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3달 남았는데 파혼고민

2019.07.23
조회85,842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4년을 연애하고 결혼이 3개월 남았는데
망설여지니 파혼해야하나 싶습니다.
이미 예물예단도 주고받고
대부분 결혼준비를 마쳤으나
남자친구가 감정적으로 공감해주지 않거나
오랜만에 만났는데 유투브만 보고있을때
부모님과 동생, 친구, 지인들이 진지하게 결혼 다시 생각해보라 할때 자꾸 흔들립니다.
ㅠㅠ 결혼해서 행복하지 않을까봐 두렵고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것도 걱정입니다.
단순히 의사소통 말고 내말을 잘듣고 이해해준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이것때문에 몇번 싸운적이 있어서 남자친구는 노력한다했지만 남녀는 다르다는게 이런건가 싶을정도로 공감능력이 부족합니다.

최근 엄마가 화내셨던 사례가 있는데 들어보세요.
남자친구가 혼수용 냄비세트 등을 가져다주러 왔을 때입니다. 남자친구 지인이 선물을 주셨거든요 아무튼 대형박스 3개였고 그중 하나는 제 힘으로 옮길수가 없었습니다. 비교적 가벼운것 2개는 여동생이랑 저랑 하나씩 옮길수 있겠다 싶어서 동생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경비실 지나 단지쪽에 도착했을때 남자친구가 짐을 내려주더니 그냥 가려다 동생이랑 제가 낑낑대니 덜렁 들어서 아파트 엘리베이터 현관입구에 내려놓고 도망치듯이 가버렸습니다;--; 전 당황하고 화도나서 쫓아갔는데 차타고 가버렸더라고요. 마침 남자친구가 전화도 집에 두고왔어서 통화도 못했습니다.
장난이라기엔 짐이 너무 무거웠어요ㅠㅠ
그걸 어찌어찌 밀고 들고 집에가니 그걸보신 엄마 표정이 엄청 안좋으시더라고요.
가지고 온다고 미리 연락을 드린 상태였고
커피한잔 하고가라했는데 까먹고 짐도 안옮겨주고 그냥 가버린 모습이었으니까요.

결국 이런거 필요없으니까 가져가라 하라고 아니면 내다버린다 하시고
너도 진짜 결혼 진지하게 생각해보라며 말씀하시는데 이 남자가 너한테 정말 잘해주는게 맞냐
엄마가 볼땐 아닌것같다. 너 좋아하는거 맞냐
이렇게 말씀하시며 평소 안드시던 술을 드시면서 화를 내시는거에요ㅠㅠㅠㅠ
진짜 내가 착각하나 싶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날 안좋아하나? 그냥 결혼 할 나이가 돼서 어린 나랑 결혼하려하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후에 통화가 돼서 남자친구가 다시
집으로 와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생각이 짧았다 말씀드리고 저한테도 미안하다고 앞으론 절대 이런 장난 치지않겠다고 하고 가서
더 문제삼지 않았지만

안그래도 결혼준비 과정이 결혼을 못마땅해 하시는 아빠때문에 스트레스 투성인데
내가 이렇게 몇년간 힘들게 모은 돈 쓰면서
부모님한테 스트레스받고 우울하고 잠도 못자고
결혼해서
결국 애낳고 일도하고 남편이랑 시댁도 챙겨야하는데 생각하면 파혼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요
연애때도 남자친구의 개인주의 성향에
적응 하느라 혼자 집가면서 울기도 했는데
예물비용 물어주고 파혼하는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보듬고 살아야하는지
지나가는 메리지블루인지
다른 분들은 결혼전에 어떤 생각이었는지 궁금해요. 제 주변에 아직 결혼한 사람이 많지 않아서
친구들은 대부분 이혼보다 파혼이낫다고 말하는데
결혼하신 분들의 생각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