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인가 두려움인가..?

지니2019.07.23
조회231

1년 4개월을 만났고 큰 다툼으로 헤어지게 됐어요
만나는 동안에도 잦은 다툼들도 많았고 서로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아 지친 이별을 하게 되었네요

사랑 표현에 서투른 제가 항상 그 사람을 외롭게만 만들었나봐요 틱틱거리면서도 나름 챙겨주고 있다 여겼던 방식이 그 사람이 바라던 방식이 아니였기도 하고, 모든 것들에 후회가 많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적지 않은 나이 33살.
연애 경험이 전무한 상태가 아니였지만 정말 죽지 않을 정도의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헤어지고 1달이 지나도록 밥도 먹지 못하고, 깊은 생각에 잠도 들지 못할 만큼 제 나름 그 사람에게 참 많은 부분을 의지하며 지내왔었나 봅니다.

헤어지고 2달.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렇게 달고 살던 술도 끊고, 식음을 전폐한 계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16킬로를 감량했네요 (굶어서 뺀건 아니에요)

4월에 헤어져 2달이 지난 6월 중순에 다시 연락이 닿았는데 갑작스러운 몇번의 만남이 있었고, 함께 여행도 다녀왔어요 (스킨쉽은 없었어요!)

그 후로 일주일이 지나 재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니 질색을 하더라구요 그동안 많이 힘들고 만날 때 항상 외로웠던거 알면서 그런 이야길 꺼내냐구요.. 저만 괜찮다면 지금 상태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는게 좋다고 그러네요

마음을 내비치긴해서 알고 있을테지만 그 후로도 아무렇지 않은 듯 일주일에 많게는 4회정도 만나고 있어요
앞으로 해외여행도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고, 휴가도 또 가자고 제안도 하고 그렇네요
만나기엔 두렵고 옆에는 두고싶은 걸까요?

실상 스킨쉽 외에는 아침부터 잘때까지 카톡을 주고 받고, 하고 싶은거 같이 하기도 하고 사귀는 관계랑 별반 다를게 없네요 관계를 논하거나 하기엔 상대가 선을 그어버린 상태라서 쉽사리 이야기를 꺼내기도 두렵기도 하구요
선은 긋고 나서는 간에 좋은 약을 챙겨주기도 하고, 밥을 먹을 땐 가끔 먹여주기도 하고..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 아쉬운 눈치가 제 눈에 보일 때도 있어요

이게 친구관계가 맞는건가요; 저는 친구사이에 절대 그런 행동이 없는데 참..
슬슬 이런 감정들에 지쳐가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 시작하면서 고민이 더 많아지네요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