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목에 칼 들이댄 딸을 두신 아주머니께

ㅇㅇ2019.07.23
조회42,416


안녕하세요
따님과 동갑인 스무살 학생입니다.



저는 살면서 아빠의 차를 부순 적도 없고 동생의 목에 칼을 들이댄 적도 없습니다.

그저 그 쪽 가족과 비슷하게도
현재 저와 제 동생이 둘 다 수험생인 상황이고,
10대시절 부모님과 숱하게 갈등을 겪어온 사람으로서,
글을 여러 번 반복해 읽으며... 감히 따님의 마음을 공감하려 노력해 봤어요.


그러다 내용에서 되게 모순되는 걸 발견했는데요.
딸이 글 속에서 아줌마가 내키는대로
자꾸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제가 부모님과 싸울 때에도 종종 느꼈던 건데...

이제 스무살인 애가 밖에서 잘 자고 밥이나 챙겨먹을까 너무 걱정되다가도,
성인인 만큼 과연 보호자 맘대로 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는지를 궁금해하셨고요.

병원 시설부터 보여줄 거라며 딸을 위한 선택권이 있는 척 하다가도,
동의하지 않으면 어차피 부모인 내 맘이니 의사 말을 빌려 설득시킬 생각을 하고 계세요.

애초에 딸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잘 드러나고 있어요.

어른들이 자주 하는 실수라고 생각해요. 내 자식이란 사실을 너무 인지하고 있으면, 절대 아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없어요.

이 일에서 아줌마란 존재를 빼놓고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 친구 자체를 봐 주세요.


또 한가지 찾은 건,
아줌마가 아줌마 딸을 계속 딸아이 딸아이 하고 부르는데도, 전혀 엄마같지 않다는 거에요.
남편이란 분은 아빠같지 않고, 동생도 동생이 아니에요.
자식에게, 누나에게, 그 누구도 미안해하고 있지 않아요.

그냥 한순간 죄인으로 몰린 이 상황에 죄책감이 생기긴 커녕 억울하기만 하시죠
그거 아줌마 글 본 사람들한테 다 들키셨어요

딸의 조현병 같았다는 행동 말고, 뭐에 씌인 사람 같다는 눈 말고,
다른 것을 좀 기억해보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살면서 아버지 차를 부순 적도 없고
동생의 목에 칼을 들이댄 적도 없습니다.
또... 뼛속부터 이기적이라 차별에 대한 인식조차 불가능하고
한결같이 제 존재를 무시하는 답없는 가족과 함께
20년을 살아본 적도 없고요.

제 부모님께서는
편지를 찢는 엄마도, 거울을 깨부수고 물건을 싸그리 내다 버리는 아빠도 아니십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저런 짓은 안해요.

같은 수험생인데 당연하게도 제 방을 양보하라는, 아니 합의도 없이 빼앗는 동생을 둔 적도 없습니다.

아주머니가 글에 쓰지 않은 지난 시간들은 어땠을지 알만해요...


2000개가 넘는 댓글이 그냥 달리는 줄 아세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을, 정작 피 섞인 인간들이 끝까지 캐치하지 못하고 있는데,

가족 중 진짜 정신병자가 누구인지 정말 모르시겠어요?


당신 부부는 지난 20년 동안 자식을 수차례 죽여온 거나 마찬가지에요
그것도 맨정신으로....

딸은 미쳐버린 상태에서
아빠에게 골프채를 휘두를 수 있었는데도, 동생 목에 칼을 대고 있었는데도,
차마 가족들을 죽이지 못했습니다

끝내 찌르지 않았다고요.

마지막까지 가장 이성적이고 인간답게 행동한 건
딸이란 사실을 정말 모르시겠어요?


그냥 당장이라도 겪게 될지 모를 경찰조사에서
벌 안 받으려면 어떡할지부터 계산이 되나봐요...

정말이지 마지막으로 올라온 글이 제일 소름돋았습니다....



따님이 끝까지 놓지 못했을 희망의 끈을 기어코 싹둑 끊어낸 것은
당신과 당신의 남편과 그놈의 아들이에요

결국에 이 가족이 망해버린 이유는
절대 딸 때문이 아니라고요



얼굴도 모르는 어린애한테 고나리질 당하는 거
참 기분 더러우시겠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대화란 것은 애초부터 동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겁니다.

아줌마는 이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기 전까지
그래도 우린 대화로 풀길 원했다~ 이미 딸을 용서했다 씨부릴 자격 없으세요.



상처받은 만큼 강해졌고 스스로 똑똑해진 만큼 잘 살아갈
그 친구 걱정은 그만두시고

이제 남은 셋이서 늙어 죽을 때까지 괴로워하며
오순도순 비참하게 지내시면 될 것 같아요.

이 결말이 가장 ‘가족’ 답다고 생각해요
아줌마가 언제인지 짐작도 못할 옛 순간부터
이미 그 애는 당신네 집 딸이 아니었으니까

댓글 21

ㅠㅠ오래 전

Best진짜 소름돋아.. 진짜 정신병자는 저 글주아닌지.. 보는데 내가 괜히 억울하더라 저 딸은 얼마나 힘들까 마지막 문단 완전 와닿네요 셋이 그냥 딸 걱정말고 평생을 괴로워하며 사시고 저 딸만 행복하고 성공하길

화가난다오래 전

Best글 읽으면서 느낀건 전혀 아이의 감정에 대해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게 아이가 얼마나 답답하고 외롭고 힘들었을지가 느껴지더라구요 오히려 아이랑 전면전하려는 마지막글이 너무 어이없었구요 그 엄마분이 공감능력이 떨어지시는건 아니지 생각도 들어요 혹시 댓글보시면 진지하게 정신과상담받아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차별적으로 양육하는 행동도 정서적학대에 해당되요

ㅁㅁ오래 전

Best내가제일 소름돋는건 저집에 나중에 결혼해서 들어올 저남동생의 와이프. 여자에게 1도배려없는저집에 아무것도 모른채 해맑게 가족이 될 그 여자가 지금부터 나는 너무안쓰럽다. 동생 절때 결혼하지 말길.. 한여자인생 망치지말고 제발 혼자살길..

ㅇㅇ오래 전

"마지막까지 가장 이성적이고 인간답게 행동한 건 딸이란 사실을 정말 모르시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ㅌㅌㅌㅋㅌㅌㅋㅋㅌㅋ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ㅌㅌㅋㅌㅌㅋㅌㅌㅌㅌㅌㅌㅌㅌㅋㅋㅌㅋㅋㅌㅌㅌㅌㅌㅋㅌㅇㅌㅌ 애초에 동생 목에 칼 들이댄 거 부터 비정상이고, 비이성적인 것임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ㅌㅋㅋㅌㅋㅌㅌㅌㅋㅋㅋㅋ 개웃기네 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 동생 목에 칼 들이댐 하지만 안 찌름 = 이성적임, 인간다움 ㅋㅋㅋㅋㅌㅌㅋ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니 가족이 꼭 네 목에 칼 들이대도 넌 꼭 그렇게 말하길 바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어디선가 읽은 정신과의사 얘기가 생각나네. 정신과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정신과에 가야하는 사람들 한테서 마음의 상처를 받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ㅇㅇ오래 전

스무살이 글 왤케 잘쓰지 ㅋㅋ 누나라고 해야겠네. 근데 딸도 자기자신을 위해서 심리상담은 좀 받아보는게 좋을거같음 칼 들이댄거나 골프채로 차 부신거로 지금까지 쌓였던 화가 풀리지도 않았을테고 이성적인 행동이라 보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쌓였던거 상담사에게도 좀 털어놓으면서 마음의 안정도 좀 찾고 앞으로 사회생활하면서 받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도 좀 배우고 하면 좋을듯

ㅇㅇ오래 전

반대 세개는 엄마 아빠랑 그 아들임???

ㅇㅇ오래 전

항상 그가족이 불행하길바랄거예요 딸분이 겪어왔던 그 고통만큼 꼭 겪으시길바래요

오래 전

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문 내내 그랬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딸아이 거리다가 바로 다음줄에 아들한테는 '우리'아들이라고 쓴 거 보고 답나왔다 싶었음ㅋㅋㅋㅋㅋㅋ

오래 전

저 가족은 정말 셋만 딱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 결혼 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

오래 전

이런 사람은 백날 말해줘도 모름. 지가 맞는 줄 앎. 그니까 누가봐도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글을 인터넷에 몇번씩이나 싸지르지. 무섭다 애가 너무 불쌍하고..

ㅇㄱ오래 전

글 너무너무 잘 쓰셨음 혹시 이 댓글을 그 따님이 보신다면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요 분명 엄마아빠라는 사람이 늙고 병들어 수발들 사람이 필요해서 연락올겁니다. 저얼대 그들의 사탕발림에 속지말고 절대절대 연락끊으세요. 그들은 당신의 부모가 아니라 악마 그 자체입니다. 남동생도 그렇게 키워졌으니 동생결혼식같은것도 갈 생각하지말고 행복하게 이제 인생즐기며 사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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