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도 기독교 집안은 걸러야겠어요, 아니면 이 집안만 이상한걸까요?

김미미2019.07.23
조회8,643

우선 너무나도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ㅠㅠ

 

저는 기독교인을 싫어한적도 없고 저 또한 모태신앙이었으며 중학교 때까지 교회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 교회 선생님에게 좋지 못한 일을 겪어 그 이후로는 교회로 발을 들이기가 힘들어 

현재는 교회를 다니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 착실히 교회 다니는 친구들 정말 많고 본인들의 종교가 있으니 남의 종교도 존중해주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가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지인들을 보면 믿음이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처럼 저는 제 종교가 아니라 해서 배척하거나 무조건 잘못됐다 싫다 하는 사람이 

전혀 아니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아무쪼록 지금부터 제가 겪은 파란만장한(?) 이야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종종 눈팅만 하다가 회원가입하고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혹시라도 종교를 떠나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 부탁드려요:)

 


-

 

간단한 상황설명을 위해 이제는 전 남자친구가 되어버린, 편의상 A라고 부르겠습니다.

음슴체 사용할게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매우매우 긴글주의)

너무 길어서 못읽겠다 싶으신 분들은 <사건의 월요일>부터 읽어주세요!

 

A와의 이야기를 살짝 들려드리자면, 교재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고 알고 지낸지는 2년이 넘었음.

교재 초반 3개월정도 롱디였기 때문에(나는 한국에 있고 A는 워홀을 가있는 상태였음)

A가 한국에 돌아올 시기에 함께 해외여행을 가자는 이야기가 나옴.

그 시기가 작년 추석이 겹치는 시기였고 나는 회사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연휴를 껴서 여행을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임.

 

A가 본인이 한국에 들어왔다가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게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나 혼자 다녀와도 되고 (애초에 만나기 전에는 혼자 갈 생각이었으니) 무리하지 않아도 되니 

다음에 같이 가자고 이야기를 했으나, 본인은 꼭 나와 함께 여행을 가야겠다면서 

가족들에게 한국 들어온 것을 비밀로 하고 공항 근처 호텔에서 머물다가 같이 해외여행을 가기로 함.

 

아무튼 그렇게 잘 다녀왔고 내가 남자친구랑 해외여행을 갔다 온걸 나의 부모님은 알고 계심. 

숨기고 몰래 갈 바에는 말하고 가라고 하시는 분들이기도 하고

나도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니 쿨하게 셋 돼서 오는 일 만 없게 하라고 하심.

 

A도 본인이 나랑 해외여행 다녀온 걸 부모님이 아셨고 그냥 숙소 따로 잡고 지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고 나에게 분명히 말함.

(A부모님이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하셔서 그런 일에 대해 엄청 민감 하시다고 함. 참고로 A는 26살)

 

그 이후로 A가 한국에 들어와서 생활을 하는데 가족들의 간섭(?)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낌.

우선 내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해 엄청 걱정을 하기 시작함. 

사람이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둥, 불안하다는 둥, 걱정된다는 둥 

그 이후에도 같이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예약 잡아놓고 여행 가기 일주일 전 

갑자기 나에게 여행을 가면 본인 신앙심이 흔들릴 것 같다며 못가겠다고 선전포고함.

(본인은 어쩌구 저쩌구 설명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결국 부모한테 말 못해서 못가는걸로밖에 안보임)

A의 가정사 때문에 1년넘게 만나면서 같이 국내여행 한번 가본적 없음

 

아무튼 그냥 최대한 무시하며 살고 있었음

사건의 발단은 나와 A가 같은 국가로 유학을 가게 됨으로써 시작됨.

 

나는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가고 싶었으나 갓 대학을 졸업해서 모아놓은 돈도 없었고

어느 정도 내 힘으로 번 돈을 자본금으로 가지고 가고 싶었기에 1년반동안 지금까지 일을 했음.

그리고 2019년인 지금이 유학가기에 딱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을 했고 더 늦추고 싶지가 않았음. 

흘러가는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 12월부터 갈까말까 계속 고민함

(이때 어느 국가에 1년을 머무를 수 있는 워홀 비자 승인서를 발급받게됨)


부모님이랑도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해왔고 한 3월쯤 가지 않는 걸로 결론지었다가 

최근에 다시 가기로 확정하고 빠르게 퇴사 날짜까지 잡고 출국 날짜도 잡아놓은 상태.

 

A도 애초에 워홀을 1년 하고 온 상태였고 다른 국가로 다시 나갈 생각을 하고 들어왔음. 

운 좋게 A도 나와 같은 국가의 워홀비자를 받게 됨.

(이 국가 특성상 무조건 랜덤으로 선출하기 때문에 성적이 좋다거나 한다고 비자 나오는 게 아님)


어쨌든 같은 지역이 아니더라도 국가가 같기 때문에 나는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놓은 상태였음. 

부모님도 걱정은 되지만서도 오히려 서로 힘이 될 수도 있겠다 싶으시다며

무엇보다 내 인생을 우선으로 살아보라고 하셨음


애초에 나는 연애를 할 때 연애보다 내 인생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과 나의 유학은 전혀 별개라고 생각을 하고, 서로 유학을 가기 전에 헤어질 수도 있는 거고 

가서 헤어질 수도 있는 그런 관계라고 생각하기에

연애 때문에 나의 일상과 인생이 흔들리게 올인하는 연애를 하지 않음.

 

그런데 A는 가족들이 간섭하는게 싫다고 나는 한국에 있고 혼자 유학간다고 이야기를 하게 됨

(사실상 혼자 가는 건 맞음 시기 자체도 다르고 같이 살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러던 와중에 A가 문득 유학을 가서도 블로그를 할거냐고 물어봄. 

내가 하는 유일한 SNS이기도 하고 사진 올리고 주저리 주저리 글 쓰는게 좋아서 

소소한 취미생활로 즐기는 나의 공간이니 당연히 유학가서도 할 생각이었고 

다른 유학생들도 나의 블로그를 보고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A가 그런 질문을 한 이유인 즉슨, 유학가는 국가를 검색하다보면 혹시나

본인 가족들이 내 블로그를 볼지도 모르고  그럼 혼자 간다고 했던 본인이 거짓말을 한게 되고 

일이 복잡해진다는 이야기였음.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비공개로 올리거나 이웃공개로 올리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함.

글을 비공개로 하건 이웃공개를 하건 그 일은 둘째치고

애초에 본인 선에서 해결하지 못한 이유로 나까지 끌어 들이려는 것부터 기분이 나빴음. 

 

무튼 나는 A의 의견을 받아들일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고

본인이 거짓말한게 걸려서 그러는 거면 가족들한테 솔직하게 떳떳하게 말하고 가라고, 

우리가 무슨 죄짓고 있는것도 아니고 죄지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같이 몰래 도피해서 살림 차리러 가는 것도 아닌데 말 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않냐는 식으로 말했음.

 

 

정 너가 이야기를 못하겠다 싶으면 내가 너희 부모님께 말하겠다 라는 이야기까지 오고 갈 정도로 

그런 이야기 하기를 엄청 꺼려하는 모습을 보였음.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겠다던 A가

본인 부모님 만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함.

뭐 안좋은 이야기가 오갔나 싶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음

A는 날이 갈수록 예민함이 심해졌고 나에게 툴툴대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했음.

 

그리고 <사건의 월요일>


원래는 퇴근하고 둘이 만나서 시간 보낼 생각이었음. 

월요일은 내가 유독 힘들어하는 날이기도 하고 주말 내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시달렸던 일들이 있기 때문에 퇴근하고 따로 누굴 만난다거나 할 여유가 전혀 없었음.

 

퇴근을 남겨둔 한시간 전쯤, 갑자기 A가 오늘 본인 아빠랑 셋이 이야기좀 할 수 있냐고 카톡이 옴.

나를 좀 만나 뵙고 싶다 말씀하셨다길래 너무나도 급작스럽지만 알겠다고 이야기를 했음.

A가 아버지 만나는거 너무 걱정하지 말라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잠잤다거나 그런 거 물어보면” 이라는 발언을 함.

 

나는 그 순간 급격히 혈압이 올라가고 기분이 매우매우 불쾌했음. 

어쨌든 그런 질문을 나에게 할지도 모른다는 거고 우리 엄마도 나에게 묻지 않는 내 성생활을 

쌩판 처음보는, 그것도 여자가 아닌 남자가, 남자친구의 아빠라는 작자가 물어본다면 

정말 너무 불쾌해서 그 자리에서 무슨 말을 내뱉어버릴지 감도 안잡혔음.

 

A는 그럴일 없다고 했지만 나에게 그런 말을 내뱉은건 본인도 불안하다는 것 아니겠음? 

그래서 진짜 기분이 너무 더러웠음. 다큰 성인 아들에게 그런 것을 물어봤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질문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화가 남.

 

무튼 퇴근하고 매우 피곤해서 제대로 눈도 안떠지는 상태로 

아버지가 만나자고 한 남자친구네 집 근처로 지하철타고 30분을 감.(나도 호구였음)

 

카페에 앉아서 A랑 장난도 쳐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10분 정도 지나니 아버지가 들어오심.

처음 뵙는 거고 표정 관리는 해야하니 웃으면서 인사를 드렸으나 굳은 표정으로 쳐다보심.

 

음료를 주문해야하니 A가 뭐 마실거냐고 묻자 본인은 물이나 마시면 된다고 하셔서 

뻘줌하게 둘이 음료를 주문하러 갔다옴.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이름, 나이, 얼마나 만났는지, 왜 만나는지, 뭐 때문에 만나는지 

처음 본 나한테 굉장히 취조하듯이 물어봄.

전혀 나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물어보는게 아니라 그냥 취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뉘앙스로 

저런 질문들을 마구마구 던져댐.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표정관리 하면서 대답을 함.

 

그러더니 갑자기 나한테 사회생활도 하고 있고 하니 본인이 하는 말 잘 알아 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함

사람이 만나는 데는 좋은 감정만 있어서는 안 되고 가치관이 맞아야 한다고 함

단순히 좋은 감정은 다른 사람들한테도 느낄 수 있는 거라고 함 (그래서 본인은 외ㄷ...아니다)

 

암튼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교회는 종교가 아니라 진리라고 함(본격 전도 시도하기)

그러면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한다고 함(안들어도 종교 이야기) 

 

또 둘이 떨어져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함. 가볍게 만나는거면 둘에게 좋을거 없다고 함.

둘다 20대 중반이고 결혼할 전제로 만나는 것도 아닌데 이 무슨소린지,,

교회 왜 안나가냐고 물어보길래 이래저래 상황설명 했더니 그럼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혼자 기도하라고 함

 

유학은 왜 가는고 가면 뭐 할거냐고 물어보길래 했던 전공 말고 다른거 배워보고 싶다고 말함

(전공살려서 취업했다가 허리디스크 생기고 몸이 망가져서 그만두게됨, 

전공살려서 향후 10년 계획까지 다 세워놨었는데 일을 더 못하게 된건 나에게 큰 절망이었음)

그랬더니 한우물만 깊게 파는 게 좋다구 어쩌구 저쩌구,,,

제 상황 알지도 못하면서요,,ㅠ

 

갑자기 누군가한테 전화와서 전화를 받더니 카페 이름을 알려줌. 

이때 아차 싶더라고~

몇분 지나니 아니나 다를까 A 엄마가 카페로 들어옴

 

아주 개똥씹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인사도 안받아주고 앉자마자 본인 할말 시작

다짜고짜 본인은 너무 화가 나서 가게 문도 닫고 일도 제대로 못했다고 하면서 

나한테 너무 기분이 나쁘다고 함

(오늘 처음 봤는데 뭐가 그렇게 기분이 나쁘셨는지,,)

 

같이 해외여행 갔던 거 어제 알았고 명절인 추석에 가족들 다 모이는 자리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나를 잡아먹을듯이 째려보면서 이야기함

(내가 가자고 했던 거 아닌데?..내가 돈내주고 끌고간 게 되버림,,? 갑자기 능력쩌는 나 자신 되버림..?)

 

본인들을 만나기 전에 A네 사촌 형 만난 것도 기분이 나쁘다고 함

(A가 한번 만나보면 어떻겠냐 하면서 날 데려간건데,,?)


자기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고 무시하면 그렇게 행동하고 본인 뒷통수를 칠 수 있냐고 함

(난 그분들과 대화한적 일체 없고 본적도 없고 모르는 사이인데 나도 모르게 뒷통수를 칠 수 있나봄)

 

왜 하필 A랑 같은 곳으로 유학 가냐고 물어봄

그래서 애초에 유학은 2017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부터 시작해서 구구절절 말해가며

운좋게 같은 국가가 돼서 가는거라 했더니, 

그게 운좋게 된거같냐고 너네가 가려고 ‘같이’준비했으니 된거라는 말도 안되는 말씀들을 하심
그냥 답정너st,,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안들리고 본인 하고싶은 말만 하심


내가 조곤조곤 이야기하다가 그 상황이 너무 거지같고 왜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고 있는건지 

어이가 없어서 눈물을 뚝뚝 흘리니까 내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울지 말라고 나 울리려고 부른거 아니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딸 둘이나 있다면서 본인 딸이 어디가서 이런취급 당한거 알면 가만히 계시려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치관 어쩌구 저쩌구 우리는 가치관이 다르네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짜 내가 얘랑 뭐 결혼한다고 매달리는 줄 알겠음,,,

 

아무튼 본인은 너무 기분이 나쁘고 부모도 없냐며 어쩌구 저쩌구

요즘은 자기가 싫으면 이혼하는 세상인데 본인은 신앙심 덕분에 어쩌구 저쩌구

둘이 유학가서 살림 차릴거라는 소리로 밖에 안들린다 시전..

그냥 진짜 말이 안통하는 분들이었음. 

유학가는 국가 자체가 대한민국과 같은 국가를 칭하는건데 

서로 같은 지역으로 간다고 말한적 없는데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본인 기분대로, 멋대로 판단해버림.

 

나는 연애보다 내 인생이 중요하고 내 인생 개척하러 가는건데 

연애에 환장해서 남친따라 유학가는 미개한 인격체로 만들어버리기~!

 

혼자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잘 가고 앞으로 다시는 볼일 없을거니까 하고 

인사도 안받고 쌩하니 나가버림ㅎ

 

그러더니 A아빠가 사람한테 상처받고 그러지 말아라 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휴 나중에는 아주 칼 휘두르고 찔린 사람한테 아파하지 말아라 하시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A아빠는 그 와중에도 나중에 신앙심 생기면 어쩌구 저쩌구 

나중에 그때 A 다시 만나달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이 단체로 상황파악도 못하고 공감도 못하고 눈치도 없는건지..


 

그러고 나가시길래 마지막까지 표정관리하며 인사 깍듯이 하고 보내드림 

내가 행동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우리 부모님 욕하며 못배워먹었네 라고 할게 훤히 눈에 보여서

진짜 할말 너무 많고 뒤엎어버리고 싶은 마음 꾹꾹 참고 누름

살면서 길러온 인내심을 총 동원함

 

A는 계속 아무말 않고 고개 숙이고 앉아있길래 커플링 빼놓고 나옴. 

밖에서 택시 기다리고 있는데 왜 반지 놓고 갔냐면서 뭐냐면서 따짐

(하긴 내가 해준 커플링인데 내가 뺏어왔어야 하는건데 놓고가서 물어본건가,,^^)

 

대답할 가치도 없어서 다 씹고 택시타고 감

카톡으로 왜 반지 주고 갔냐고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니네 엄마가 하는말 못 들었냐 

나는 너랑 더 이상 못만난다, 부모님이 뭔 이야기 하시는지 모르겠냐

헤어지라는거다 하니까 엄마가 감정적이라서 그렇게 말했다함

감정적이면 애먼 사람한테 화풀이해도 되는 거고 칼로 쑤셔도 되는 건가봄??!?!?!?!

 

아무튼 뭐 계속 너무 미안하네 어쩌네 연락 왔지만 

어차피 그 뱃속에서 나온 자식이고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하니 못 만나겠다고 말하고 헤어짐.

 

너무 경우없다고 생각하는건, 본인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본인 아들말만 듣고 , A가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이야기는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고

인사도 드리고 잘 이야기하려 거기까지 간 처음만난 나에게

다짜고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화만 내고 갔다는 것

 

그냥 나를 화풀이 대상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바라보지 않고

하나의 인간으로써도 존중받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큼


1년동안 난 뭘했나 싶으면서,,,이제 앞으로 기독교 집안은 만나면 무조건 거르고 봐야겠다 싶으면서,,,

기독교라서 거른다는 건 또 이런일을 내가 당하게 될까봐 싹을 자른다는 이야기...

물론 모든 기독교인들을 프레임 씌워서 본다는게 잘못된거긴 한데

A는 마지막까지 헤어지는 와중에도 나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좋겠다구 함ㅎ

ps. 복덩이라면서 날 너무나도 아껴주시고 예뻐해주시고 만나면 늘 안아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해주시고 데이트 잘 하라면서 용돈까지 쥐어주시던 

헤어진지 3년넘은 구남친 어머니가 넘 생각나면서 보고 싶었음


-


아무튼 살다보니 이런 파란만장한 일도 겪는구나 싶어서 써봤네요,

(퇴근할 시간 되서 급 마무리)

친구들이 아마 다들 주작이라고 하며 못믿을거라 하던데,,,허허

궁금하시다면 이 후 이야기도 나중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퇴근 하시구 좋은 화요일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