히 금이 간것 같아서 이건 좀 속상하네요..
혹시 남녀 바꿔쓴 걸로 속은 것 같아 기분 나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
시댁의 이상한 낌새는 돌이켜보면 결혼 초부터 시작됐었어요..
시어머니가 결혼 초 상견례날 만난 부모님을 회상하며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오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젊으시고 인상도 너무 좋은 분들이 내려오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도 만날때 마다 그때를 회상하며 늘 나이드신 분들일줄 알았는데... 를 반복하니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구요. 부모님이 저를 늦게 낳으셔서 나이가 있으신데, 좋은 말도 아니고 계속 나이 들었다는 얘기를 들으니..시어머니의 막내딸이 결혼할때 그쪽에서 막내딸에게 같은 얘기를 한다면 시어머니는 아무렇지도 않으실까요?
한 날은 우리 외삼춘 얘기가 나오자 “첫인상은 양아치같았는데 알고 보니 사업 수완도 있으시고 대단한 분이시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순수하신건지 생각이 없으신건지 아니면 우리 집안을 무시하시는건지..어떻게 생각하길래 칭찬한답시고 양아치...그런 단어가 나올수있죠? 물론 그 말 하자마자 남편과 시누이가 다 시어머니께 뭐라고 했지만 이미 입밖으로 나온 양아치라는 단어가 뇌리에 박혀버렸습니다.
시누이 졸업식날 일입니다. 제가 살쪄서 다이어트해야 한다고 남편이 말하니, 시어머니는 “처음 봤을땐 말라서 오히려 볼 품 없었는데 지금은 살쪄서 보기 좋다” 고 하십니다. 볼 품 없다니..저를 얼마나 못나게 보셨으면 그런 얘기를 하셨을까요..
시아버지는 리스닝을 잘 못하십니다. 통화를 하든 만나서 대화를 하든 주로 본인 이야기만 하시고, 제 얘기를 하려고 하면 바로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다”며 툭 끊어 정작 제 얘기는 다 하지 못해요. 그래서 만나면 대화를 좀 하려고 시도하다가도 늘 벽에 부딪히고.. 답답한 구석이 있어도 대화를 하지 못합니다.
얼마 전에는 우리가 이사를 해서 전화로 집 얘기를 하다가 “역세권은 아니지만..”이라며 집에 대해 아쉽다는 듯이 얘기하시더라구요. 평소 말투도 좀 윽박 지르는 듯한 말투고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쓰시는데.. 그런 말투로 평소에도 종종 “집을 얼른 사야 하는데..”라며 서울에 집 사라는 얘기를 자꾸 하세요. 지방 분이라 서울 집 값을 모르시는 건지, 돈을 더 열심히 벌거나 어떻게 해서라도 집을 사라는건지.. 그런 말을 자꾸 전화로 하니 그조차도 부담스럽습니다.
시누이는 또 이십대 초중반이라 어리고 눈치가 없어요. 시댁 식구 다 같이 놀러온 날 와인 잔이 몇 개 없어 시누이 걸 못챙겼더니 그걸 섭섭해하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식으로 포크든 식사든 뭐든 손님처럼 대접받고 싶어하는 눈치예요. 집에서 시부모 모시기도 정신없는데 시누이까지 와서 그러니 솔직히 피곤합니다ㅠ
게다가 지방 사시는 시부모님 일년에 꼭 세네번 올라오시고 오실때마다 이박씩 자고 가세요.금요일 밤 늦게 와서 일요일 점심먹고 가시는데 한번 왔다 가시면 금쪽같은 주말이 다 날라가요..ㅠㅠ 게다가 그렇게 올라오면 저는 아싸고 시월드만의 리그가 시작됩니다. 시누이 취직한 얘기, 남편 직장 얘기로 하하호호 하고, 얼마 전 이직한 제 얘기는 물어보지도 않으세요. 맨날 딸같다고 하시면서 왜 딸의직장 생활이 어떤지는 물어보지 않으시는지?
올라오시면 시어머니 잔소리도 필수입니다. 옷을 이런 어두운 색 보다 좀 밝은 색을 입어야 한다는 둥 어디 식사 장소도 비싸진 않지만 야외에 공기 좋은 곳..(?!)으로 가자는 둥, 옆에서 시누이는 자기는 닭고기를 안먹으니 그건 빼자, 짜장면은 어제 먹었으니 빼자는 둥.. 이박 삼일 오시면 한 끼 식사 챙기는 것도 곤욕이에요. 서울에서 차는 또 얼마나 막히는데.. 이동할 때마다 목소리도 큰 시어머니 말동무하는 것조차도 힘들어요....
남편은 처음에는 제가 이해심이 없다고만 하더니 이제서야 슬슬 이해는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기 부모님도 이해해줄 수 없냐는 눈치) 저는 원하는 바는 하나, 양가 다 만남을 줄였으면 좋겠어요. 시댁이 우리 집 오시려거든 일박만 하고 가시는 거죠.. 친정은 사위 눈치봐서 잘부르지도 않고 가끔 집에 와도 밥만 먹고 가시는데 왜 시댁은 제 눈치를 안보시는걸까요?
이것때문에 이혼할까 생각도 했지만 시댁은 싫어도 남편은 좋으니 그거 하나로 아직 살고 있어요. 근데 남편은 또 자기 부모님께 싫은 소리 못하니 이박 삼일 오신다는 시부모님을 끊지 못해 괴로워하고..
이런 제가 예민한건가요? 보통 시댁이나 친정 지방 살면 이박씩 자고 가나요? 그리고 지방 분들 문화나 말투가 원래 저런건지? 남편이 시댁에 제가 이런 말들로 상처받았다고 얘기를 했지만, 시댁에서는 제가 너무 예민한거 아니냐며 오히려 섭섭해 하시는것 같아요. 저는 이미 몇년째 이런 일들이 쌓이니 이제 시댁 생각조차 하기 싫고 그냥 다 안좋은 기억들만 가득하네요. 시월드와는 이미 주워담을 수 없는 말들을 타고 요단강을 건넌 것 같은데 어떻게든 만남 횟수를 줄이는게 답일지..? 결혼 선배님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ㅠ 혹시 제가 예민한거라면 따끔히 혼내주세요..
폭탄 시월드와 툭하면 2박3일 (내용 추가)
추가) 공감해주시고 진지하게 의견주신 댓글들 감사합니다! 어디가서 못할 집안일 얘긴데 여기서 이렇게 댓글 달아주신거 읽으니 위로가 되네요 ㅎㅎ 제가 남편을 이해하는데,그리고 제 잘못이 뭐고 친정에서 얼마나 잘못한건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사실 이 글은 제가 아니고 남편 이야기에요. 남편이 친정 부모님 말에 여러번 상처받고 그 뒤로 올라오시는걸 부담스러워해서 그걸로 분위기가 껄끄러워 졌었어요. 그래서 남편 상처가 어느 정도일지 친정이 얼마나 잘못한건지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싶어서 남편이 얘기한걸 제 얘기로 바꿔서 글 써 올렸습니다. 댓글들 보니 제가 그동안 친정 컨트롤을 너무 못했네요 그만 올라오시라 남편 힘들다 잘라야 할것같아요 남편이 부모님 올라오셨을때 불편한 티를 팍팍 내서 부모님도 이제 예전처럼 안올라가겠다고는 하셨어요 그런데 올라오고 말고는 둘째치고, 돌이킬수없는 말들 때문에 남편과 친정 사이는 영원히 금이 간것 같아서 이건 좀 속상하네요..
혹시 남녀 바꿔쓴 걸로 속은 것 같아 기분 나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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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의 이상한 낌새는 돌이켜보면 결혼 초부터 시작됐었어요..
시어머니가 결혼 초 상견례날 만난 부모님을 회상하며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오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젊으시고 인상도 너무 좋은 분들이 내려오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도 만날때 마다 그때를 회상하며 늘 나이드신 분들일줄 알았는데... 를 반복하니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구요. 부모님이 저를 늦게 낳으셔서 나이가 있으신데, 좋은 말도 아니고 계속 나이 들었다는 얘기를 들으니..시어머니의 막내딸이 결혼할때 그쪽에서 막내딸에게 같은 얘기를 한다면 시어머니는 아무렇지도 않으실까요?
한 날은 우리 외삼춘 얘기가 나오자 “첫인상은 양아치같았는데 알고 보니 사업 수완도 있으시고 대단한 분이시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순수하신건지 생각이 없으신건지 아니면 우리 집안을 무시하시는건지..어떻게 생각하길래 칭찬한답시고 양아치...그런 단어가 나올수있죠? 물론 그 말 하자마자 남편과 시누이가 다 시어머니께 뭐라고 했지만 이미 입밖으로 나온 양아치라는 단어가 뇌리에 박혀버렸습니다.
시누이 졸업식날 일입니다. 제가 살쪄서 다이어트해야 한다고 남편이 말하니, 시어머니는 “처음 봤을땐 말라서 오히려 볼 품 없었는데 지금은 살쪄서 보기 좋다” 고 하십니다. 볼 품 없다니..저를 얼마나 못나게 보셨으면 그런 얘기를 하셨을까요..
시아버지는 리스닝을 잘 못하십니다. 통화를 하든 만나서 대화를 하든 주로 본인 이야기만 하시고, 제 얘기를 하려고 하면 바로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다”며 툭 끊어 정작 제 얘기는 다 하지 못해요. 그래서 만나면 대화를 좀 하려고 시도하다가도 늘 벽에 부딪히고.. 답답한 구석이 있어도 대화를 하지 못합니다.
얼마 전에는 우리가 이사를 해서 전화로 집 얘기를 하다가 “역세권은 아니지만..”이라며 집에 대해 아쉽다는 듯이 얘기하시더라구요. 평소 말투도 좀 윽박 지르는 듯한 말투고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쓰시는데.. 그런 말투로 평소에도 종종 “집을 얼른 사야 하는데..”라며 서울에 집 사라는 얘기를 자꾸 하세요. 지방 분이라 서울 집 값을 모르시는 건지, 돈을 더 열심히 벌거나 어떻게 해서라도 집을 사라는건지.. 그런 말을 자꾸 전화로 하니 그조차도 부담스럽습니다.
시누이는 또 이십대 초중반이라 어리고 눈치가 없어요. 시댁 식구 다 같이 놀러온 날 와인 잔이 몇 개 없어 시누이 걸 못챙겼더니 그걸 섭섭해하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식으로 포크든 식사든 뭐든 손님처럼 대접받고 싶어하는 눈치예요. 집에서 시부모 모시기도 정신없는데 시누이까지 와서 그러니 솔직히 피곤합니다ㅠ
게다가 지방 사시는 시부모님 일년에 꼭 세네번 올라오시고 오실때마다 이박씩 자고 가세요.금요일 밤 늦게 와서 일요일 점심먹고 가시는데 한번 왔다 가시면 금쪽같은 주말이 다 날라가요..ㅠㅠ 게다가 그렇게 올라오면 저는 아싸고 시월드만의 리그가 시작됩니다. 시누이 취직한 얘기, 남편 직장 얘기로 하하호호 하고, 얼마 전 이직한 제 얘기는 물어보지도 않으세요. 맨날 딸같다고 하시면서 왜 딸의직장 생활이 어떤지는 물어보지 않으시는지?
올라오시면 시어머니 잔소리도 필수입니다. 옷을 이런 어두운 색 보다 좀 밝은 색을 입어야 한다는 둥 어디 식사 장소도 비싸진 않지만 야외에 공기 좋은 곳..(?!)으로 가자는 둥, 옆에서 시누이는 자기는 닭고기를 안먹으니 그건 빼자, 짜장면은 어제 먹었으니 빼자는 둥.. 이박 삼일 오시면 한 끼 식사 챙기는 것도 곤욕이에요. 서울에서 차는 또 얼마나 막히는데.. 이동할 때마다 목소리도 큰 시어머니 말동무하는 것조차도 힘들어요....
남편은 처음에는 제가 이해심이 없다고만 하더니 이제서야 슬슬 이해는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기 부모님도 이해해줄 수 없냐는 눈치) 저는 원하는 바는 하나, 양가 다 만남을 줄였으면 좋겠어요. 시댁이 우리 집 오시려거든 일박만 하고 가시는 거죠.. 친정은 사위 눈치봐서 잘부르지도 않고 가끔 집에 와도 밥만 먹고 가시는데 왜 시댁은 제 눈치를 안보시는걸까요?
이것때문에 이혼할까 생각도 했지만 시댁은 싫어도 남편은 좋으니 그거 하나로 아직 살고 있어요. 근데 남편은 또 자기 부모님께 싫은 소리 못하니 이박 삼일 오신다는 시부모님을 끊지 못해 괴로워하고..
이런 제가 예민한건가요? 보통 시댁이나 친정 지방 살면 이박씩 자고 가나요? 그리고 지방 분들 문화나 말투가 원래 저런건지? 남편이 시댁에 제가 이런 말들로 상처받았다고 얘기를 했지만, 시댁에서는 제가 너무 예민한거 아니냐며 오히려 섭섭해 하시는것 같아요. 저는 이미 몇년째 이런 일들이 쌓이니 이제 시댁 생각조차 하기 싫고 그냥 다 안좋은 기억들만 가득하네요. 시월드와는 이미 주워담을 수 없는 말들을 타고 요단강을 건넌 것 같은데 어떻게든 만남 횟수를 줄이는게 답일지..? 결혼 선배님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ㅠ 혹시 제가 예민한거라면 따끔히 혼내주세요..
두서 없는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